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法으로 보는 『孟子』 160 - 「盡心(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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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옥균
[원문]
孟子曰, “堯舜性者也, 湯武反之也. 動容周旋中禮者, 盛德之至也. 哭死而哀, 非爲生者也, 經德不回, 非以干祿也, 言語必信, 非以正行也. 君子行法以俟命而已矣.”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요임금과 순임금은 본성대로 하신 분이고, 탕왕과 무왕은 그것을 회복하였다. 용모를 움직이고 주선하여 예에 맞는 것은 성대한 덕의 지극함이다. 죽은 사람을 곡하여 슬퍼하는 것은 산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고, 덕을 바르게 하여 간사하지 않은 것은 봉록을 구해서가 아니며, 언어를 반드시 미덥게 하는 것은 행동을 바르게 하는 것은 아니다. 군자는 법을 행하여 명을 기다릴 뿐이다.”
[원문]
孟子曰, “說大人則藐之, 勿視其巍巍然. 堂高數仞, 榱題數尺, 我得志, 弗爲也. 食前方丈, 侍妾數百人, 我得志, 弗爲也. 般樂飮酒, 驅騁田獵, 後車千乘, 我得志, 弗爲也. 在彼者, 皆我所不爲也, 在我者, 皆古之制也, 吾何畏彼哉?”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대인에게 유세하게 되거든 그를 작게 여기고, 그가 우뚝한 것을 보지 말아야 한다. 집의 높이가 몇 길이나 되는 것과 서까래의 머리가 몇 자나 되는 것을 나는 뜻을 얻더라도 하지 않는다. 음식이 앞에 놓인 것이 사방 한 길이나 되고 모시는 첩이 수백 명이나 되는 것을 나는 뜻을 얻더라도 하지 않는다. 즐겁게 술을 마시고 말을 달려 사냥하며, 뒤따르는 수레가 천 대인 것을 나는 뜻을 얻더라도 하지 않는다. 저에게 있는 것은 모두 내가 하지 않는 것이고, 나에게 있는 것은 모두 옛날의 제도이니, 내가 어찌 저들을 두려워하겠는가?”
[어휘 풀이]
1. 說 : 유세하다. 음은 ‘세’이다.
2. 巍巍然 : 우뚝한.
[원문]
孟子曰, “養心, 莫善於寡欲, 其爲人也寡欲, 雖有不存焉者, 寡矣, 其爲人也多欲, 雖有存焉者, 寡矣.”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마음을 기르는 것은 욕심을 적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으니, 그의 사람됨이 욕심이 적으면 비록 보존되지 못한 것이 있더라도 적고, 그의 사람됨이 욕심이 많으면 비록 보존된 것이 있더라도 적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莫善於寡欲
莫+동사 형태의 문장은 부정으로서 “~하는 것이 없다”, “~하는 사람이 없다”고 해석한다. 그러나 莫+형용사 형태의 문장은 이와 달라서 최상급을 나타낸다. “~보다 더 ~한 것은 없다”, “~보다 더 ~한 사람은 없다.”라고 해석해야 한다. 형용사 다음에 비교급(‘~보다’)을 나타내는 於나 乎가 붙는 것이 일반적이다.
2. 其爲人也寡欲, 其爲人也多欲
也는 여기에서 주어 뒤에 쓰여 주어를 강조하는 어기사이다.
3. 雖有不存焉者, 雖有存焉者
有는 동사로 쓰일 때는 “~을 갖는다”는 뜻의 타동사이지만, 有~者로 연용이 될 때에는 “그런 것이 있다”, “그런 사람이 있다”, “그런 경우가 있다”는 뜻이 된다. 焉은 於是의 의미를 가지며, 여기에서 是는 心을 받는다.
[원문]
曾晳嗜羊棗, 而曾子不忍食羊棗. 公孫丑問曰, “膾炙與羊棗, 孰美?” 孟子曰, “膾炙哉!”
[해석]
증석이 양조를 좋아하였는데, [증석이 세상을 떠난 뒤에 아들인] 증자는 차마 양조를 먹지 못하였다. 공손추가 물었다. “육회·구운 고기와 양조는 어느 것이 맛있습니까?” 맹자가 말하였다. “육회와 구운 고기이겠지!”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膾炙與羊棗
與는 명사와 명사를 이어주는 접속사이다.
[어휘 풀이]
1. 羊棗 : 작고 검은 대추 열매.
[원문]
公孫丑曰, “然則曾子何爲食膾炙而不食羊棗?” 曰, “膾炙所同也, 羊棗所獨也. 諱名不諱姓, 姓所同也, 名所獨也.”
[해석]
공손추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증자는 무엇 때문에 육회와 구운 고기는 먹으면서 양조는 먹지 않았습니까?” “육회와 구운 고기는 함께 좋아하던 것이고, 양조는 홀로 좋아하던 것이기 때문이다. 이름은 피하고 성은 피하지 않으니, 성은 함께 쓰는 것이고 이름은 홀로 쓰는 것이기 때문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何爲食膾炙
爲는 전치사로서 ‘때문에’라는 뜻이다. 원래는 爲何이지만, 何가 의문사이기 때문에 전치사 爲 앞으로 왔다.
[어휘 풀이]
1. 諱名 : 이름을 존중하여 함부로 쓰지 않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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