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法으로 보는 『孟子』 49 - 公孫丑(下)
[원문]
“予三宿而出晝, 於予心, 猶以爲速. 王庶幾改之, 王如改諸, 則必反予.”
[해석]
“내가 세 밤을 자고서 주 땅에서 나왔으나, 내 마음에는 오히려 빠르다고 생각했다. 왕께서 아마도 그것을 고치실 것이니, 왕께서 고치신다면 반드시 나를 돌아오도록 할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庶幾改之
庶幾는 “아마도”, “부디”, “거의”, “가깝다”는 등의 뜻을 갖는다. 之는 맹자와 주변의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는 어떤 일을 가리키지만, 구체적으로 지시하지 않고 있으므로 어떤 일인지는 알 수 없다.
2. 如改諸
諸는 여기에서는 之와 같다.
[원문]
“夫出晝而王不予追也, 予然後浩然有歸志. 予雖然, 豈舍王哉? 王由足用爲善. 王如用予, 則豈徒齊民安? 天下之民擧安. 王庶幾改之, 予日望之.”
[해석]
“주 땅에서 나왔는데도 왕께서 나를 따라오지 않으시기에 내가 그런 다음에 확고하게 돌아갈 뜻을 가졌다. 내가 비록 그렇지만 어찌 왕을 버리겠는가? 왕은 그래도 충분히 선을 행할 수 있을 것이다. 왕께서 만일 나를 등용하신다면 어찌 다만 제나라 백성만 편안하겠는가? 천하의 백성들이 모두 편안할 것이다. 왕께서 부디 그것을 고치시기를 내가 날마다 바란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不予追也
부정하는 말 不이 앞에 있고, 予가 대명사로서 목적어이므로 서술어 앞으로 나갔다. 즉, 의미상으로는 ‘不追予也’인데, 위와 같은 문법에 의해 ‘不予追也’가 된 것이다.
2. 由足用爲善
由는 猶와 같고, 用은 以와 같다.
[어휘 풀이]
1. 浩然 : 확고한 모양. 담담한 모양.
2. 擧 : ‘모두’라는 뜻이다.
[원문]
“予豈若是小丈夫然哉? 諫於其君而不受則怒, 悻悻然見於其面, 去則窮日之力而後宿哉?” 尹士聞之曰, “士誠小人也.”
[해석]
“내가 어찌 이 소장부와 같겠는가? 그 임금에게 간하여 받아주지 않으면 노하여, 울그락불그락 얼굴에 드러내어, 떠나면 하루에 갈 수 있는 만큼 힘을 다해 간 뒤에 자겠는가?” 윤사가 그 말을 듣고 “나는 참으로 소인이다.”라고 말하였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若是小丈夫然
若~然은 “~듯하다”, “~과 같다”고 형용하는 말에 연용해서 쓴다.
[어휘 풀이]
1. 小丈夫 : 大丈夫와 상대되는 말이다.
2. 悻悻然 : 화를 내어 얼굴이 붉어지는 모양. 然은 형용하는 말 뒤에 붙여 쓰는 어조사이다.
3. 窮日之力 : 하루에 갈 수 있는 만큼의 힘을 다하다.
[원문]
孟子去齊, 充虞路問曰, “夫子若有不豫色然. 前日虞聞諸夫子曰, 君子不怨天, 不尤人.”
[해석]
맹자가 제나라를 떠날 적에 충우가 길에서 물었다. “선생님께서는 기쁘지 않은 얼굴빛을 가지신 듯합니다. 전날에 제가 선생님께 들으니, ‘군자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若有不豫色然
若~然은 “~듯하다”, “~과 같다”고 형용하는 말에 연용해서 쓴다.
2. 聞諸夫子
諸는 之於의 준 말이다. 之는 뒤의 맹자의 말을 받는다.
[어휘 풀이]
1. 不怨天, 不尤人 : 원래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말인데, 맹자가 제자들에게 자주 강조해서 말했던 것으로 보인다.
[원문]
曰, “彼一時, 此一時也. 五百年, 必有王者興, 其間必有名世者. 由周而來, 七百有餘世矣, 以其數則過矣, 以其時考之則可矣.”
[해석]
“그것도 한 때이고 이것도 한 때이다. 오백년에 반드시 왕도를 실천하는 사람이 일어남이 있고, 그 사이에 반드시 세상에 이름난 사람이 있는 법이다. 주나라로부터 이래로 칠백여년이니, 그 숫자로 하면 지났고, 그 시대로 고찰해보면 가능하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七百有餘世矣
칠백 하고도 남은 해를 가졌으니 칠백여년이다.
예) 十有五 : 십오. 十五 : 열 가운데 다섯.
[어휘 풀이]
1. 名世者 : 세상에 이름난 사람.
林玉均 (한림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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