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法으로 보는 『論語』 28 「泰伯」

최영갑 / 성균관대 겸임교수
[원문]
子曰, “泰伯, 其可謂至德也已矣! 三以天下讓, 民無得而稱焉.”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태백은 지극한 덕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세 번이나 천하를 사양하였지만 백성들이 그를 칭송하지 않는구나!”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也已矣 : 종결사가 세 개나 연결된 형태로 중심 의미는 마지막 글자에 있다. ‘矣’는 ‘~것이다’로 해석하는 단정형 종결사인데, ‘也’는 확실한 것을 말할 때 사용하고 ‘矣’는 추측을 말할 때 주로 사용한다.
2. 其~ : ‘其’는 지시대명사로 주로 사용하지만 이와 같이 문장 앞에서 ‘아마도’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경우도 많다. 예를들어 학이편에 나오는 “孝弟也者 其爲仁之本與”라는 문장은 “효성과 공경스러움은 바로 인을 행하는 근본이다.”라고 해석하기도 하지만 “효성과 공경스러움은 아마도 인을 행하는 근본이다.”라고 해석하여 ‘其’를 ‘아마도’로 해석하기도 한다.
[어휘 풀이]
1.泰伯 : 周나라 태왕(大王)의 長子이다.
2. 讓 : 사양할 양.
[원문]
子曰, “恭而無禮則勞, 愼而無禮則葸, 勇而無禮則亂, 直而無禮則絞. 君子篤於親, 則民興於仁. 故舊不遺, 則民不偸.”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공손하면서 예가 없으면 수고롭게 되고, 신중하면서 예가 없으면 두렵게 되고, 용감하면서 예가 없으면 혼란하게 되고, 정직하면서 예가 없으면 급하게 된다. 군자가 부모에게 독실하게 하면 백성들이 인에서 흥기하게 되고, 옛 친구를 버리지 않으면 백성들이 각박해지지 않는다.”
[어휘 풀이]
1. 恭 : 공손할 공.
2. 勞 : 일할 로.
3. 愼 : 삼갈 신.
4. 葸 : 두려워할 시. 두려워하는 모양을 말함.
5. 絞 : 목맬 교. 급하고 박절한 모양을 말함.
6. 偸 : 훔칠 투. 각박하다는 뜻.
[원문]
曾子有疾, 召門弟子曰, “啓予足! 啓予手! 《詩》云‘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冰.’ 而今而後, 吾知免夫! 小子!”
[해석]
증자가 병이 들었을 때 문하의 제자들을 불러 말하기를 “내 발을 보고 내 손을 보아라. 시경에 ‘두렵고 삼가 하기를 깊은 연못에 임하는 것처럼 하고 엷은 얼음을 밟는 것처럼 한다.’라고 하였으니 이제야 나는 면했다는 것을 알겠다. 제자들아.”
[어휘 풀이]
1. 召 : 부를 소.
2. 啓 : 열 계.
3. 戰戰 : 두려워하는 것.
4. 兢兢 : 경계하고 삼가는 것.
5. 臨 : 임할 림.
6. 淵 : 못 연.
7. 履 : 신 리. 밟을 리.
8. 薄 : 엷을 박.
[원문]
曾子有疾, 孟敬子問之. 曾子言曰, “鳥之將死, 其鳴也哀. 人之將死, 其言也善. 君子所貴乎道者三, 動容貌, 斯遠暴慢矣. 正顔色, 斯近信矣. 出辭氣, 斯遠鄙倍矣. 籩豆之事, 則有司存.
[해석]
증자가 병이 들자 맹경자가 문병을 왔다. 증자가 말했다. “새가 장차 죽을 때에는 그 울음이 슬프고, 사람이 장차 죽을 때에는 그 말이 선한 것이다. 군자가 귀하게 여기는 도가 세 가지 있는데 용모를 움직일 때에는 사나움과 게으름을 멀리해야 하고, 안색을 바르게 할 때에는 믿음에 가깝게 하고, 말과 소리를 낼 때에는 저속함과 위배되는 것을 멀리해야 한다. 제기를 취급하는 일은 유사가 있는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問之 : 병 문안을 하다.
2. 之 : 주격으로 ‘~이(가)’로 해석한다. 즉 鳥之將死는 “새가 장차 죽을 때”로 해석한다. 그 뒤에 오는 之도 마찬가지다.
[어휘풀이]
1. 孟敬子 : 노(魯)나라 대부(大夫)로 중손씨(仲孫氏)다. 이름은 첩(捷)이다.
2. 言 : 스스로 말하는 것을 ‘言’이라 한다.
3. 暴 : 사나울 포. 거칠고 사나운 것.
4. 慢 : 게으를 만. 방자한 것.
5. 鄙 : 다라울 비. 저속하다. 인색하다.
6. 籩 : 제기이름 변. 대나무 제기.
7. 豆 : 콩 두. 제기이름. 나무 제기를 말함.
[원문]
曾子曰, “以能問於不能, 以多問於寡. 有若無, 實若虛, 犯而不校, 昔者吾友嘗從事於斯矣.”
[해석]
증자가 말했다. “능력이 있으면서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묻고, 많으면서 적은 사람에게 물으며, 있으면서 없는 것처럼 하고, 가득 차 있으면서 빈 것처럼 하고, 남이 잘못을 저질러도 따지지 않는 것을 옛날에 내 벗이 일찍이 여기에 종사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以 : ‘~을 가지고’의 뜻. 전치사.
[어휘풀이]
1. 寡 : 적을 과.
2. 犯 : 점할 범.
3. 校 : 학교 교. 여기서는 계교(計校)하는 것을 말함.
[원문]
曾子曰, “可以託六尺之孤, 可以寄百里之命, 臨大節而不可奪也. 君子人與? 君子人也.”
[해석]
증자가 말했다. “육척 밖에 안 되는 어린 임금을 맡길 수 있고, 백리의 명령을 부탁할 수 있으며, 큰 절개에 임했을 때 그 절개를 빼앗을 수 없는 사람이라면 군자다운 사람인가? 군자다운 사람이로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君子人與? 君子人也. : ‘與’는 의심하는 말이고 ‘也’는 결단하는 종결사다.
[어휘풀이]
1. 託 : 부탁할 탁.
2. 孤 : 외로울 고. 여기서는 어린 임금을 말함.
3. 寄 : 부칠 기.
4. 奪 : 빼앗을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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