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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文法으로 보는 『孟子』 37 - 公孫丑(上)

편집부
2013.11.15·5분 읽기·조회 32

[원문]
“凡有四端於我者, 知皆擴而充之矣, 若火之始然, 泉之始達, 苟能充之, 足以保四海, 苟不充之, 不足以事父母.”

[해석]
“나에게 네 가지 실마리가 있는 것을 모두 넓혀서 채울 줄 안다면, 마치 불이 처음 타오르는 듯하고 샘물이 처음 솟아나는 듯하여, 만일 그것을 채울 수 있다면 사해를 보전할 수 있고, 만일 그것을 채울 수 없다면 부모를 섬기기에도 충분하지 않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充之矣
之는 有四端於我者를 받는다.
2. 若火之始然, 泉之始達
火之始然, 泉之始達은 若이라는 전치사 뒤에 붙는 목적어절이므로, 之는 절 안의 주어 뒤에 붙는 주격조사이다.
3. 足以, 不足以
앞에 人이라는 일반주어가 생략되어 있다. 앞에 주어가 올 경우에는 足以, 앞에 목적어가 오거나 뒤에 올 말을 강조해서 앞으로 낸 경우에는 足을 쓴다. 可나 可以의 용법과 같다.

[어휘 풀이]
1. 然 : 燃과 통용되는 글자로, “타오르다”는 뜻이다.
2. 達 : “샘물이 솟아오른다”는 뜻이다.

 

[원문]
孟子曰, “矢人, 豈不仁於函人哉? 矢人惟恐不傷人, 函人惟恐傷人, 巫匠亦然. 故術不可不愼也.”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화살을 만드는 사람이 어찌 갑옷을 만드는 사람보다 어질지 않겠는가? 그러나 화살을 만드는 사람은 오직 사람을 상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갑옷을 만드는 사람은 사람을 상할까 걱정하니, 무당과 관을 만드는 목수도 그렇다. 그러므로 기술을 삼가지 않을 수 없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豈不仁於函人哉
於는 “~보다”라는 뜻의 비교를 나타는 글자이다. 형용사 뒤에 쓰는 於는 비교를 나타내는 글자로 보면 된다.
2. 術不可不愼
術의 원래 위치는 不可不愼의 다음이다. 즉, 원래 이 문장은 人不可以不愼術인데 術을 앞으로 내면서 일반적 주어 人을 생략하고 可以를 可로 바꾼 것이다. 앞에 주어가 올 경우에는 可以, 앞에 목적어가 오거나 뒤에 올 말을 강조해서 앞으로 낸 경우에는 可를 쓴다. 足이나 足以의 용법과 같다.

[어휘 풀이]
1. 矢人 : 화살을 만드는 사람.
2. 函人 : 갑옷을 만드는 사람.
3. 巫匠 : 巫는 무당이고, 匠은 관을 만드는 목수이다. 巫는 사람이 살기를 바라고, 匠은 사람이 죽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4. 術 : 직업을 갖기 위해 습득하는 기술이다.

 

[원문]
“孔子曰, ‘里仁爲美, 擇不處仁, 焉得智?’ 夫仁天之尊爵也, 人之安宅也. 莫之禦而不仁, 是不智也.”

[해석]
“공자께서는 ‘마을이 어진 것이 아름다움이 되니, 택하여 어진 데 거처하지 않는다면 어디에서 지혜를 얻겠는가?’라고 하셨다. 인은 하늘의 높은 작위이고, 사람의 편안한 집이다. 막는 사람이 없는데도 어질지 않다면 이는 지혜롭지 않은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焉得智
焉은 원래 장소를 나타내는 말로 문장 앞에 쓰면 ‘어디’라는 뜻이고 문장 뒤에 쓰면 ‘거기에’라는 뜻을 갖는다. 焉得은 “어찌 ~할 수 있겠는가?”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2. 莫之禦
之는 仁을 받는 대명사이다. 莫이 부정사이고 之가 대명사로서 목적어로 쓰였기 때문에 동사인 禦의 앞으로 갔다.

 

[원문]
“不仁不智, 無禮無義, 人役也, 人役而恥爲役, 由弓人而恥爲弓, 矢人而恥爲矢也. 如恥之, 莫如爲仁. 仁者如射, 射者正己而後發, 發而不中, 不怨勝己者, 反求諸己而已矣.”

[해석]
“어질지 않고 지혜롭지 않아서 예가 없고 의가 없으면 다른 사람이 부리니, 다른 사람이 부려서 부림을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은 활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서 활을 만드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화살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서 화살을 만드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과 같다. 만일 그것을 부끄러워한다면 인을 행하는 것 만한 것이 없다. 어진 사람은 활을 쏘는 사람과 같으니, 활을 쏘는 사람이 자기를 바르게 한 다음에 활을 쏘는데, 쏘아서 맞지 않더라도 자기를 이긴 사람을 원망하지 않고 도리서 자기에게서 구할 뿐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爲役
爲는 모든 동사를 다 대신할 수 있으므로 적절히 해석해 주어야 한다. 여기서는 부림을 “받다”, 부림을 “당하다”라고 해석하면 될 것이다.
2. 反求諸己
諸는 之於의 준 말이다.

[어휘 풀이]
1. 由 : 猶[같다]와 같은 뜻으로 썼다.

林玉均 (한림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