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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文法으로 보는 『孟子』 69 - 「滕文公(下)」

편집부
2015.03.09·5분 읽기·조회 32

임옥균(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원문]

“當堯之時, 水逆行, 氾濫於中國, 蛇龍居之. 民無所定, 下者爲巢, 上者爲營窟. 書曰, ‘洚水警余’, 洚水者, 洪水也. 使禹治之, 禹掘地而注之海, 驅蛇龍而放之菹. 水由地中行, 江淮河漢是也.”

[해석]

“요임금의 때를 당하여 물이 거슬러 흘러 중국에 범람하니, 뱀과 용이 거기에 거처하였다. 백성들이 일정하게 살 곳이 없어서 아래의 평지에 사는 사람들은 움집을 만들고, 위의 산에 사는 사람들은 굴을 파고 살았다. 󰡔서경󰡕에 ‘강수가 나를 경계한다.’고 하였으니, ‘강수’란 홍수이다. 우(禹)로 하여금 그것을 다스리게 하니, 우가 땅을 파서 홍수를 바다로 들어가게 하고, 뱀과 용을 몰아서 습지로 추방하였다. 물이 땅 가운데를 따라 흘러가니, 장강·회수·황하·한수가 그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使禹治之

使는 ‘~로 하여금 ~하게 하다’라는 뜻의 사역동사이다.

2. 注之海, 放之菹

之는 之於의 준 말인 諸와 같다. 앞의 之는 洚水(洪水)를 받고, 뒤의 之는 蛇龍을 받는다.

 

[원문]

“險阻旣遠, 鳥獸之害人者消, 然後人得平土而居之. 堯舜旣沒, 聖人之道衰, 暴君代作, 壞宮室以爲汚池, 民無所安息, 棄田以爲園囿, 使民不得衣食. 邪說暴行又作, 園囿汚池沛澤多而禽獸至. 及紂之身, 天下又大亂.”

[해석]

“험하고 막힌 것이 이미 멀어지고 새와 짐승이 사람을 해치는 일이 없어진 다음에야 사람이 평평한 땅을 얻어서 거기에 거처하였다. 요임금과 순임금이 이미 돌아가시자 성인의 도가 쇠약해지고, 폭군이 대를 이어 나와 궁실을 파괴하여 웅덩이를 만들어 백성들이 편안하게 쉴 곳이 없고, 농토를 버려 동산을 만들어 백성들로 하여금 옷과 음식을 얻을 수 없도록 하였다. 그릇된 설과 포악한 행실이 또한 일어나고, 동산과 웅덩이와 늪이 많아지고 새와 짐승이 이르렀다. 주임금의 몸에 미쳐서는 천하가 또한 크게 어지러워졌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鳥獸之害人者消

이 문장은 주어절(鳥獸之害人者)+서술어(消)로 이루어져 있고, 주어절은 다시 주어(鳥獸)+서술어(害)+목적어(人)로 이루어져 있다. 절인 경우에 절속의 주어 다음에는 반드시 之를 써서 그것이 절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어휘 풀이]

1. 宮室 : 집. 여기서는 일반 백성들의 집을 말한다.

 

[원문]

“周公相武王誅紂, 伐奄三年討其君, 驅飛廉於海隅而戮之, 滅國者五十. 驅虎豹犀象而遠之, 天下大悅. 書曰, ‘丕顯哉, 文王謨! 丕承哉, 武王烈! 佑啓我後人, 咸以正無缺.’”

[해석]

“주공이 무왕을 도와서 주임금을 토벌하고, 엄(奄)을 정벌한지 삼년 만에 그 임금을 토벌하며, 비렴(飛廉)을 바다 모퉁이로 쫓아내어 죽이고, 나라를 멸한 것이 오십 나라였다. 호랑이와 표범과 코뿔소와 코끼리를 몰아서 멀리하니, 천하 사람들이 크게 기뻐하였다. 󰡔서경󰡕에 ‘크게 드러나도다, 문왕의 도모함이여! 크게 이었도다, 무왕의 공렬이여! 우리 후세 사람들을 도와 열어주는데, 모두 바름을 써서 흠이 없으셨다.’라고 하였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驅虎豹犀象而遠之

而는 문장을 이어주기 때문에 앞뒤에 서술어가 하나씩 있다. 앞의 서술어는 驅이고 뒤의 서술어는 遠이다. 之는 虎豹犀象을 받는다.

2. 咸以正

以는 用과 같다.

[어휘 풀이]

1. 相 : 돕다.

2. 奄 : 은나라의 동맹국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3. 飛廉 : 주임금의 신하이다.

 

[원문]

“世衰道微, 邪說暴行有作, 臣弑其君者有之, 子弑其父者有之. 孔子懼作春秋, 春秋天子之事也. 是故孔子曰, 知我者, 其惟春秋乎, 罪我者 其惟春秋乎.”

[해석]

“세상이 쇠퇴하고 도가 미약해져서 그릇된 설과 포악한 행동이 또 일어나서 신하가 그 임금을 죽이는 경우도 있고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경우도 있었다. 공자가 두려워하여 󰡔춘추󰡕를 지으니, 춘추를 짓는 것은 원래 천자의 일이었다. 그러므로 공자가 ‘나를 알아주는 것도 오직 󰡔춘추󰡕 때문일 것이며, 나를 꾸짖는 것도 오직 󰡔춘추󰡕 때문일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有作

有는 又와 같다.

2. 臣弑其君者有之, 子弑其父者有之

이 문장은 원래 有臣弑其君者, 有子弑其父者인데 臣弑其君者, 子弑其父者를 강조하여 앞으로 내고 그것을 之로 받아주었다.

3. 其惟春秋乎

其~乎는 감탄이나 추측, 가벼운 권유 등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