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法으로 보는 『論語』 41 「顏淵」

최영갑 / 성균관대 겸임교수
[원문]
顔淵問仁. 子曰, 克己復禮爲仁, 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 爲仁由己, 而由人乎哉. 顔淵曰, 請問其目. 子曰,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顔淵曰, 回雖不敏, 請事斯語矣.
[해석]
안연이 인에 대해서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의 사사로운 욕망을 이겨 예를 회복하는 것이 인을 행하는 것이니, 하루라도 자기의 사사로운 욕망을 이겨내서 예를 회복한다면 천하가 인으로 돌아갈 것이다. 인을 행하는 것은 자신으로부터 말미암는 것이지 남으로부터 말미암는 것이겠는가?” 안연이 말하였다. “자세한 조목을 듣고자 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고,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행동하지 말라.” 안연이 말하였다. “제가 비록 민첩하지는 못하지만 이 말씀을 따르고자 합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焉 : 종결사
2. 爲仁由己 : ‘爲’는 ‘행하다’의 뜻
3. 乎哉 : 감탄형 종결사가 두 개 연용된 형태다. 이런 경우에는 뒤에 있는 글자에 중점이 있다.
[어휘풀이]
1. 歸 : 돌아갈 귀. 여기서는 ‘허락한다’는 뜻
2. 請 : 청할 청
3. 回 : 공자의 제자 안연의 이름
4. 敏 : 재빠를 민
[원문]
仲弓問仁. 子曰, 出門如見大賓, 使民如承大祭, 己所不欲, 勿施於人, 在邦無怨, 在家無怨. 仲弓曰, 雍雖不敏, 請事斯語矣.
[해석]
중궁이 인에 대해서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문을 나서면 큰 손님을 만난 것처럼 하며, 백성을 부릴 때에는 큰제사를 받드는 것처럼 하며,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않으면 나라에 있어서도 원망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며 집안에 있어서도 원망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중궁이 말하였다. “제가 비록 민첩하지는 못하지만 이 말씀을 따르고자 합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如 : 마치 ~와 같다.
2. 使 : 부릴 사. 사역동사로 사용됨.
[어휘풀이]
1. 賓 : 손님 빈
2. 邦 : 나라 방
3. 怨 : 원망할 원
[원문]
司馬牛問仁. 子曰, 仁者, 其言也訒. 曰, 其言也訒, 斯謂之仁矣乎. 子曰, 爲之難, 言之得無訒乎.
[해석]
사마우가 인에 대해서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진 사람은 자신이 하는 말을 참아서 한다.” 사마우가 말하였다. “자신이 하는 말을 참아서 하면 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하기 어려우니 말을 하는데 참아서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其言也訒 : ‘也’는 목적격 조사처럼 ‘~을(~를)’로 해석함.
2. 得 : ~할 수 있다.
[어휘풀이]
1. 司馬牛 : 송나라 桓魋의 동생
2. 訒 : 참을 인
[원문]
司馬牛問君子. 子曰, 君子不憂不懼. 曰, 不憂不懼, 斯謂之君子矣乎. 子曰, 內省不疚, 夫何憂何懼.
[해석]
사마우가 군자에 대해서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근심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마우가 말하였다. “근심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면 군자라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마음속으로 반성하여 허물이 없는데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겠는가?”
[어휘풀이]
1. 省 : 살필 성
2. 疚 : 오랜병 구. 허물 구
[원문]
司馬牛憂曰, 人皆有兄弟, 我獨亡. 子夏曰, 商聞之矣, 死生有命, 富貴在天. 君子敬而無失, 與人恭而有禮, 四海之內, 皆兄弟也, 君子何患乎無兄弟也.
[해석]
사마우가 걱정하면서 말하였다. “사람들은 모두 형제가 있는데 저만 홀로 형제가 없습니다.” 자하가 말하였다. “내가 들으니, 죽고 사는 것은 천명에 달려 있고, 부유함과 귀함은 하늘에 달려 있다고 하였다. 군자가 공경하여 실수가 없으며, 사람들과 사귀되 공손하고 예가 있으면, 사해의 안이 모두 형제인데 군자가 어찌 형제가 없는 것을 걱정하겠는가?”
[어휘풀이]
1. 憂 : 근심할 우
2. 皆 : 다 개
[원문]
子張問明. 子曰, 浸潤之譖, 膚受之愬不行焉, 可謂明也已矣, 浸潤之譖, 膚受之愬不行焉, 可謂遠也已矣.
[해석]
자장이 현명함에 대하여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서서히 젖어드는 참소와 몸에 와 닿는 간절한 하소연이 행해지지 않는다면 현명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서서히 젖어드는 참소와 몸에 와 닿는 간절한 하소연이 행해지지 않는다면 지극히 현명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문장구조 파악하기]
1. 焉 : ‘於之’의 줄임말
2. 也已矣 : ‘~일 뿐이다’로 한정형으로 해석
[어휘풀이]
1. 浸 : 담글 침
2. 潤 : 젖을 윤
3. 譖 : 참소할 참
4. 膚 : 살갗 부
5. 愬 : 하소연할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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