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法으로 보는 『論語』 69 「堯曰」

최영갑(성균관대 겸임교수)
[원문]
堯曰, “咨爾舜! 天之曆數在爾躬, 允執其中. 四海困窮, 天祿永終.” 舜亦以命禹. 曰, “予小子履, 敢用玄牡, 敢昭告于皇皇后帝. 有罪不敢赦, 帝臣不蔽, 簡在帝心. 朕躬有罪, 無以萬方, 萬方有罪, 罪在朕躬. 周有大賚, 善人是富. 雖有周親, 不如仁人. 百姓有過, 在予一人. 謹權量, 審法度, 修廢官, 四方之政, 行焉. 興滅國, 繼絶世, 擧逸民, 天下之民, 歸心焉. 所重, 民食喪祭. 寬則得衆, 信則民任焉, 敏則有功, 公則說.
[해석]
요임금이 말씀하셨다. “아! 그대 순이여! 하늘의 운세가 그대의 몸에 있으니 진실로 중용을 잡아라. 사해가 곤궁하면 하늘의 복록이 영원히 끊어질 것이다.” 순임금 역시 이 말씀을 가지고 우임금에게 명하셨다. <탕임금이> 말씀하셨다. “저 소자 리(履)는 감히 검은색 희생을 써서 감히 위대하신 상제께 아뢰옵니다. 죄가 있는 사람을 제가 감히 용서하지 못하며, 상제의 신하를 제가 감히 은폐하지 못하오니, 신하를 가려내는 것은 상제의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제 몸에 죄가 있으면 만방의 백성과는 무관한 것이지만 만방의 백성에게 죄가 있다면 그 죄는 제 몸에 있는 것입니다.” 주나라에는 큰 선물을 베풀었는데, 착한 사람이 이에 참으로 풍부하게 되었다. 비록 지극히 가까운 친척이 있을지라도 어진 사람보다 못하며, 백성들에게 허물이 있으면 모두 나 한 사람에게 있는 것이다. 저울과 되와 같은 도량형을 신중하게 다루며, 법도를 잘 살피고, 폐지했던 관직을 다시 설치하였으므로 사방의 정사가 잘 시행되었다. 멸망한 나라를 일으켜주고, 끊어진 대를 이어주며, 재야에 묻힌 사람을 등용하였으므로 천하의 백성들이 그에게로 마음을 돌렸다. 소중하게 여긴 것은 백성과 식량과 상례와 제례였다. 관대하면 대중의 지지를 얻을 것이고, 신용이 있으면 백성들이 그를 신임할 것이며, 민첩하면 공을 새울 것이요, 공정하면 백성들이 좋아할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以 : “~을 가지고” 도구격으로 사용
2. 不如 : ~와 같지 않다.
[어휘풀이]
1. 咨 : 탄식할 자
2. 爾 : 너(汝) 이. 2인칭 대명사
3. 曆 : 책력 력
4. 躬 : 몸 궁
5. 允 : 진실로 윤
6. 履 : 신 리. 여기서는 탕임금의 이름
7. 牡 : 수컷 모
8. 赦 : 용서할 사
9. 蔽 : 가릴 폐
10. 朕 : 나 짐
11. 賚 : 줄 뢰. 하사하다.
12. 說 : 기쁠 열
[원문]
子張問於孔子曰, “何如, 斯可以從政矣?” 子曰, “尊五美, 屛四惡, 斯可以從政矣.” 子張曰, “何謂五美?” 子曰, “君子, 惠而不費, 勞而不怨, 欲而不貪, 泰而不驕, 威而不猛.” 子張曰, “何謂惠而不費?” 子曰, “因民之所利而利之, 斯不亦惠而不費乎? 擇可勞而勞之, 又誰怨? 欲仁而得仁, 又焉貪? 君子, 無衆寡, 無小大, 無敢慢, 斯不亦泰而不驕乎? 君子, 正其衣冠, 尊其瞻視, 儼然人望而畏之, 斯不亦威而不猛乎?” 子張曰, “何謂四惡?” 子曰, “不敎而殺, 謂之虐, 不戒視成, 謂之暴, 慢令致期, 謂之賊, 猶之與人也, 出納之吝, 謂之有司.”
[해석]
자장이 공자에게 물었다. “어떠해야 정사에 종사할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다섯 가지의 미덕을 존중하며, 네 가지의 사악한 것을 물리치면 정사에 종사할 수 있을 것이다.” 자장이 말하였다. “무엇을 다섯 가지 미덕이라고 합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군자는 은혜로우면서도 낭비하지 않고, 수고로워도 원망하지 않으며, 원하기는 하면서도 탐내지는 않고, 태연하면서도 교만하지 않으며, 위엄이 있으면서도 사납지 않은 것이다.” 자장이 다시 물었다. “무엇을 은혜로우면서도 낭비하지 않는다고 합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백성들이 이롭게 여기는 것으로 인하여 이롭게 해준다면 이것이 바로 은혜로우면서도 낭비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겠느냐? 수고로울만한 것을 골라서 수고롭게 한다면 또 누가 원망하겠는가? 인을 하고자 해서 인을 얻는다면 또 무엇을 탐내겠는가? 군자는 사람이 많거나 적은 것에 관계없이, 권세가 높고 낮은 것에 관계없이 감히 업신여기지 않으니 또한 태연하면서도 교만하지 않는 것이 아니겠는가? 군자는 자신의 의관을 바르게 하며, 바라보는 태도를 존엄하게 하여, 근엄한 모습 때문에 사람들이 쳐다보기만 해도 두려워하게 되니 이 또한 위엄이 있으면서도 사납지 않은 것이 아니겠는가?” 자장이 물었다. “무엇을 네 가지 사악한 것이라고 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가르치지 않고서 죽이는 것을 잔학하다 하고, 미리 경계하지 않고 성과를 보는 것을 난폭하다고 하고, 명령은 태만하게 내리고 기일을 지키도록 하는 것을 해친다고 하며, 똑같이 사람들에게 줄 때에도 출납을 인색하게 하는 것을 담당자와 같다고 한다.”
[어휘풀이]
1. 屛 : 물리칠 병
2. 費 : 쓸 비
3. 瞻 : 볼 첨
4. 虐 : 사나울 학
5. 納 : 바칠 납
6. 吝 : 아낄 린
[원문]
子曰, “不知命, 無以爲君子也. 不知禮, 無以立也. 不知言, 無以知人也.”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천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고, 예를 알지 못하면 설 수 없으며,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無以 : ‘~방법이 없다’는 의미. 有以는 ‘~할 방법이 있다’
[어휘풀이]
命 : 목숨 명. 여기서는 ‘天命’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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