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法으로 보는 『孟子』 85 - 「離婁(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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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옥균 (성균관 한림원 교수 / 교무부장)
[원문]
孟子曰, “博學而詳說之, 將以反說約也.”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널리 배우고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은 장차 그로써 도리어 핵심을 설명하려는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博學而詳說之
之는 불특정한 것을 받는 대명사로 해석할 필요는 없으며, 그 앞의 말을 서술어로 해석해주면 된다.
[어휘 풀이]
1. 約 : 요약된 것. 간략한 것. 핵심.
[원문]
孟子曰, “以善服人者, 未有能服人者也. 以善養人然後, 能服天下, 天下不心服而王者, 未之有也.”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선으로 남을 복종시키는 사람은 아직 남을 복종시킬 수 있지 않았다. 선으로 남을 기른 다음에야 천하 사람들을 복종시킬 수 있으니, 천하 사람들이 복종하지 않는데도 왕 노릇을 할 수 있었던 사람은 아직 있지 않았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未之有也, 未有能服人者也
부정하는 말 未, 無, 莫 등이 앞에 있고, 之가 대명사일 때에는 서술어 앞으로 나간다. 즉, 의미상으로는 ‘未有之也’인데, 위와 같은 문법에 의해 ‘未之有也’가 된 것이다. 之는 天下不心服而王者를 받는다. 즉, 이 문장은 원래 未有天下不心服而王者也인데 天下不心服而王者를 강조하여 앞으로 내고, 뒤에서 之로 받아준 것이다. 따라서 앞의 未有能服人者也도 能服人者, 未之有也라고 쓸 수 있다.
[어휘 풀이]
1. 天下 : 여기에서는 의미상 “천하 사람들”을 가리킨다.
[원문]
孟子曰, “言無實不祥, 不祥之實, 蔽賢者當之.”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말에 실질이 없는 것이 상서롭지 않으니, 상서롭지 않은 실질은 현명한 사람을 가리는 것이 거기에 해당한다.”
[원문]
徐子曰, “仲尼亟稱於水曰, ‘水哉, 水哉!’, 何取於水也?” 孟子曰, “原泉混混, 不舍晝夜, 盈科而後進, 放乎四海. 有本者如是, 是之取爾.”
[해석]
서자가 말하였다. “공자께서 물에 대해 자주 말씀하시기를 ‘물이여, 물이여!’라고 하셨는데, 물에서 무엇을 취하신 것입니까?” 맹자가 말하였다. “근원이 있는 샘물이 퐁퐁 솟아 나와서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웅덩이를 채운 다음에 나아가서 사방의 바다에 이른다. 근원이 있는 것은 이와 같으니, 이것을 취하신 것일 뿐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何取
何는 의문대명사로서 ‘무엇’이라는 뜻이다. 의미상으로는 取何이지만, 何가 의문사이기 때문에 동사 取 앞으로 갔다.
2. 是之取
之는 도치를 나타낸다. 즉, 이 문장은 取是인데, 是를 강조하여 앞으로 내고 之를 써서 문장이 도치되었음을 보여준 것이다.
[어휘 풀이]
1. 亟 : 자주. ‘기’라고 읽는다. “빠르다”는 뜻일 때에는 ‘극’이라고 읽는다.
2. 原泉 : 근원이 있는 샘물.
3. 混混 : 퐁퐁 솟아 나오는 모양.
4. 不舍晝夜 : 낮과 밤을 가리지 않다.
5. 科 : 웅덩이.
6. 放 : 이르다.
7. 四海 : 여기서는 “사방의 바다”를 말한다.
[원문]
“苟爲無本, 七八月之間雨集, 溝澮皆盈, 其涸也, 可立而待也. 故聲聞過情, 君子恥之.”
[해석]
“만일 근원이 없으면, 7월과 8월의 사이에 비가 모여서 도랑이나 개천이 모두 가득 차지만, 그것이 마르는 것을 서서도 기다릴 수 있다. 그러므로 명성과 소문이 실정을 넘어서는 것을 군자는 부끄러워한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其涸也, 可立而待也
可以 앞에는 주어가, 可 앞에는 문장 전체의 목적어나 뒤에 오는 전치사의 목적어가 온다. 이 문장은 可 앞에 其涸也가 왔기 때문에 其涸也는 주어가 아니라 목적어이다. 즉, 이 문장은 원래 人可以立而待其涸也인데, 其涸也를 강조하여 앞으로 내면서 人을 생략하고, 목적어가 앞으로 갔기 때문에 可以을 可로 바꾸어준 것이다. “마르는 것을 서서도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은 금방 마를 것이기 때문에 서서도 기다릴 수 있다는 말이다.
[어휘 풀이]
1. 苟爲 : 만일.
2. 情 : 본래의 모습. 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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