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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文法으로 보는 『論語』 65 「微子」

최영갑
2021.12.29·6분 읽기·조회 55

 

최영갑(성균관대 겸임교수)

 


 

[원문]

 

子路從而後, 遇丈人以杖荷蓧, 子路問曰, “子見夫子乎?” 丈人曰, “四體不勤, 五穀不分, 孰爲夫子?” 植其杖而芸. 子路拱而立, 止子路宿, 殺雞爲黍而食之, 見其二子焉. 明日, 子路行以告, 子曰, “隱者也.” 使子路反見之, 至則行矣. 子路曰, “不仕無義, 長幼之節, 不可廢也. 君臣之義, 如之何其廢之? 欲潔其身而亂大倫. 君子之仕也, 行其義也, 道之不行, 已知之矣.”

 

[해석]

 

자로가 따라가다가 뒤에 쳐져 일행과 떨어졌다. 지팡이를 가지고 짐을 멘 장인을 만나서 자로가 물었다. “어르신께서는 부자를 보셨습니까?” 장인이 대답했다. “사체를 부지런하게 하지 않고, 오곡도 구분하지 못하는데 누구를 부자라고 하는가?” 그리고 지팡이를 땅에 세우고 김을 매었다. 자로가 손을 공손히 잡고 서 있었는데, 자로를 머물러 유숙하게 하고 닭을 잡고 기장으로 밥을 지어 먹이고, 그의 두 아들을 만나게 하였다. 다음날 자로가 돌아와서 말씀을 드리자 공자께서 “은자로구나” 하시고 자로로 하여금 돌아가 만나보도록 하였는데, 이르러 보니 가버리고 없었다. 자로가 말하였다. “벼슬하지 않으면 의리가 없는 것이니, 어른과 아이의 예절도 없애서는 안 되는데 임금과 신하의 의리를 어떻게 없앨 수 있겠는가? 자신을 청결하게 하고자 하면서 큰 윤리를 어지럽히는 것이다. 군자가 벼슬하는 것은 의를 실행하는 것이니 도가 행해지지 않을 것은 이미 알고 계시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孰 : 누구 숙. 의문대명사

 

2. 丈人 : 은자이다.

 

3. 食之 : 食은 발음이 ‘사’다. 먹이다는 뜻으로 쓰일 경우에는 ‘사’로 발음

 

[어휘풀이]

 

1. 荷 : 연 하

 

2. 蓧 : 삼태기 조. 대나무 그릇

 

3. 芸 : 김맬 운

 


 

[원문]

 

逸民, 伯夷・叔齊・虞仲・夷逸・朱張・柳下惠・少連. 子曰, “不降其志, 不辱其身, 伯夷・叔齊與!” 謂柳下惠・少連, “降志辱身矣, 言中倫, 行中慮, 其斯而已矣.” 謂虞仲・夷逸, “隱居放言, 身中淸, 廢中權. 我則異於是, 無可無不可.”

 

[해석]

 

세상을 버리고 은거한 사람은 백이와 숙제와 우중과 이일과 주장과 유하혜와 소련이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자기의 몸을 욕되게 하지 않은 사람은 백이와 숙제일 것이다.” 유하혜와 소련에 대해 말씀하셨다. “뜻을 굽히고 몸을 욕되게 하였지만 말을 하면 도리에 맞고 행동하면 사려에 맞았으니 아마 이것뿐일 것이다.” 우중과 이일에 대해 말씀하셨다. “은거하면서 말을 함부로 하지만 몸은 청렴함에 딱 맞았고 벼슬을 그만두면 권도에 딱 맞았다. 나는 이들과 다른데, 옳은 것도 없고 옳지 않은 것도 없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可, 不可 : ‘可’는 여러 가지로 사용되는데 여기서는 ‘옳다’, ‘不可’는 ‘옳지 않다’의 뜻

 

[어휘풀이]

 

1. 逸民 : 초야에 묻혀 사는 현인

 

2. 虞仲 : 주나라 태백(泰伯)의 동생

 

3. 이일(夷逸)’과 ‘주장(朱張) : 경전에 나타나지 않는다.

 

4. 소련(少連) : 동이 지역 사람이다.

 

5. 降 : 내릴 강

 


 

[원문]

 

大師摯適齊, 亞飯干適楚, 三飯繚適蔡, 四飯缺適秦, 鼓方叔入於河, 播鼗武入於漢, 少師陽・ 擊磬襄, 入於海.

 

[해석]

 

태사 지(摯)는 제나라로 떠나고, 아반 간(干)은 초나라로 떠나고, 삼반 요(繚)는 채나라로 떠나고, 사반 결(缺)은 진나라로 떠났다. 북치는 방숙은 하내로 들어가고, 작은 법고를 흔드는 무는 한중으로 들어가고, 악관을 보좌하는 양과 경쇠를 두드리는 양은 바다의 섬으로 들어갔다.

 

[어휘풀이]

 

1. 大師 : 노 나라 악관의 장이다. 지(摯)는 그의 이름이다.

 

2. 摯 : 잡을 지

 

3. 亞飯 이하 : 음식을 먹을 때에 음악을 연주하여 흥을 일으키는 관직이다. ‘간(干)·요(繚)·결(缺)’은 모두 사람 이름이다.

 

4. 繚 : 감길 요

 

5. 缺 : 이지러질 결

 

6. 播 : 뿌릴 파

 

7. 鼗 : 땡땡이 도. 작은 북을 말함

 

8. 少師 : 악관을 돕는 사람

 


 

[원문]

 

周公謂魯公曰, “君子, 不施其親, 不使大臣怨乎不以, 故舊無大故, 則不棄也, 無求備於一人.”

 

[해석]

 

주공이 노공에게 일러 말씀하셨다. “군자는 친척을 버리지 않으며 대신으로 하여금 등용하지 않는 것을 원망하지 않게 하며, 옛 친구가 특별한 연고가 없으면 버리지 않으며, 한 사람에게 모두 갖추기를 요구하지 않는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以 : 用과 같음. 등용함

 

[어휘풀이]

 

1. 施 : 발음은 이. 弛(제거할 이)와 같음

 

2. 棄 : 버릴 기

 


 

[원문]

 

周有八士, 伯達・伯适・仲突・仲忽・叔夜・叔夏・季隨・季騧.

 

[해석]

 

주나라에는 여덟 명의 선비가 있었는데, 백달, 백괄, 중돌, 중홀, 숙야, 숙하, 계수, 계와이다.

 

[어휘풀이]

 

1. 适 : 빠를 괄

 

2. 突 : 갑자기 돌

 

3. 忽 : 소홀히 할 홀

 

4. 騧 : 공골말 와(주둥이가 검은 말)

 

 

 

자장(子張)

 


 

[원문]

 

子張曰, “士見危致命, 見得思義, 祭思敬, 喪思哀, 其可已矣.”

 

[해석]

 

자장이 말하였다. “선비는 위태로운 것을 보면 목숨을 바치고, 얻을 것을 보면 의를 생각하며, 제사지낼 때에는 공경함을 생각하고, 상례에는 슬퍼할 것을 생각한다면 괜찮을 것이다.”

 

[어휘풀이]

 

致命 : 목숨을 바침. 授命과 같음

 


 

[원문]

 

子張曰, “執德不弘, 信道不篤, 焉能爲有, 焉能爲亡.”

 

[해석]

 

자장이 말하였다. “덕을 잡는 것이 넓지 않고 도를 믿는 것이 돈독하지 않으면 어찌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어찌 없다고 할 수 있겠는가?”

 

[문장 구조 파악하기]

 

焉 : 어찌 언. 의문사로 사용

 

[어휘풀이]

 

執 : 잡을 집

 

弘 : 넓을 홍

 

篤 : 도타울 독

 

亡 : 없을 무(無)와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