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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文法으로 보는 『孟子』 71 - 「滕文公(下)」

편집부
2015.04.10·5분 읽기·조회 20

 

임옥균(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원문]

 

匡章曰, “陳仲子, 豈不誠廉士哉? 居於陵, 三日不食, 耳無聞, 目無見也. 井上有李, 螬食實者,過半矣. 匍匐往將食之, 三咽然後, 耳有聞, 目有見.”

 

[해석]

 

광장이 말하였다. “진중자는 어찌 참으로 청렴한 선비답지 않습니까? 오릉에 거처할 때에 삼일 동안 먹지 못해서 귀에는 들리는 것이 없고 눈에는 보이는 것이 없었습니다. 우물가에 오얏이 있는데, 굼벵이가 열매를 먹은 것이 반을 넘었습니다. 기어가서 그것을 취하여 먹어 세 번을 삼킨 후에야 귀에는 들리는 것이 있고 눈에는 보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豈不誠廉士哉

 

廉士는 ‘청렴한 선비’라는 뜻의 명사로 주로 쓰이지만, 여기에서는 不 다음에 썼기 때문에 ‘청렴한 선비답다’라는 서술어로 해석한다.

 

2. 將食之

 

將은 ‘취하다’, ‘받들다’는 등의 뜻이다. 

 

[어휘 풀이]

 

1) 匡章 : 제나라의 장군으로 선왕(宣王) 때에 군사를 이끌고 연나라를 취하였다. 맹자의 제자라는 설도 있다.

 

2) 陳仲子 : 田仲, 陳仲, 於陵仲子를 가리킨다.

 

3) 於陵 : 제나라의 지명으로 음은 ‘오릉’이다. 지명에 쓰이는 於는 일반적으로 ‘오’로 읽는다. ‘아!’라는 감탄사로 쓰일 때도 마찬가지이다.

 

 

[원문]

 

孟子曰, “於齊國之士, 吾必以仲子爲巨擘焉. 雖然仲子惡能廉? 充仲子之操, 則蚓而後可者也. 夫蚓上食槁壤, 下飮黃泉. 仲子所居之室, 伯夷之所築與? 抑亦盜蹠之所築與? 所食之粟, 伯夷之所樹與? 抑亦盜蹠之所樹與? 是未可知也.”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제나라의 선비 가운데 내가 반드시 중자를 첫 손가락으로 꼽는다. 비록 그렇지만 중자가 어떻게 청렴할 수 있겠느냐? 중자의 지조를 채우려면 지렁이가 된 다음에야 가능할 것이다. 지렁이는 위로는 마른 흙을 먹고 아래로는 누런 샘물을 마신다. 중자가 거처하는 집은 백이가 지은 것인가? 아니면 또한 도척이 지은 것인가? 먹는 곡식은 백이가 심은 것인가, 아니면 또한 도척이 심은 것인가? 이러한 것들을 아직 알 수 없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仲子之操, 所居之室, 所食之粟

 

之는 관형격조사이다. 관형격 조사의 앞의 말[仲子, 所居, 所]이 뒤의 말[操, 室, 粟]을 제한(한정)한다. 또 동격, 소유를 나타내기도 한다. ‘ ~의’, ‘~인’, ‘~하는’ 등으로 번역한다.

 

2. 伯夷之所築與

 

之는 주격조사이다. 伯夷가 보어절 안에서 주어 노릇을 하기 때문에 그 뒤에 之를 붙인 것이다. 독립적 문장에서는 주어 다음에 之를 쓰지 않는다. 所는 동사를 형용사를 명사로 만들어 주기 위한 것으로 우리말로 ‘것’, ‘바’에 해당한다. 與는 의문이나 감탄을 나타내는 어미이다.

 

 

[어휘 풀이]

 

1. 伯夷 : 고대의 청렴한 신하이다.

 

2. 盜蹠 : 고대의 유명한 도적이다.

 

 

[원문]

 

曰, “是何傷哉? 彼身織屨, 妻辟纑, 以易之也.” 曰, “仲子, 齊之世家也. 兄戴蓋祿萬鐘, 以兄之祿爲不義之祿而不食也, 以兄之室爲不義之室而不居也. 辟兄離母, 處於於陵.”

 

[해석]

 

“이러한 것들이 무엇을 손상시키겠습니까? 그 사람이 몸소 짚신을 삼고 처가 길쌈을 해서 바꾸었습니다.” “중자는 제나라에서 대대로 벼슬하던 집안사람이었다. 형 진대(陳戴)의 식읍인 합(蓋) 땅에서 나오는 봉록이 만종이었는데, 형의 봉록을 의롭지 않은 봉록이라고 여겨서 먹지 않고, 형의 집을 의롭지 않은 집이라고 여겨서 거처하지 않았다. 형을 피하고 어머니를 떠나서 오릉에 거처하였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何傷

 

원래 傷何인데 何가 의문사이므로 동사 傷 앞으로 갔다.

 

2. 以兄之祿爲不義之祿, 以兄之室爲不義之室

 

以A爲B는 한문에 자주 등장하는 구문으로, “A를 가지고 B로 여기다(삼다, 등등)”라는 뜻이다. 爲가 모든 동사를 대신할 수 있으므로, 문장에 맞게 적절하게 해석해 주어야 한다. 

 

[어휘 풀이]

 

1. 蓋 : 제나라의 지명으로 음은 ‘합’이다.

 

2. 鐘 : 양의 단위로 1종은 25.6말이라고 한다.

 

 

[원문]

 

“他日歸, 則有饋其兄生鵝者. 己頻顣曰, ‘惡用是鶂鶂者爲哉?’”

 

[해석]

 

“후일에 돌아와 보니, 그의 형에게 산 거위를 바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이마를 찡그리면서 ‘이 꽥꽥거리는 것으로 뭘 할거요?’라고 말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有饋其兄生鵝者

 

有는 동사로 쓰일 때는 “~을 갖는다”는 뜻의 타동사이지만, 有~者로 연용이 될 때에는 “그런 사람이 있다”, “그런 경우가 있다”는 뜻이 된다.

 

2. 惡用是鶂鶂者爲

 

用은 以와 통용된다. 惡의 원래 위치는 爲 다음이다. 그러므로 이 문장은 원래 ‘用(以)是鶂鶂者爲惡’인데 惡가 의문사이기 때문에 앞으로 나간 것이다. ‘以A爲B'(A로 B를 하다)의 용법이므로 “이 꽥꽥거리는 것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번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