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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文法으로 보는 『孟子』 59 - 「滕文公(上)」

편집부
2014.10.15·5분 읽기·조회 63


임옥균(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원문]

“陳良, 楚産也, 悅周公仲尼之道, 北學於中國. 北方之學者, 未能或之先也, 彼所謂豪傑之士也. 子之兄弟事之數十年, 師死而遂倍之!”

[해석]

“진량은 초나라 출신인데, 주공과 공자의 도를 기뻐하여 북쪽으로 중국에서 배웠다. 북방의 학자들이 아무리해도 그를 앞설 수 없었으니, 그는 이른바 호걸스러운 선비였다. 그대의 형제가 그를 섬기기를 수십 년이나 하다가 스승이 죽자 드디어 그를 배반하는구나!”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未能或之先也

부정하는 말 未가 앞에 있고 之가 대명사로서 목적어이므로 서술어 先 앞으로 나갔다. 즉 의미상으로는 ‘未能或先之也’인데 위와 같은 문법에 의해 ‘未能或之先也’가 된 것이다. 先은 여기에서는 ‘앞서다’라는 서술어로 썼다.

或은 부정을 나타내는 구절에서 서술어 앞에 쓰이는 부사어로서 부정을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해석을 생략할 수도 있고, 해석할 경우에는 문맥에 따라 해석해 주면 된다. 여기에서는 ‘아무리해도’라고 해석하였다. ‘도저히’ 정도로 해석해도 된다.

[어휘 풀이]

1. 仲尼 : 공자의 자이다. 

 

[원문]

“昔者孔子沒, 三年之外, 門人治任將歸, 入揖於子貢, 相嚮而哭, 皆失聲然後歸. 子貢反, 築室於場, 獨居三年然後歸. 他日子夏子張子游, 以有若似聖人, 欲以所事孔子事之, 彊曾子. 曾子曰, ‘不可. 江漢以濯之, 秋陽以暴之, 勸勸乎, 不可尙已.’”

[해석]

“옛날에 공자가 돌아가시자 삼년이 지나고 문인들이 짐을 꾸려 장차 돌아가려 할 적에 자공에게 들어가서 읍을 하고 서로 향하여 곡을 하고 모두 목소리가 쉰 다음에 돌아갔다. 자공은 돌아와 묘 터에 집을 짓고 홀로 삼년을 거처한 후에 돌아갔다. 후일에 자하와 자장과 자유는 유약이 성인과 비슷하다고 하여 공자를 섬기던 것으로써 그를 섬기고자 해서 증자를 강제하였다. 증자는 ‘안 된다. 장강과 한수의 물로 씻고 가을 햇볕으로 말려서 희고 희어 그 이상일 수 없을 뿐이다.’라고 말하였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江漢以濯之, 秋陽以暴之

之는 불특정한 것을 받는 대명사이지만 내용으로 보아 ‘흰 베’를 비유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어휘 풀이]

1. 三年之外 : 外는 공간적으로 ‘밖’이라는 뜻으로 주로 쓰이지만 시간적으로 쓰이면 ‘뒤’라는 뜻이다.

2. 治任 : 任은 ‘짐’이라는 뜻이고 治任은 ‘짐을 꾸린다’는 뜻이다.

3. 失聲 : 직역하면 ‘소리를 잃었다’가 되니까 목이 쉰 것이다.

4. 他日 : 他日은 전일도 되고 후일도 되므로 내용에 따라 파악해야 한다. 여기에서는 공자의 상을 치룬 이후의 일을 언급하고 있으므로 후일이 된다. 

 

[원문]

“今也, 南蠻橋舌之人, 非先王之道, 子倍子之師而學之, 亦異於曾子矣. 吾聞出於幽谷, 遷于喬木者, 未聞下喬木而入於幽谷者. 魯頌曰, ‘戎狄是膺, 荊舒是懲.’ 周公方且膺之, 子是之學, 亦爲不善變矣.”

[해석]

“지금 남만의 때까치 소리처럼 말하는 사람이 선왕의 도를 비난하는데 그대는 그대의 스승을 배반하고 그에게 배우니 또한 증자와는 다르구나. 나는 깊은 계곡에서 나와 높은 나무로 옮겨간다는 말은 들었지만 높은 나무에서 내려와 깊은 계곡으로 들어간다는 말은 아직 듣지 못하였다. 노송에 ‘융적을 응징하고 형서를 징계하였다’고 하였다. 주공은 그들을 바르게 하고 또한 응징하였는데 그대는 이것을 배우니 또한 잘 변하지 않은 것이 된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非先王之道

여기에서 非는 ‘비난하다’라는 동사이다.

2. 戎狄是膺, 荊舒是懲

是는 도치를 나타낸다. 즉 원래 이 문장은 膺戎狄, 懲荊舒인데 『시경』 전체의 체제에 맞게 네 글자로 만들기 위해서 戎狄, 荊舒를 앞으로 내어 강조하는 형태를 취하고 도치를 나타내는 是 한 글자를 보탠 것이다.

3. 子是之學

之는 是와 學이 도치되었음을 보여준다. 즉 이 문장은 원래 子學是이다. 

[어휘 풀이]

1. 南蠻 : 중국 남쪽의 이민족을 말한다.

2. 橋舌 : 때까치의 혀. 남쪽 지방 사람들의 말이 때까치 소리와 같다고 비하한 것이다.

3. 戎狄 : 戎은 중국 서쪽의 이민족이고 狄은 중국 북쪽의 이민족이다.

4. 荊舒 : 荊은 중국 남쪽의 초나라 지방이고 舒는 초나라에 가까운 지방이다. 

 

[원문]

“從許子之道, 則市賈不貳, 國中無僞, 雖使五尺之童適市, 莫之或欺.” 

[해석]

“허선생의 도를 따르면 시장의 가격이 두 가지로 형성되지 않아 나라 가운데 거짓이 없어져서 비록 오척의 아이를 시장에 가게 하더라도 혹시라도 그를 속일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莫之或欺

부정하는 말 莫이 앞에 있고 之가 대명사로서 목적어이므로 서술어 欺 앞으로 나갔다. 즉 의미상으로는 ‘莫或欺之’인데 위와 같은 문법에 의해 ‘莫之或欺’가 된 것이다.

莫에는 주어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하는 것이 없다’, ‘~하는 사람이 없다’고 해석한다.

或은 부정을 나타내는 구절에서 서술어 앞에 쓰이는 부사어로서 부정을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해석을 생략할 수도 있고 해석할 경우에는 문맥에 따라 해석해 주면 된다. 여기에서는 ‘혹시라도’라고 해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