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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문묘의 나무 13 - 참 좋은 나무 참나무

편집부
2016.04.07·2분 읽기·조회 19

 

고사하기 전 명륜당 앞뜰에 있었던 참나무

 


 

나무잎과 열매 그리고 나무껍질 목재까지 하나도 버릴 게 없는 참나무가 명륜당 앞에 있었으나 문화재청이 배수구를 만든 이후 고사해 사라졌다.

 

 

소나무와 더불어 우리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나무가 참나무이다. 그래서 나무 중에서도 진짜 나무라는 뜻에서 참나무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이런 참나무가 명륜당 앞뜰에 있었던 것은 참된 쓰임이 되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성균관에 어울리는 나무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 숲에 살고 있는 참나무는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등 여섯 종류가 있는데 모두 다양한 쓰임새를 가진다.

 

상수리나무의 도토리는 묵으로 만들어져 식탁에 올랐고, 굴참나무 껍질은 굴피집을 짓는 데, 떡갈나무 잎은 천연방부제로 음식을 보관하는 데 쓰였다.

 

이외에도 화력이 세고 연기가 나지 않는 참숯, 와인의 향을 깊게 하는 참나무(oak) 술통, 무늬가 아름다운 참나무 가구, 영지버섯, 표고버섯 모두 참나무에서 비롯된다.

 

또한 풍수지리에서 소나무가 많은 곳을 습하지 않아서 좋은 묘자리로 여겼다. 그러나 소나무는 화재나 나거나 한 번 베면 싹이 나지 않아서 사라져 버리지만 참나무는 화재나 베어낸 후에도 다시 싹이 난다.

 

우리나라 산의 나무가 거의 참나무인 점을 감안한다면 자연장인 수목장 목으로 적당하다. 풍수지리상 비록 음목에 해당되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다시 살아나는 참나무 밑에 모시어 영원히 자연과 함께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김홍엽/성균관유도회 서울시본부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