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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문법으로 보는 『論語』 3 「學而」

최영갑
2019.03.28·5분 읽기·조회 33

 

최영갑 / 성균관대 겸임교수

 


 

[원문]

 

子貢曰, “貧而無諂, 富而無驕, 何如.” 子曰, “可也, 未若貧而樂, 富而好禮者也.” 子貢曰, “詩云, 如切如磋, 如琢如磨, 其斯之謂與.” 子曰, “賜也, 始可與言詩已矣. 告諸往而知來者.”

 

[해석]

 

자공이 말했다. “가난해도 아첨하지 않고 부유해도 교만하지 않다면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것도 괜찮지만, 가난하면서도 즐거워하며, 부유하면서도 예의를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못한 것이다.” 자공이 말했다. “『시경』에 ‘자른 듯하며 가는 듯하고 쪼는 듯하며 가는 듯하다’라 하였는데 이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는 비로소 나와 더불어 시를 말할 수 있을 있겠구나. 지나간 일을 알려주니 앞으로 올 일을 아는구나.”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可也 : 괜찮다. 좋다.

 

2. 未若 : ~같지 않다. 不若, 莫若과 같이 사용됨.

 

[어휘 풀이]

 

1. 諂 : 아첨할 첨.

 

2. 驕 : 교만할 교.

 

3. 切磋琢磨 : 뼈를 자르는 것을 절(切), 상아를 다듬는 것을 차(磋), 옥을 쪼는 것을 탁(琢), 돌을 가는 것을 마(磨)라고 한다.

 


 

[원문]

 

子曰,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자신이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不 : ~하지 말라. 금지사로 毋와 同.

 

2. 不己知 : 문법 구조상 본래는 “不知己”가 옳은 형태지만 인칭대명사 ‘己’가 있으므로 도치시킨 것이다.

 

「爲政」

 


 

[원문]

 

子曰, “爲政以德, 譬如北辰, 居其所, 而衆星, 共之.”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덕으로 정치를 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마치 북극성이 제 자리에 있고 뭇 별들이 북극성을 향하는 것과 같다.”

 

[어휘 풀이]

 

1. 譬 : 비유하다.

 

2. 北辰 : 북극성.

 

3. 共 : 향하다. 向의 뜻.

 


 

[원문]

 

子曰, “詩三百, 一言以蔽之, 曰思無邪.”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시경󰡕 삼백 편을 한마디 말로 표현한다면 ‘생각에 사악함이 없다’는 말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一言以蔽之 : 以一言蔽之가 되어야 옳다.

 

2. 之 : 지시대명사로 시경을 가리킨다.

 

[어휘 풀이]

 

1. 詩 : 시경.

 

2. 蔽 : 덮을 폐.

 

3. 邪 : 간사할 사.

 

4. 思無邪 : 시경 魯頌편에 보임.

 


 

[원문]

 

子曰, “道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 道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법령을 가지고 인도하며 형벌을 가지고 가지런하게 하면 백성들이 형벌을 면하기는 하겠지만 부끄러움이 없을 것이다. 덕으로 인도하고 예로써 가지런하게 한다면 부끄러움도 알고 또한 바르게 될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道之以政 : 문법상 본래 以政道之가 되어야 함. 이후 문장도 마찬가지임.

 

2. 民免而無恥 : ‘而’는 ‘그러나’ ‘하지만’의 역접으로 해석.

 

[어휘 풀이]

 

1. 道 : 인도하다. 導의 뜻으로 사용됨.

 

2. 政 : 法制나 禁令을 말함.

 

3. 免 : 면할 면.

 

4. 恥 : 부끄러워할 치

 

5. 且 : 또 차. 장차.

 

6. 格 : 바를 격. 이를 격. 주자는 ‘이르다’의 의미로 해석.

 


 

[원문]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자립하였고, 마흔 살에는 의혹되지 않았고, 쉰 살에 천명을 알았고, 예순 살에는 귀로 들으면 순순히 이해되었으며, 일흔 살에는 마음이 하고 싶은 것을 따라서 해도 법도를 넘지 않았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十有五 : 숫자와 숫자 사이에 ‘有’는 더하기(+)의 의미.

 

2. 于 : 어조사로 ‘~에’의 뜻. ‘於’와 同. ‘於’ ‘于’ ‘乎’ 세 글자는 서로 통용되어 사용되지만 ‘於’는 문장 앞에서 감탄사로 사용되기도 하고, ‘乎’는 문장 끝에서 의문종결사로 사용된다. 문장 중간에서는 모두 같이 사용된다.

 

[어휘 풀이]

 

1. 惑 : 미혹할 혹. ‘不惑’은 의심하는 것이 없다는 의미.

 

2. 踰 : 넘을 유.

 

3. 矩 : 곱자 구. ‘법도’라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