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法으로 보는 『孟子』 92 - 「離婁(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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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沈猶行曰, “是非汝所知也. 昔沈猶有負芻之禍, 從先生者七十人, 未有與焉.”
[해석]
심유행이 말하였다. “이것은 네가 알 바가 아니다. 옛적에 나에게 부추의 화가 있었을 적에 선생을 따른 칠 십 사람 가운데 거기에 참여한 사람이 있지 않았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未有與焉
焉은 於是의 뜻을 가지며, 是는 負芻之禍를 받는다.
[어휘 풀이]
1. 與 : 참여하다.
[원문]
子思居於衛, 有齊寇. 或曰, “寇至, 盍去諸?” 子思曰, “如伋去, 君誰與守?” 孟子曰, “曾子子思同道, 曾子師也父兄也, 子思臣也微也. 曾子子思易地, 則皆然.”
[해석]
자사가 위나라에 거주할 적에 제나라의 침략이 있었다. 어떤 사람이 “도적이 이르렀는데, 어찌 떠나지 않으십니까?”라고 말하니, 자사가 “만일 떠나면 임금께서는 누구와 함께 지키실 것인가?”라고 말하였다. 맹자가 말하였다. “증자와 자사는 도를 같이 했으니, 증자는 스승이고 부형이었으며, 자사는 신하이고 미천했기 때문이다. 증자와 자사가 처지를 바꾸었다면 모두 그렇게 했을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盍去諸
盍은 ‘何不’의 준 말이고, 諸는 ‘之乎’의 준 말이다.
2. 誰與
이 문장은 원래 與誰인데, 誰가 의문사이기 때문에 앞으로 갔다.
[원문]
儲子曰, “王使人瞯夫子, 果有異於人乎?” 孟子曰, “何以異於人哉? 堯舜與人同耳.”
[해석]
저자가 말하였다. “왕께서 사람을 시켜서 선생님을 엿보도록 하였는데, 과연 다른 사람과 다른 점을 갖고 계십니까?” 맹자가 말하였다. “무엇을 가지고 다른 사람과 다르겠느냐? 요임금과 순임금도 다른 사람과 같았을 뿐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何以
何는 ‘무엇’이라는 뜻의 의문대명사로서 원래 전치사 以의 목적어이지만, 의문사이기 때문에 전치사 以의 앞으로 왔다.
[어휘 풀이]
1. 瞯 : 엿보다.
[원문]
“齊人有一妻一妾而處室者, 其良人出則必饜酒肉而後反. 其妻問所與飮食者, 則盡富貴也. 其妻告其妾曰, ‘良人出, 則必饜酒肉而後反. 問其與飮食者, 盡富貴也, 而未嘗有顯者來. 吾將瞯良人之所之也.”
[해석]
“제나라 사람 가운데 한 처, 한 첩과 부부생활을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남편이 나가면 술과 고기를 실컷 먹은 다음에 돌아왔다. 처가 함께 마시고 먹은 사람을 물어보니, 모두 부유하고 귀한 사람이었다. 처가 첩에게 고하기를 ‘남편이 나가면 반드시 술과 고기를 실컷 먹은 다음에 돌아왔다. 함께 마시고 먹은 사람을 물어보니, 모두 부유하고 귀한 사람이었지만, 일찍이 현달한 사람이 온 적이 없다. 내가 장차 남편이 가는 곳을 엿보겠다.’라고 하였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有一妻一妾而處室者
有는 목적어를 갖는 타동사이지만, 有 ~ 者로 연용이 될 때에는 “~ 사람이 있다”, “~ 경우가 있다.”고 해석하면 된다.
2. 問其與飮食者
其는 良人을 받는다.
[어휘 풀이]
1. 處室 : 부부생활을 하다.
2. 良人 : 남편.
3. 瞯 : 엿보다.
[원문]
“蚤起施從良人之所之, 徧國中, 無與立談者. 卒之東郭墦間之祭者, 乞其餘, 不足又顧而之他. 此其爲饜足之道也.”
[해석]
“일찍 일어나 남편이 가는 곳을 뒤따라가니, 수도 안을 두루 다녔지만 그와 서서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 마침내는 동쪽 성곽의 무덤 사이에서 제사하는 사람에게 가서 제사하고 남은 음식을 구걸하고, 부족하면 또 돌아보고는 다른 곳으로 갔다. 이것이 그가 만족을 얻는 방법이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無與立談者
與 다음에는 之가 생략되어 있으며, 之는 良人을 가리키는 대명사이다.
2. 卒之東郭墦間之祭者
卒之의 之는 ‘간다’는 뜻의 동사이다. 東郭墦間之祭者의 之는 도치를 나타낸다. 즉, 이 문장은 원래 祭於東郭墦間者인데, 於東郭墦間을 앞으로 내면서 구절 앞이기 때문에 於를 생략하고 之를 써서 도치라는 것을 나타내준 것이다.
3. 乞其餘
其는 祭를 받는다.
4. 此其爲饜足之道也
其는 良人을 받는다. 爲는 모든 동사를 다 대신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得을 대신한다고 보면 되겠다.
[어휘 풀이]
1. 施從 : 뒤따라가다.
2. 國中 : ‘나라 가운데’, ‘나란 안’이라는 뜻인데, 여기에서는 ‘수도 가운데’, ‘수도 안’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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