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法으로 보는 『論語』 47 「子路」

최영갑(성균관대 겸임교수)
[원문]
葉公語孔子曰, “吾黨有直躬者, 其父攘羊, 而子證之.” 孔子曰, “吾黨之直者, 異於是. 父爲子隱, 子爲父隱, 直在其中矣.”
[해석]
섭공이 공자에게 말하였다. “우리 고을에 몸을 정직하게 하여 행동하는 사람이 있는데, 자기 아버지가 양을 훔치자 아들이 그것을 증언하였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우리 고을에 있는 정직한 사람은 이와 다르다. 아버지는 자식을 위해서 숨겨주고 자식은 아버지를 위해 숨겨주는데, 정직함이란 바로 그 가운데 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異於是 : ‘於’는 보통 ‘~에’ ‘~에게’ ‘~에서’ 등으로 번역하지만 여기서는 ‘~과’로 해석한다.
[어휘풀이]
1. 攘 : 훔칠 양
2. 證 : 증거 증
3. 黨 : 무리 당
4. 爲 : ‘위하다’의 뜻
5. 隱 : 숨을 은
[원문]
樊遲問仁, 子曰, “居處恭, 執事敬, 與人忠, 雖之夷狄, 不可棄也.”
[해석]
번지가 인에 대하여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거처할 때에는 공손하게 하고, 일을 할 때는 공경하게 하며, 사람과 사귈 때에는 진심으로 하는 것을 비록 오랑캐의 나라에 가더라도 버려서는 안 될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不可 : ‘~해서는 안 된다’ ‘~할 수 없다’ 또는 ‘옳지 않다’ 등상황에 맞게 해석해야 한다.
[어휘풀이]
1. 棄 : 버릴 기
[원문]
子貢問曰, “何如, 斯可謂之士矣?” 子曰, “行己有恥, 使於四方, 不辱君命, 可謂士矣.” 曰, “敢問其次.” 曰, “宗族稱孝焉, 鄕黨稱弟焉.” 曰, “敢問其次.” 曰, “言必信, 行必果, 硜硜然小人哉, 抑亦可以爲次矣.” 曰, “今之從政者, 何如?” 子曰, “噫! 斗筲之人, 何足算也.”
[해석]
자공이 물었다. “어떻게 해야 선비라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몸소 행함에 부끄러움이 있고, 사방에 사신으로 가서 임금의 명을 욕되게 하지 않는다면 선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자공이 말하였다. “감히 그 다음을 묻겠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집안의 종족들이 효성스럽다고 칭송하고, 고을 사람들이 공손하다고 칭찬해야 한다.” 자공이 또 물었다. “감히 그 다음을 묻겠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을 반드시 미덥게 하고, 행동을 반드시 과단성 있게 하면 자잘한 소인이지만, 그래도 또한 그 다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공이 말하였다. “오늘날 정치에 종사하는 자들은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 도량이 아주 좁은 사람들을 어찌 따질 것이 있겠는가?”
[어휘풀이]
1. 使 : 사신갈 시
2. 弟 : 공손할 제. 悌와 통용
3. 硜硜 : 돌소리 갱. 갱갱은 조약돌의 견고한 모양
4. 斗筲 : 斗는 한 말, 筲(소)는 한말 두되들이 그릇. 작음을 나타냄
[원문]
子曰, “不得中行而與之, 必也狂狷乎! 狂者進取, 狷者有所不爲也.”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중도(中道)를 행하는 선비를 얻어서 그와 함께 할 수 없다면 반드시 광자나 견자와 함께 할 것이로다. 광자는 진취적이고, 견자는 하지 않는 것이 있는 사람이다.”
[어휘풀이]
1. 狂狷 : 미칠 광. 성급할 견. 狂은 뜻은 높으나 해실이 따르지 못하는 사람,狷은 행동은 잘하지만 융통성이 없는 사람을 뜻함
[원문]
子曰, “南人有言曰, ‘人而無恒, 不可以作巫醫’, 善夫! 不恒其德, 或承之羞.” 子曰, “不占而已矣.“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쪽의 사람들이 말하기를 ‘사람으로서 항심이 없으면 무당이나 의원도 될 수 없다’고 하였으니, 좋은 말이로다. ‘자신의 덕이 일정하지 않으면 혹 부끄러움이 이어질 것이다’라고 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점쳐 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어휘풀이]
1. 羞 : 바칠 수. 여기서는 부끄럽다는 의미
[원문]
子曰, “君子, 和而不同, 小人, 同而不和.”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조화를 추구하되 동일성을 추구하지 않으며, 소인은 동일성을 추구하되 조화를 추구하지 않는다.”
[원문]
子貢問曰, “鄕人皆好之, 何如?” 子曰, “未可也.” “鄕人皆惡之, 何如?” 子曰, “未可也, 不如鄕人之善者, 好之, 其不善者, 惡之.“
[해석]
자공이 물었다. “고을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면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직 좋은 것은 아니다.” 또 말하였다. “고을 사람들이 모두 미워하면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직 좋은 것이 아니다. 고을 사람 중에서 착한 사람이 좋아하고, 착하지 않은 사람이 미워하는 것보다는 못하다.”
[어휘풀이]
未 : 아닐 미. ‘未可’는 ‘아직 옳지 않다’ 또는 ‘아직 좋지 않다’는 의미
2. 惡 : 미워할 오
3. 不如 :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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