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法으로 보는 『孟子』 62 - 「滕文公」
임옥균(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원문]
“且夫枉尺而直尋者, 以利言也. 如以利, 則枉尋直尺而利, 亦可爲與?”
[해석]
“또한 ‘한 자를 굽혀서 한 길을 곧게 한다’는 것은 이익으로 말한 것이다. 만일 이익으로 말한다면 한 길을 굽혀서 한 자를 곧게 하여도 이롭다면 또한 할 수 있는 것인가?”
[원문]
“昔者趙簡子使王良與嬖奚乘, 終日而不獲一禽. 嬖奚反命曰, ‘天下之賤工也.’ 或以告王良, 良曰, ‘請復之.’ 彊而後可. 一朝而獲十禽, 嬖奚反命曰, ‘天下之良工也.’ 簡子曰, ‘我使掌與女乘’, 謂王良, 良不可曰, ‘吾爲之範我馳驅, 終日不獲一, 爲之詭遇, 一朝而獲十. 詩云, ‘不失其馳, 舍矢如破.’ 我不貫與小人乘, 請辭.’”
[해석]
“옛날에 조간자가 왕량으로 하여금 총애하는 신하 해(奚)와 수레를 타게 하였는데, 하루가 다 가도록 한 마리의 새도 잡지 못하였다. 총애하는 신하 해는 복명하여 ‘천하의 형편없는 수레꾼입니다’라고 하였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왕량에게 고하자, 왕량은 ‘그걸 다시 해 보기를 청합니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애쓴 다음에야 그렇게 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하루아침에 열 마리의 새를 잡고서 총애하는 신하 해는 복명하여 ‘천하의 훌륭한 수레꾼입니다’라고 하였다. 조간자는 ‘내가 그로 하여금 너와 수레를 타는 것을 관장하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왕량에게 말하자 왕량은 안 된다고 하면서 ‘제가 그를 위하여 저의 수레 몰이를 규범에 맞게 하자 하루가 다 가도록 한 마리의 새로 잡지 못하다가 그를 위하여 속여서 새를 만나게 하자 하루아침에 열 마리의 새를 잡았습니다. 『시경』에 ‘수레 모는 법도를 잃지 않거늘 화살을 쏘는 것이 깨뜨리는 듯하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소인과 수레를 타는 것에 익숙하지 않으니, 사양하기를 청합니다’라고 하였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或以告王良
以 다음에는 之가 생략되어 있으며, 之는 앞서 해(奚)가 말한 ‘天下之賤工也’를 받는다.
[어휘 풀이]
1. 反命 : 받은 명령을 실행하고 그 결과를 보고하는 일. 復命과 같다.
[원문]
“御者且羞與射者比, 比而得禽獸, 雖若丘陵, 弗爲也. 如枉道而從彼何也? 且子過矣, 枉己者, 未有能直人者也.”
[해석]
“수레를 모는 사람도 또한 활 쏘는 사람과 함께 하기를 부끄러워해서, 함께 하여 새나 짐승을 얻기를 비록 언덕처럼 하더라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도를 굽혀서 저를 따르는 것은 어떻겠는가? 또한 그대가 잘못이니, 자기를 굽히는 사람들 가운데 다른 사람을 펼 수 있었던 사람은 아직 있지 않았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如枉道而從彼何
如之何와 같은 구문인데, 之 대신 枉道而從彼라는 구절이 들어간 것이다.
2. 枉己者
앞에 於가 생략되어 “자기를 굽히는 사람들 가운데”라는 뜻이다.
[원문]
景春曰, “公孫衍張儀, 豈不誠大丈夫哉? 一怒而諸侯懼, 安居而天下熄.”
[해석]
경춘이 말하였다. “공손추와 장의는 어찌 참으로 대장부답지 않습니까? 한 번 노하자 제후들이 두려워하고, 편안히 거처하자 천하 사람들이 쉬었습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不誠大丈夫
不은 서술어에 대한 부정이므로 大丈夫는 “대장부답다”라는 서술어(형용사)이고, 誠은 그 서술어를 꾸며주는 부사이다.
[원문]
孟子曰, “是焉得爲大丈夫乎? 子未學禮乎? 丈夫之冠也, 父命之, 女子之嫁也, 母命之. 往送之門, 戒之曰, ‘往之女家, 必敬必戒, 無違夫子.’ 以順爲正者, 妾婦之道也.”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그들이 어떻게 대장부가 될 수 있겠는가? 그대는 아직 예를 배우지 않았는가? 아들이 관례를 행할 적에는 아버지가 그를 명하고, 딸이 시집을 갈 적에는 어머니가 그를 명한다. 시집을 갈 적에 문에서 그를 보내면서 경계하여 말하기를 ‘너의 시집에 가서 반드시 공경하고 반드시 경계하여 남편을 어김이 없도록 하라’고 한다. 따르는 것을 바름으로 삼는 것은 아녀자의 도리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丈夫之冠也, 女子之嫁也
之는 주어절 안의 주어 다음에 쓴 주격조사이다. 문장 앞에 주어절이나 부사절로 쓸 때 之~也로 연용해서 쓴다.
2. 送之門
之는 諸와 같다.
3. 往之女家
之도 “간다”는 뜻이고, 女는 이인칭으로 ‘너의’라는 뜻이다.
[어휘 풀이]
1. 丈夫 : 아들.
2. 女子 : 딸.
예) 唯女子與小人, 爲難養也. 오직 딸과 소인은 기르기 어렵다.
3. 夫子 : 여기서는 남편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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