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法으로 보는 『大學』 1

최영갑(성균관대 겸임교수)
經1章
[원문]
大學之道, 在明明德, 在親民, 在止於至善. 知止而后, 有定, 定而后, 能靜, 靜而后, 能安, 安而后, 能慮, 慮而后, 能得. 物有本末, 事有終始, 知所先後, 則近道矣.
[해석]
대학의 도는 내면의 밝은 덕을 밝혀내는 데 있으며, 백성을 새롭게 하는 데 있으며, 가장 좋은 상태에 머무르는 데 있다. 머물 곳을 안 다음에 방향을 정할 수 있으니, 방향을 정한 다음에 안정될 수 있고, 안정된 다음에 편안할 수 있고, 편안해진 다음에 생각할 수 있고, 생각한 다음에 얻을 수 있다. 사물에는 근본과 말단이 있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으니 먼저 해야 할 것과 뒤에 할 일을 안다면 도에 가까울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知所先後 : ‘先後’는 ‘먼저 해야 할 것과 나중에 할 것’으로 해석
2. 矣 : 어조사. 종결사 ‘~이다’ ‘~할 것이다’
[어휘 풀이]
親 : 주자학에서는 ‘新’으로 읽는다.
2. 后 : 後와 같음
3. 慮 : 생각할 려
[원문]
古之欲明明德於天下者, 先治其國, 欲治其國者, 先齊其家, 欲齊其家者, 先修其身, 欲修其身者, 先正其心, 欲正其心者, 先誠其意, 欲誠其意者, 先致其知, 致知, 在格物. 物格而后, 知至, 知至而后, 意誠, 意誠而后, 心正, 心正而后, 身修, 身修而后, 家齊, 家齊而后, 國治, 國治而后, 天下平. 自天子以至於庶人, 壹是皆以修身爲本. 其本亂而末治者, 否矣, 其所厚者薄, 而其所薄者厚, 未之有也.
[해석]
옛날에 내면의 밝은 덕을 세상에 밝혀내고자 했던 사람은 먼저 자기의 나라를 다스렸고, 자기 나라를 다스리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자기 집안을 가지런하게 하였고, 자기 집안을 가지런하게 하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자신을 단련했고, 자기 자신을 단련하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자기 마음을 바르게 했고, 자기 마음을 바르게 하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자신의 뜻을 진실되게 하였고, 자신의 뜻을 진실되게 하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자신의 지식을 이루었으니, 지식을 이루는 방법은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는 데 달려있다. 사물의 이치를 연구한 다음에 앎이 지극해지고, 앎이 지극해진 다음에 뜻이 진실해지며, 뜻이 진실해진 다음에 마음이 바르게 되고, 마음이 바르게 된 다음에 자기 자신을 단련할 수 있고, 자기 자신을 단련한 다음에 집안이 가지런해지고, 집안이 가지런해진 다음에 나라가 다스려지고, 나라가 다스려진 다음에 온 천하가 평안해 진다. 천자에서부터 일반 서민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 자기 자신을 단련하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 근본이 어지러운데 말단을 다스릴 수 있는 경우는 없으며, 두텁게 해야 할 곳에 엷게 하고, 엷게 해야 할 곳에 두텁게 하는 일은 없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古之 : ‘옛날에’ ‘古者’ ‘昔者’와 같이 사용함.
自~至 : ‘~부터 ~까지’
3. 以修身爲本 : 以A爲B로 해석함. ‘A를B로 생각하다’ ‘A를B로 삼다’
[어휘 풀이]
1. 格 : 바를 격. 이를 격
2. 齊 : 가지런할 제
3. 壹 : 한 일
4. 厚 : 두터울 후
5. 薄 : 엷을 박
傳一章
[원문]
康誥曰, “克明德”, 太甲曰, “顧諟天之明命”, 帝典曰, “克明峻德”, 皆自明也.
[해석]
『서경』의 「강고」편에서 “능히 덕을 밝힐 수 있다”고 하였고, 「태갑」편에서는 “이 하늘의 밝은 명을 돌아보라”고 하였으며, 「제전」편에서는 “능히 큰 덕을 밝힐 수 있다”고 하였으니, 모두가 자기 자신을 밝힌다는 뜻이다.
[어휘 풀이]
克 : ‘能’과 같음.
1. 誥 : 고할 고
2. 顧 : 돌아볼 고
3. 諟 : 이 시
4. 峻 : 높을 준
傳二章
[원문]
湯之盤銘曰,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康誥曰, “作新民.” 詩曰, “周雖舊邦, 其命維新.” 是故, 君子, 無所不用其極.
[해석]
탕왕의 목욕통에 새긴 글에서 “진실로 날마다 새롭게 하고 나날이 새롭게 하며, 또 날로 새롭게 하라”고 하였고, 『서경』 「강고」편에서는 “새로워진 백성을 진작시켜라”고 하였으며, 『시경』에서는 “주나라가 비록 오랜 된 나라이지만 그들이 받은 하늘의 뜻을 계속 새롭게 혁신하였다”고 하였으니, 이런 이유로 군자는 가장 좋은 방법을 쓰지 않는 경우가 없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之 : 관형격으로 ‘~의’로 해석
[어휘 풀이]
1. 盤 : 대야 반
2. 銘 : 새길 명
3. 苟 : 진실로 구
4. 邦 : 나라 방
傳三章
[원문]
詩云, “邦畿千里! 惟民所止.” 詩云, “緡蠻黃鳥, 止于丘隅.” 子曰, “於止, 知其所止, 可以人而不如鳥乎?” 詩云, “穆穆文王, 於緝熙敬止.” 爲人君, 止於仁, 爲人臣, 止於敬, 爲人子, 止於孝, 爲人父, 止於慈, 與國人交, 止於信. 詩云, “瞻彼淇澳, 菉竹猗猗. 有斐君子! 如切如磋, 如琢如磨. 瑟兮僩兮, 赫兮喧兮. 有斐君子! 終不可諠兮.” 如切如磋者, 道學也, 如琢如磨者, 自修也, 瑟兮僩兮者, 恂慄也, 赫兮喧兮者, 威儀也, 有斐君子終不可諠兮者, 道盛德至善, 民之不能忘也. 詩云, “於戱! 前王不忘.” 君子, 賢其賢而親其親, 小人, 樂其樂而利其利. 此以沒世不忘也.
[해석]
『시경』에서 말하였다. “나라의 도읍지 주변 천리 땅이여, 오직 백성들이 머물 수 있는 곳이로다.” 또 “꾀꼴 꾀꼴 우는 꾀꼬리여, 울창한 숲 속에 머무는구나”라 하거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머무르는 데 있어서 새들도 자기가 머물 곳을 아는데 사람으로서 새만도 못해서야 되겠는가?”라고 하였다. 『시경』에서 “깊고도 멀리 볼 수 있는 인품의 문왕이여, 아! 계속 빛나며 경건하게 머무셨네”라고 하였으니, 문왕께서는 임금이 되어서는 인에 머물고, 신하가 되어서는 공경함에 머물고, 아들이 되어서는 효도에 머물고, 부모가 되어서는 자애로움에 머물고, 나라의 사람들과 사귈 때에는 믿음에 머무셨다. 『시경』에서 말하였다. “저 기수 물가를 보니 푸른 대나무가 무성하구나. 빛나는 군자여! 자른 듯하고, 미는 듯하며, 쪼는 듯하고, 가는 듯하구나. 엄밀하고 굳세며, 밝고 성대하니 꽉 찬 학문으로 군자여 끝내 잊을 수 없구나.” ‘자른 듯하고 미는 듯하다’는 것은 학문을 말한 것이요, ‘쪼는 듯하고 가는 듯하다’는 것은 자신을 단련하는 것이요, ‘엄밀하고 굳세다’는 것은 두려워함이요, ‘밝고 성대하다’는 것은 위엄 있는 모습이요, ‘꽉 찬 학문으로 빛나는 군자여 끝내 잊을 수 없다’는 것은 성대한 덕과 지극히 선한 것을 백성이 잊지 못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시경』에서 말하였다. “아아! 예전의 훌륭한 임금을 잊지 못하겠구나.” 군자는 그의 어진 것을 어질게 여기고, 그가 친한 것을 친하게 여기며, 소인은 그의 즐거움을 즐겁게 여기고, 그가 이롭게 여긴 것을 이롭게 여긴다. 이 때문에 잊지 못하는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于 : 어조사 ‘~에’ ‘於’ ‘乎’와 통용하여 사용
2. 可以 : ‘~할 수 있다’ ‘能以’와 같이 사용
3. 人君, 人臣 등 : 직역하면 남의 임금, 남의 신하로 해석하지만 여기서 ‘人’은 관용구로 해석하지 않음.
4. 兮 : 어조사 혜. 감탄문에 사용
5. 此以 : 이것 때문에
[어휘 풀이]
1. 畿 : 경기 기
2. 緡 : 낚시줄 민. 여기서는 면으로 발음
3. 蠻 : 오랑캐 만. 면만은 새울음 소리
4. 隅 : 모퉁이 우
5. 穆 : 화목할 목
6. 於 : 감탄사 ‘오’로 발음
7. 緝 : 이을 집
8. 瞻 : 볼 첨
9. 淇 : 강이름 기
10. 燠 : 모퉁이 욱
11. 菉 : 푸를 록
12. 猗 : 아름다울 의
13. 斐 : 문채날 비
14. 磋 : 갈 차
15. 琢 : 쫄 탁
16. 瑟 : 엄숙할 슬
17. 僩 : 너그러울 한
18. 喧 : 빛날 훤
19. 諠 : 잊을 훤
20. 道 : 말할 도
21. 恂 : 두려울 준(순)
22. 慄 : 두려울 률
23. 於戱 : 감탄사로 ‘오호’로 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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