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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文法으로 보는 『孟子』 97 - 「萬章(上)」

편집부
2016.05.11·5분 읽기·조회 14

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敢問, 或曰, ‘放者’, 何謂也?” 曰, “象不得有爲於其國, 天子使吏治其國而納其貢稅焉, 故謂之放. 豈得暴彼民哉? 雖然, 欲常常而見之, 故源源而來, 不及貢, 以政接于有庳, 此之謂也.” 

[해석]

“감히 묻건대, 어떤 사람들이 ‘추방했다.’고 말한 것은 무엇을 말한 것입니까?” “상이 그의 나라에서 할 일을 가질 수 없었고, 천자가 관리로 하여금 그의 나라를 다스려서 세금을 바치도록 했기 때문에 ‘추방했다.’고 말한 것이다. 어찌 저 백성들을 포악하게 할 수 있었겠는가? 비록 그렇지만 항상 항상 보고자 해서 끊임없이 끊임없이 오게 하였으니, ‘세금 바칠 때에 미치지 않아서 정사로 유비를 접견하였다.’는 것은 이것을 말한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何謂

원래 謂何인데 何가 의문사이기 때문에 앞으로 나갔다. 何는 ‘무엇’이라는 뜻의 의문대명사이다.

2. 不得有爲, 得暴彼民

得은 “할 수 있다.”는 뜻이다.

3. 常常而見之, 故源源而來

而는 대부분의 경우 문장과 문장을 이어주지만, 여기에서처럼 부사어와 서술어 사이에 어기사로 쓰이기도 한다.

예) 莞爾而笑 빙그레 웃다.

率爾而對 경솔하게 대답하다.

4. 接于有庳

于는 於와 같이 有庳가 接의 목적어가 되는 것을 지시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해석할 필요는 없다. 

[어휘 풀이]

1. 有庳 : 有庳를 다스리던 象을 가리킨다.

 

[원문]

咸丘蒙問曰, “語云, ‘盛德之士, 君不得而臣, 父不得而子. 舜南面而立, 堯帥諸侯, 北面而朝之, 瞽瞍亦北面而朝之, 舜見瞽瞍, 其容有蹙.’ 孔子曰, ‘於斯時也, 天下殆哉, 岌岌乎!’ 不識, 此語誠然乎哉?” 

[해석]

함구몽이 물었다. “옛말에 ‘성대한 덕을 지닌 선비를 임금이 얻어서 신하로 삼지 못하고, 아버지가 얻어서 자식으로 여기지 못한다. 순임금이 얼굴을 남쪽으로 향하여 서 있자 요임금이 제후들을 거느리고 얼굴을 북쪽으로 하여 조회하였고, 고수도 또한 얼굴을 북쪽으로 향하여 조회하였는데, 순임금이 고수를 보고 그 모습이 불편함을 지녔다.’고 하였습니다. 공자께서는 이에 대해서 ‘이 때에 천하가 위태로워서 불안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잘 알지 못하겠습니다만, 이 말이 참으로 그러합니까?”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盛德之士, 君不得而臣, 父不得而子

盛德之士는 臣과 子의 목적어인데, 강조하여 앞으로 내었다. 臣과 子는 “신하로 삼다”, “자식으로 여기다”라는 서술어이다.

2. 南面而立, 北面而朝

南面과 北面은 두 글자 가운데 하나를 서술어로 풀이해 주면 된다. 南과 北을 서술어로 보고 面을 목적어로 보아 “얼굴을 남쪽으로 향하다”, “얼굴을 북쪽으로 향하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고, 面을 서술어로 보고 南과 北을 面을 꾸며주는 부사어로 보아 “남쪽으로 얼굴을 향하다”, “북쪽으로 얼굴을 향하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어휘 풀이]

1. 岌岌 : 불안한 모습.

 

[원문]

孟子曰, “否. 此非君子之言, 齊東野人之語也. 堯老而舜攝也. 堯典曰, ‘二十有八載, 放勳乃徂落, 百姓如喪考妣三年, 四海遏密八音.’”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아니다. 이는 군자의 말이 아니라 제나라 동쪽 야인들의 말이다. 요임금이 늙어 순이 섭정을 한 것이다. 「요전」에 ‘이십팔 년에 요임금이 돌아가시자 백성들은 마치 아버지와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처럼 하기를 삼년 동안 하였고, 사해는 모든 음악을 끊었다.’고 하였다.”

[어휘 풀이]

1. 載 : 年.

2. 放勳: 요임금.

3. 徂落 : 죽다.

4. 考妣 : 돌아가신 아버지와 어머니.

5. 遏密: 끊다.

6. 八音: 여덟 가지 재료로 만든 악기들로 연주하는 모든 음악을 말한다.

 

[원문]

“孔子曰, ‘天無二日, 民無二王.’ 舜旣爲天子矣, 又帥天下諸侯, 以爲堯三年喪, 是二天子矣.”

[해석]

공자께서는 ‘하늘에는 두 해가 없고, 백성에게는 두 왕이 없다.’고 하셨다. 순임금이 이미 천자가 되고서 또한 천하의 제후들을 거느리고 요임금의 삼년상을 치루었다면, 이것은 두 천자가 있는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天無二日, 民無二王

天과 民 앞에는 於가 생략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