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法으로 보는 『孟子』 82 - 「離婁(下)」

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樂則生矣, 生則惡可已也? 惡可已, 則不知足之蹈之手之舞之.”
[해석]
“즐거움은 저절로 생겨나는데, 저절로 생겨나면 어떻게 그칠 수 있겠는가? ‘어떻게 그칠 수 있겠는가?’라고 한다면, 알지 못하는 사이에 발이 뛰고 손이 춤춘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足之蹈之手之舞之
足과 手 다음의 之는 각각 足之蹈之, 手之舞之라는 절 안의 주어 다음에 쓰는 주격조사이다. 蹈와 舞 다음의 之는 불특정한 것을 받는 대명사로 해석할 필요는 없으며, 그 앞의 말을 서술어로 해석해 주면 된다. 따라서 蹈와 舞는 명사가 아니라 ‘뛴다’, ‘춤춘다’라는 서술어이다.
[원문]
孟子曰, “天下大悅而將歸己, 視天下悅而歸己, 猶草芥也, 惟舜爲然. 不得乎親, 不可以爲人, 不順乎親, 不可以爲子.”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천하 사람들이 크게 기뻐하여 장차 자기에게 돌아오려 하는데, 천하 사람들이 기뻐하여 자기에게 돌아오려는 것을 보기를 마치 지푸라기처럼 여기는 것은 오직 순임금만이 그럴 수 있었다. 부모에게 얻지 않으면 사람이 될 수 없고, 부모에게 따르지 않으면 자식이 될 수 없다.”
[어휘 풀이]
1. 天下 : 여기에서는 의미상 “천하 사람들”을 가리킨다.
2. 草芥 : 지푸라기. 하찮은 것을 비유한다.
[원문]
“舜盡事親之道, 而瞽瞍底豫, 瞽瞍底豫而天下化. 瞽瞍底豫而天下之爲父子者定, 此之謂大孝.”
[해석]
“순임금이 부모를 섬기는 도리를 다하자 고수가 기쁨에 이르렀으며, 고수가 기쁨에 이르자 천하 사람들이 변화하였다. 고수가 기쁨에 이르자 천하의 부모와 자식이 된 사람들이 안정되었으니, 이것을 큰 효도라고 말한다.”
[어휘 풀이]
1. 底 : 이르다.
2. 豫 : 기쁨.
「離婁(下)」
[원문]
孟子曰, “舜生於諸馮, 遷於負夏, 卒於鳴條, 東夷之人也. 文王生於岐周, 卒於畢郢, 西夷之人也. 地之相去也, 千有餘里, 世之相後也, 千有餘歲, 得志行乎中國, 若合符節. 先聖後聖, 其揆一也.”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순임금은 제풍에서 태어나 부하로 옮기고 명조에서 돌아가셨으니, 동이의 사람이었다. 문왕은 기주에서 태어나 필영에서 돌아가셨으니, 서이의 사람이었다. 땅이 서로 떨어진 것이 천 여리였고 세대가 서로 앞뒤가 되는 것이 천 여년이었지만, 뜻을 얻어 중국에 행한 것은 부절을 합한 것과 같았다. 앞의 성인과 뒤의 성인이 그 법도는 똑같았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地之相去也, 世之相後也
之는 주어절 안의 주어 다음에 쓴 주격조사이다. 문장 앞에 주어절이나 부사절로 쓸 때 之~也로 연용해서 쓴다.
[어휘 풀이]
1. 揆 : 법도.
[원문]
子産聽鄭國之政, 以其乘輿, 濟人於溱洧. 孟子曰, “惠而不知爲政. 歲十一月徒杠成, 十二月輿梁成, 民未病涉也.”
[해석]
자산이 정나라의 정치를 맡아 들을 때에 자기의 수레로 진수와 유수에서 사람들을 건네주었다. 맹자가 말하였다. “은혜롭기는 하지만 정치를 알지 못하였다. 한 해 11월에 걸어 다니는 다리가 이루어지고 12월에 수레가 다니는 다리가 이루어지면, 백성들이 건너는 것을 힘들게 여기지 않는다.”
[어휘 풀이]
1. 徒杠 : 걸어 다니는 작은 다리.
2. 輿梁 : 수레가 다니는 큰 다리.
[원문]
“君子平其政, 行辟人可也. 焉得人人而濟之? 故爲政者, 每人而悅之, 日亦不足矣.”
[해석]
“군자가 정치를 공평하게 한다면 수레를 타고 가며 사람을 물리치는 일을 행해도 된다. 어찌 사람 사람에 대해서 건너 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정치를 하는 사람이 각각의 사람에 대해서 기쁘게 해준다면 날이 또한 부족할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人人而濟之, 每人而悅之
人人과 每人 앞에 於가 생략된 형태로 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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