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法으로 보는 『論語』 37 「鄕黨」

최영갑 / 성균관대 겸임교수
[원문]
朋友死, 無所歸, 曰, 於我殯. 朋友之饋, 雖車馬, 非祭肉, 不拜.
[해석]
친구가 죽어서 돌아갈 곳이 없으면 “우리 집에 빈소를 차려라”라고 하셨다. 친구의 선물은 비록 수레와 말일지라도 제사지낸 고기가 아니면 절하지 않으셨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於 : 장소를 나타낼 때 사용하는 어조사. 문장 중간에서는 ‘~보다’라는 비교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霜葉紅於二月花” “서리 맞은 잎이 이월에 피는 꽃보다 붉다”라고 할 때 ‘於’는 ‘~보다’로 해석함.
[어휘풀이]
1. 殯 : 염할 빈. 빈소 빈
2. 饋 : 먹일 궤
[원문]
寢不尸, 居不容. 見齊衰者, 雖狎, 必變, 見冕者與瞽者, 雖褻, 必以貌. 凶服者, 式之, 式負版者. 有盛饌, 必變色而作. 迅雷風烈, 必變.
[해석]
잠을 잘 때는 죽은 시신처럼 하지 않으며, 거처하실 때는 모양을 내지 않으셨다. 상복 입은 사람을 보시면 비록 친한 사이라도 반드시 얼굴빛을 변하셨으며, 면관을 쓴 사람과 소경을 보시면 비록 사적인 자리라도 반드시 예모를 갖추셨다. 흉복을 입은 사람에게는 공경함을 나타내셨고, 지도와 호적을 짊어진 사람을 보시면 공경함을 나타내셨다. 융성한 음식이 있으면 반드시 얼굴빛을 변하시며 일어나셨다. 천둥소리가 빠르게 나거나 바람이 사납게 불 때는 반드시 얼굴빛을 변하셨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與 : ‘~와’ 접속사로 해석
[어휘풀이]
1. 狎 : 친압할 압
2. 瞽 : 소경 고
3. 褻 : 더러울 설. 편안하게 보는 것을 말함.
4. 式 : 법식 식. 수레 앞에 가로놓인 나무를 ‘식’이라고 함. 공경을 표시할 경우가 있으면 숙여서 잡는다.
5. 版 : 널 판. 나라의 호적을 말함.
6. 迅 : 빠를 신
[원문]
升車, 必正立執綏. 車中, 不內顧, 不疾言, 不親指.
[해석]
수레에 오르실 때에는 반드시 바르게 서서 끈을 잡으셨다. 수레 위에서는 안을 돌아보지 않으셨고, 말을 빠르게 하지 않으셨으며, 손가락으로 가리키지 않으셨다.
[어휘풀이]
1. 綏 : 수레손잡이 수
2. 疾 : 빠를 질
[원문]
色斯擧矣, 翔而後集. 曰, 山梁雌雉, 時哉時哉. 子路共之, 三嗅而作.
[해석]
새는 사람의 나쁜 표정을 보면 날아서 빙빙 돌며 관찰한 다음에 내려앉는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산 교량의 암꿩이여! 때를 만났구나, 때를 만났구나!”라고 하셨다. 자로가 그것을 잡아서 올리자 세 번 냄새를 맡고 일어나셨다.
[어휘풀이]
1. 翔 : 빙빙돌아날 상
2. 梁 : 다리 량
3. 雌雉 : 암컷 자. 꿩 치. 곧 까투리를 말함
4. 嗅 : 맡을 후. 戛(알, 꿩이 우는 소리) 또는 狊(격, 두 날개를 펴는 모습)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설이 있으나 주자는 앞뒤에 빠진 글이 있다하여 정확하지 않다고 하였다.
「先進」
[원문]
子曰, 先進於禮樂, 野人也, 後進於禮樂, 君子也, 如用之則吾從先進.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배는 예악에 대하여 시골 사람 같이 소박하고, 후배는 예악에 대하여 군자답다. 만약 내가 사용한다면 나는 선배들의 예악을 따르겠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如 : 만약
2. 之 : 지시대명사
[어휘풀이]
1. 先進 : 선배. 옛날 사람
2. 野人 : 시골 사람. 세련되지 못한 사람
[원문]
子曰, 從我於陳蔡者, 皆不及門也. 德行, 顔淵閔子騫冉伯牛仲弓, 言語, 宰我子貢, 政事, 冉有季路, 文學, 子游子夏.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진나라와 채나라에서 나를 따르던 자들이 모두 내 문하에 이르지 못했구나. 덕행에는 안연․민자건․염백우․중궁이 뛰어나고, 언어에는 재아와 자공이 뛰어나고, 정사에는 염유와 계로가 뛰어나고, 문학에는 자유와 자하가 뛰어났다.”
[어휘풀이]
1. 騫 : 이지러질 건
2. 冉 : 나아갈 염
[원문]
子曰, 回也, 非助我者也. 於吾言, 無所不說.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안회는 나를 도와주는 자가 아니다. 내 말에 대해서 기뻐하지 않는 것이 없구나!”
[어휘풀이]
1. 說 : 기쁠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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