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法으로 보는 『孟子』 65 - 「滕文公(下)」
임옥균(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원문]
曰, “梓匠輪輿, 其志將以求食也, 君子之爲道也, 其志亦將以求食與?” 曰, “子何以其志爲哉? 其有功於子, 可食而食之矣. 且子食志乎? 食功乎?” 曰, “食志.”
[해석]
“목수와 수레바퀴를 만드는 기술자는 그 뜻이 장차 먹을 것을 구하려는 것이지만, 군자가 도를 행하는 것이 그 뜻도 또한 장차 먹을 것을 구하려는 것입니까?” “그대는 그 뜻을 가지고 무엇을 하려는가? 그가 그대에게 공이 있어 먹일만해서 먹이는 것이다. 또한 그대는 뜻 있는 사람을 먹이는 것인가? 공 있는 사람을 먹이는 것인가?” “뜻 있는 사람을 먹입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君子之爲道也
之는 주어절 안의 주어 다음에 쓴 주격조사이다. 之~也로 연용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2. 其志將以求食也, 其志亦將以求食與
以 다음에는 각각 其術, 爲道가 생략되어 있다. 爲道는 앞 구절에 제시되어 있고, 其術은 의미상으로 파악할 수 있다.
3. 何以其志爲
何는 ‘무엇’이라는 뜻의 의문대명사로서 원래 위치는 爲 다음이다. 즉 원래 형태는 “以其志爲何(그 뜻을 가지고 무엇을 하겠는가?)”이지만 何가 의문사이므로 앞으로 나간 것이다. 何는 의문대명사 ‘무엇’, 의문형용사 ‘무슨’, ‘어떤’, 의문부사 ‘어찌’로 나누어 해석해야 하고, 의문대명사인 경우 정확한 해석을 위해서는 何의 원래 위치를 가늠해 보는 것이 좋다.
[어휘 풀이]
1. 可食, 食之, 食志, 食功 : 食는 ‘먹인다’는 뜻으로 음은 ‘사’이다.
[원문]
曰, “有人於此, 毁瓦畵墁, 其志將以求食也, 則子食之乎?” 曰, “否.” 曰, “然則子非食志也, 食功也.”
[해석]
“여기에 어떤 사람이 있는데, 기와를 깨뜨리고 담장에 낙서를 하고서 그 뜻이 장차 먹을 구하려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대는 그를 먹이겠는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그대는 뜻 있는 사람을 먹이는 것이 아니라, 공 있는 사람을 먹이는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有人於此
가정하여 말할 때 쓰는 상투적인 표현이다.
[원문]
萬章問曰, “宋小國也. 今將行王政, 齊楚惡而伐之, 則如之何?”
[해석]
만장이 물었다. “송나라는 작은 나라입니다. 지금 장차 왕도 정치를 행하려 하더라도 제나라와 초나라가 미워하여 정벌한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如之何
如之何는 “그와 같은 것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는 뜻으로 구체적인 방법을 묻는다. 반면에 如何는 앞에서 말한 내용에 대한 상대방의 느낌이나 태도를 묻는 것으로, “어떻습니까?”라고 해석한다.
[원문]
孟子曰, “湯居亳, 與葛爲隣, 葛伯放而不祀. 湯使人問之曰, ‘何爲不祀?’, 曰, ‘無以供犧牲也.’ 湯使遣之牛羊, 葛伯食之, 又不以祀. 湯又使人問之曰, ‘何爲不祀?’ 曰, ‘無以供粢盛也.’”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탕임금이 박(亳)에 거처할 적에 갈나라와 이웃이 되었는데, 갈임금이 함부로 행동하고 제사를 드리지 않았다. 탕임금이 사람을 시켜서 ‘무엇 때문에 제사를 드리지 않는가?’라고 물으니, ‘제사에 쓸 동물을 제공할 길이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탕임금이 사람을 시켜서 그에게 소와 양을 보내주었는데, 갈임금이 그것을 먹어버리고서 또한 제사를 드리지 않았다. 탕임금이 또한 사람을 시켜서 ‘무엇 때문에 제사를 드리지 않는가?’라고 물으니, ‘제사에 쓸 음식물을 제공할 길이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何爲
원래 爲何인데, 何가 의문사이기 때문에 전치사 爲의 앞으로 왔다. 爲는 ‘때문에’라는 뜻이다.
2. 無以供犧牲, 無以供粢盛
無가 以를 동반하면, 그 다음에 동사나 형용사가 온다. 以 다음에 何가 생략되어 ‘(무언가를 가지고 제공해야 하는데) 제공할 길이 없다’는 뜻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동반하지 않는 경우에는 다음에 명사가 온다.
3. 湯使遣之牛羊
원래 使 다음에 人이라는 글자가 있지만, 앞에 湯使人問之라는 구절이 있기 때문에 생략하였다. 遣[보내주다]은 “주다”라는 뜻을 갖는 與 계통의 동사로서 동사 다음에 “(누구)에게”에 해당하는 말이 오고 그 다음에 “(무엇)을”에 해당하는 말이 온다. 따라서 遣之牛羊은 “그에게 소와 양을 보내주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4. 又不以祀
以 다음에 牛羊이 생략되어 있다.
[어휘 풀이]
1. 박(亳) : 하나라의 제후국이었던 상나라의 수도로, 후에 탕임금이 하나라를 정벌하고 천자가 된 이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상나라의 수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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