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法으로 보는 『論語』 58 「衛靈公」

최영갑(성균관대 겸임교수)
[원문]
子曰, “當仁, 不讓於師.”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인을 자신의 책임으로 삼을 때는 스승에게도 사양하지 않는다.”
[어휘풀이]
1. 讓 : 사양할 양
[원문]
子曰, “君子, 貞而不諒.”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바르고 견고하지만 믿음을 고집하는 일에 얽매이지 않는다.”
[어휘풀이]
1. 貞 : 곧을 정
2. 諒 : 믿을 량. 시비를 가리지 않고 약속한 것만 지키려는 것
[원문]
子曰, “事君, 敬其事而後其食.”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주를 섬기되 일을 공경하게 하고 먹을 것을 나중에 해야 한다.”
[어휘풀이]
事 : 섬길 사
[원문]
子曰, “有敎無類.”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가르침이 있으면 나쁜 무리가 없어진다.”
[어휘풀이]
1. 類 : 무리 류
[원문]
子曰, “道不同, 不相爲謀.”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도가 같지 않으면 서로 도모하지 말아야 한다.”
[어휘풀이]
1. 謀 : 꾀할 모
[원문]
子曰, “辭, 達而已矣.”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은 통하면 될 뿐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而已矣 : ~일 뿐이다.
[원문]
師冕, 見, 及階, 子曰, “階也.” 及席, 子曰, “席也” 皆坐, 子告之曰, “某在斯, 某在斯” 師冕出, 子張問曰 “與師言之道與!” 子曰, “然. 固相師之道也.”
[해석]
악사 면이 뵈올 때에 계단에 이르자 공자께서 “계단이다”라고 하시고, 자리에 이르자 “자리이다”라고 하시고, 모두 앉자 공자께서 알려주셨다. “아무개는 여기에 있고, 아무개는 여기에 있다.” 악사 면이 나가자 자장이 물었다. “악사와 더불어 말하는 도리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진실로 악사를 도와주는 도리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與師言之道與 : 앞에 있는 ‘與’는 ‘더불어’.‘ ~와 함께’로 해석하고 뒤에 있는 ‘與’는 의문형에 붙이는 의문형 조사로 봐야 함.
[어휘풀이]
1. 師冕 : ‘師’는 악사요, ‘冕’은 이름
2. 見 : 뵐 현. 보다는 뜻으로 새길 때는 見(견)으로 발음
3. 階 : 섬돌 계
계씨(季氏)
[원문]
季氏將伐顓臾, 冉有季路見於孔子曰, “季氏將有事於顓臾.” 孔子曰, “求! 無乃爾是過與? 夫顓臾, 昔者先王, 以爲東蒙主, 且在邦域之中矣, 是社稷之臣也, 何以伐爲?” 冉有曰, “夫子欲之, 吾二臣者, 皆不欲也.” 孔子曰, “求. 周任有言曰 ‘陳力就列, 不能者止’ 危而不持, 顚而不扶, 則將焉用彼相矣. 且爾言過矣, 虎兕出於柙, 龜玉, 毁於櫝中, 是誰之過與?” 冉有曰, “今夫顓臾, 固而近於費, 今不取, 後世, 必爲子孫憂.” 孔子曰, “求. 君子, 疾夫舍曰欲之, 而必爲之辭. 丘也聞, 有國有家者, 不患寡而患不均, 不患貧而患不安, 蓋均無貧, 和無寡, 安無傾. 夫如是, 故遠人不服, 則修文德以來之, 旣來之, 則安之. 今由與求也, 相夫子, 遠人不服而不能來也, 邦分崩離析而不能守也, 而謀動干戈於邦內, 吾恐季孫之憂不在顓臾, 而在蕭墻之內也.”
[해석]
계씨가 장차 전유를 정벌하려고 하는데, 염유와 계로가 공자를 뵙고 말하였다. “계씨가 장차 전유에서 일을 벌이려고 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구야! 너는 이에 대해서 잘못이 없느냐? 전유는 옛날에 선왕께서 동몽산의 주인으로 삼으셨고, 또한 나라의 경계 속에 있으니, 이것은 사직의 신하이다. 어찌 정벌할 수 있겠는가?” 염유가 말하였다. “부자께서 하려는 것이지 저희 두 신하는 모두 원하지 않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구야! 주임이 말하기를 ‘능력을 펼쳐 자리에 나아가되 할 수 없는 경우는 멈추어라.’고 하였으니, 위태로운데도 잡지 못하며, 넘어지는데도 붙들지 못한다면 장차 저 신하를 어디에 쓰겠는가? 또한 너의 말이 잘못되었다. 호랑이와 들소가 우리에서 뛰쳐나오고, 거북과 옥이 함 속에서 훼손되었다면 이것은 누구의 잘못이겠는가?” 염유가 말하였다. “지금 전유는 견고하고 비 땅에 가까우니 지금 취하지 않는다면 후세에 반드시 자손의 근심거리가 될 것입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구야! 군자는 하고자 한다고 말하지 않고 굳이 말로 꾸며대는 것을 미워한다. 내가 들으니 나라를 다스리고 집을 다스리는 사람은 적은 것을 걱정하지 않고 균등하지 못한 것을 걱정하며, 가난한 것을 걱정하지 않고 편안하지 못한 것을 걱정한다고 하였으니, 대개 고르면 가난함이 없고 조화로우면 적음이 없을 것이요 편안하면 기울어짐이 없을 것이다. 이와 같기 때문에 먼 데 있는 사람들이 복종하지 않으면 문덕을 닦아서 오게 하고, 이미 왔으면 편안하게 해 주어야 한다. 지금 유와 구가 계씨를 돕지만 먼 데 있는 사람들이 복종하지 않았는데도 오게 하지 못했으며, 나라가 무너지고 갈라지는데도 지켜내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창과 방패를 나라 안에서 사용하고자 계획하였으니 나는 계손의 근심이 전유에 있지 않고 병풍 안에 있을까 두렵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將 : 자차의 의미로 미래 부사임.
2. 昔者 : ‘옛날에’. 今者는 ‘오늘날에’ 시간을 나타내는 글자 뒤에 오는 者는 역시 공통으로 사용된다.
[어휘풀이]
1. 顓臾 : 착할 전. 잠깐 유. 顓臾는 나라 이름
2. 東蒙 : 동몽은 산 이름
3. 夫子 : 계손씨를 말함.
4. 列 : 자리 위(位)의 뜻
5. 顚 : 넘어질 전
6. 扶 : 도울 부
7. 兕 : 외뿔소 시
8. 柙 : 우리 합
9. 櫝 : 함 독
10. 舍 : 버릴 사(捨)와 같음.
11. 崩 : 무너질 붕
12. 析 : 가를 석
13. 蕭墻 : 맑은대쑥 소. 담장 장. 울타리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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