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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文法으로 보는 『孟子』 99 - 「萬章(上)」

편집부
2016.06.09·4분 읽기·조회 11

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萬章曰, “堯以天下與舜, 有諸?” 孟子曰, “否. 天子不能以天下與人.” “然則舜有天下也, 孰與之乎?” 曰, “天與之.”

[해석]

만장이 말하였다. “요임금이 천하를 가지고 순임금에게 주었다고 하는데,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맹자가 말하였다. “아니다. 천자는 천하를 가지고 남에게 줄 수 없다.” “그렇다면 순임금이 천하를 소유했는데, 누가 그에게 주었습니까?” “하늘이 그에게 주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有諸

諸는 문장 끝에 나올 때는 之乎의 준 말이다. 문장 중간에 나올 경우는 之於의 준 말이다.

 

[원문]

“天與之者, 諄諄然命之乎?” 曰, “否. 天不言, 以行與事, 示之而已矣.” 曰, “以行與事, 示之者, 如之何?” 

[해석]

“하늘이 그에게 주었다는 것은 차근차근 그에게 명령해 준 것입니까?” “아니다. 하늘은 말하지 않고, 행위와 일을 가지고 그것을 보여줄 뿐이다.” “행위와 일을 가지고 그것을 보여준다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示之而已矣

之는 命을 받는다. 而已矣는 강조하는 어미로 “ ~ 뿐이다”라고 해석한다. 원래는 ‘已’가 ‘그치다’는 뜻을 갖고 있어서 “~하고 그치다”라는 뜻이었으나, 후에 많이 사용되다 보니 하나의 관용구로 쓰이게 되었다.

2. 如之何

如之何는 “그와 같은 것은 어떠한 것입니까?”, “그와 같은 것을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라는 뜻으로 구체적인 내용이나 방법을 묻는다. 

[어휘 풀이]

1. 諄諄然 : 차근차근. 정성스럽게. 

 

[원문]

曰, “天子能薦人於天, 不能使天與之天下, 諸侯能薦人於天子, 不能使天子與之諸侯, 大夫能薦人於諸侯, 不能使諸侯與之大夫.” 

[해석]

“천자는 하늘에 사람을 천거할 수는 있지만, 하늘로 하여금 그에게 천하를 주도록 할 수는 없고, 제후는 천자에게 사람을 천거할 수는 있지만, 천자로 하여금 그에게 제후를 주도록 할 수는 없으며, 대부는 제후에게 사람을 천거할 수는 있지만, 제후로 하여금 그에게 대부를 주도록 할 수는 없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不能使天與之天下

使는 ‘~로 하여금 ~하게 하다’라는 뜻의 사역동사이다. 與는 “주다”라는 뜻의 수여동사로서 ‘~에게’에 해당하는 말이 동사 다음에, ‘~을’에 해당하는 말이 또 그다음에 온다. 전치사가 필요 없이 위치로만 나타내면 된다. 이런 동사로는 授, 作, 敎, 饋 등이 있다. 

 

[원문]

“昔者堯薦舜於天而天受之, 暴之於民而民受之. 故曰, ‘天不言, 以行與事, 示之而已矣.’” 曰, “敢問薦之於天而天受之, 暴之於民而民受之, 如何?”

[해석]

“옛날에 요임금이 하늘에 순을 천거하니 하늘이 그를 받아들였고, 백성에게 그를 드러내니 백성들이 그를 받아들였다. 그러므로 ‘하늘은 말하지 않고 행위와 일을 가지고 그것을 보여줄 뿐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감히 묻건대, ‘하늘에 그를 천거하니 하늘이 그를 받아들였고, 백성에게 그를 드러내니 백성들이 그를 받아들였다.’는 것은 어떠한 것입니까?”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如何

원래 如何는 상대방의 느낌이나 태도를 묻는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앞의 如之何와 같은 용법으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어휘 풀이]

1. 暴 : 드러내다. 

 

[원문]

曰, “使之主祭而百神享之, 是天受之, 使之主事而事治, 百姓安之, 是民受之也. 天與之, 人與之, 故曰, ‘天子不能以天下與人.’” 

[해석]

“그로 하여금 제사를 주관하게 하자 모든 신들이 그것을 받아먹었으니, 이것이 하늘이 그를 받아들인 것이고, 그로 하여금 일을 주관하게 하자 일이 다스려지고 백성들이 그것을 편안하게 여겼으니, 이것이 백성들이 그를 받아들인 것이다. 하늘이 그에게 주고 백성들이 그에게 주었기 때문에, ‘천자는 천하를 가지고 남에게 줄 수 없다.’고 말하였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百姓安之

之는 事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