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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신간소개> 자치통감 1

<span style="color:#FF0000;">"난세의 시기를 집중 조명한 리더십의 보고"</span><br>사마광 지음, 신동준 옮김/842쪽/40,000원

오현주 기자
2021.06.25·3분 읽기·조회 28

 

 


 

『자치통감』은 1065년부터 1084년 사이에 북송의 사마광이 BC 403년부터 960년까지 1362년간의 역사를 1년씩 묶어 편년체로 편찬한 역사서이다.

 

 

『자치통감』은 실용주의 사관에 의해 기사를 선택한 점, 정치나 인물의 득실을 평론하여 감계가 될 만한 사적을 많이 습록한 점, 국가 간 정통을 변정한 점, 비교적 객관적인 사평을 내리고 있는 점 등으로 인해 사마천의 『사기』와 더불어 중국 역사서의 쌍벽을 이루는 저술로 평가되어 왔다.

 

이번에 발간하는 『자치통감』은 전체 분량의 약 3분의 1에 해당되어 비록 완역은 아니지만 『자치통감』이 다룬 시대가 전국시대부터 삼국시대를 거쳐 진나라 초기까지인 바, 유학을 비롯한 제자백가의 다양한 사상과 학문 그리고 분열과 통합이 거듭되는 동안 겪은 각양각색의 역사적 경험이 충분히 녹아 있어 완역을 충분히 대신할 ‘미완성의 완성’인 대작으로 간주해도 무방하다.

 

객관적으로 볼 때 동서고금을 통틀어 질과 양 등 모든 면에서 『자치통감』만큼 사서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고전은 없다. 본서는 기본적으로 원문인 한문을 한 글자씩 축자(逐字) 해석한 위에 한문 원문을 덧붙인 게 특징이다.

 

여기에는 오래전부터 제자백가서를 비롯해 『춘추좌전』과 『사기』 등의 전래의 사서를 거의 빠짐없이 완역한 게 커다란 도움이 됐다. 본서의 출간은 필자 본인의 동양고전 번역 작업의 총결산에 해당하는 것이기도 하다.

 

중국을 깊숙이 이해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에 해당한다. 한반도의 생존과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중국의 역사 문화를 깊숙이 탐사한 『자치통감』만큼 좋은 참고서도 없다.

 

조선조 최고의 성군 세종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자치통감』을 탐독하며 요약본의 주해서를 널리 간행해 배포한 취지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매사가 그렇듯이 아는 만큼 보이게 마련이라는 이치를 통찰한 결과다. 모쪼록 본서가 한반도 통일 이후의 명실상부한 ‘동북아 허브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나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간사랑 031-901-8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