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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文法으로 보는 『論語』 32 「子罕」

최영갑
2020.07.14·4분 읽기·조회 79

 

최영갑 / 성균관대 겸임교수

 


 

[원문]

 

子曰, “吾有知乎哉? 無知也. 有鄙夫問於我, 空空如也, 我叩其兩端而竭焉.”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아는 것이 있는가? 아는 것이 없다. 어떤 비루한 사람이 나에게 물으면 그가 지극히 어리석더라도 나는 양 끝단을 잡아서 모두 말해준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焉 : 어찌 언. 여기서는 종결사로 也, 矣와 같은 의미로 사용됨.

 

[어휘 풀이]

 

1. 鄙 : 더러울 비.

 

2. 叩 : 두드릴 고. 발동하는 것을 말함.

 

3. 竭 : 다할 갈.

 


 

[원문]

 

子曰, “鳳鳥不至, 河不出圖, 吾已矣夫!”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봉황새가 나오지 않고 황하에서 하도가 나오지 않으니 나는 이제 끝났다 보구나!”

 

[어휘 풀이]

 

1. 鳳 : 신령스런 새인데 순 임금 때 나와서 춤을 추고 문왕 때에 기산에서 울었다.

 

2. 河圖 : 황하에서 용마가 등에 그림을 지고 나온 것인데 복희 때 나왔으니 모두 성왕의 상서로운 조짐이다.

 

3. 已 : 그친다는 뜻.

 


[원문]

 

子見齊衰者, 冕衣裳者與瞽者, 見之, 雖少必作, 過之, 必趨.

 

 

[해석]

 

공자께서는 상복을 입은 사람과 관을 쓰고 의상을 입은 사람과 맹인을 보시면 비록 나이가 어리더라도 반드시 일어나셨고, 그들 곁을 지날 때는 반드시 종종걸음으로 빠르게 지나셨다.

 

[어휘 풀이]

 

1. 齊衰 : 자최 또는 재최로 발음함. 상복을 말함.

 

2. 冕 : 면류관 면. 여기서는 머리에 쓰는 관을 말함.

 

3. 瞽 : 소경 고.

 

4. 趨 : 달릴 추.

 


[원문]

 

顔淵喟然歎曰, “仰之彌高, 鑽之彌堅. 瞻之在前, 忽焉在後. 夫子循循然善誘人, 博我以文, 約我以禮. 欲罷不能, 旣竭吾才, 如有所立卓爾. 雖欲從之, 末由也已.”

 

[해석]

 

안연이 탄식하며 말했다. “우러러 볼수록 더욱 높고, 뚫으면 뚫을수록 더욱 단단하고, 바라볼 때는 앞에 있는 것 같았는데 홀연히 뒤에 계시는구나. 선생님께서는 차례대로 사람을 잘 이끌어주시고, 글로 나를 넓혀주시고 예로 나를 요약하게 해주셨다.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둘 수 없어서 이미 나의 재주를 다하니 마치 우뚝 내 앞에 서 있는 것 같다. 비록 그를 따르고자 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휘풀이]

 

1. 喟 : 한숨 위. 탄식하는 소리.

 

2. 歎 : 읊을 탄.

 

3. 彌 : 두루 미.

 

4. 鑽 : 뚫을 찬.

 

5. 堅 : 굳을 견.

 

6. 瞻 : 볼 첨.

 

7. 循循 : 쫓을 순. 질서가 있는 모양.

 

8. 罷 : 그칠 파.

 


[원문]

 

子疾病, 子路使門人爲臣. 病間, 曰, “久矣哉. 由之行詐也! 無臣而爲有臣, 吾誰欺? 欺天乎? 且予與其死於臣之手也, 無寧死於二三子之手乎? 且予縱不得大葬, 予死於道路乎?”

 

[해석]

 

공자께서 병환이 깊어지자 자로가 문인으로 하여금 가신을 삼았다. 병환이 조금 나아지자 말씀하셨다. “오래되었구나, 유가 거짓을 행함이여! 가신이 없는데 가신이 있는 것처럼 하였으니 내가 누구를 속였던가? 하늘을 속였구나. 내가 가신의 손에서 죽는 것보다는 차라리 너희들의 손에서 죽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또 내가 비록 큰 장례를 받지 못할지언정 내가 길에서 죽기야 하겠느냐?”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與其A寧B : A하는 것보다 차라리 B하는 것이 낫다.

 

 

[어휘풀이]

 

1. 欺 : 속일 기.

 

2. 縱 : 늘어질 종.

 


 

[원문]

 

子貢曰, “有美玉於斯, 韞匱而藏諸? 求善賈而沽諸?” 子曰, “沽之哉! 沽之哉! 我待賈者也.”

 

[해석]

 

자공이 말했다. “여기에 아름다운 옥이 있다면 궤 속에 넣어서 감추어 두시겠습니까? 아니면 좋은 값을 주는 사람을 찾아서 그에게 파시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팔아야지, 팔아야지! 나는 좋은 값을 주고 살 사람을 기다리는 자이다.”

 

[어휘풀이]

 

1. 韞 : 감출 온.

 

2. 匱 : 함 궤.

 

3. 藏 : 감출 장.

 

4. 沽 : 팔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