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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文法으로 보는 『孟子』 114 - 「萬章(下)」

편집부
2017.01.26·5분 읽기·조회 22

 

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曰 “繆公之於子思也, 亟問, 亟餽鼎肉. 子思不悅, 於卒也, 摽使者, 出諸大門之外, 北面稽首再拜而不受曰, ‘今而後, 知君之犬馬畜伋.’”   

 

[해석]

 

“목공이 자사에 대해서 자주 안부를 묻고 자주 솥에 삶은 고기를 보내주었다. 자사가 기뻐하지 않아서 마침내는 심부름꾼에게 손을 내저어 대문의 밖에 나가도록 하고, 북쪽으로 얼굴을 향하여 머리를 조아려 두 번 절하고 받지 않고서, ‘지금 이후에야 임금께서 저를 개나 말처럼 기르는 줄 알겠습니다.’라고 말하였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繆公之於子思也

 

之는 주어구의 주어 다음에 붙인 주격조사이다. 문장 앞에서 주어구나 부사구로 쓰일 때에는 之~也로 연용 되는 경우가 많다.

 

2. 於卒也

 

也는 부사[이 문장에서는 卒]나 부사절, 주어나 주어절 뒤에 쓰는 어기사이다.

 

3. 亟餽鼎肉

 

餽는 수여동사로서 ‘~에게’에 해당하는 말이 동사 다음에, ‘~을’에 해당하는 말이 또 그다음에 오는데, 이 문장에서는 ‘~에게’에 해당하는 말을 생략하였다.

 

4. 出諸大門之外

 

諸는 之於의 준 말이다.

 

5. 北面

 

동사 + 목적어 구문으로 보아 “얼굴을 북쪽으로 향하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고, 부사 + 동사 구문으로 보아 “북쪽으로 얼굴을 향하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우리말로는 큰 차이가 없다.

 

6. 知君之犬馬畜伋

 

이 문장은 서술어[知] + 목적어절[君之犬馬畜伋]로 이루어져있다. 그러므로 목적어절의 주어[君] 다음에 之를 써서 그것이 절인 것을 나타내주었다. 犬馬는 동사 畜을 꾸며주는 부사로 ‘개나 말처럼’ 정도로 해석해 주면 된다. 이처럼 한문에서는 품사가 고정되어 있기보다는 위치에 따라 유동적이기 때문에 해당 단어가 어느 위치에 놓여있는지를 늘 유의하여 해석해야 한다. 犬馬는 주로 명사로 쓰이지만, 이 구절에서는 동사 畜의 앞에 놓여있기 때문에 부사가 되는 것이다.   

 

[어휘 풀이]

 

1. 亟 : 자주. 음은 ‘기’이다. ‘빠르다’는 뜻으로 쓸 때는 ‘극’이라고 읽는다.

 

2. 鼎肉 : 솥에 삶은 고기.

 

3. 摽 : 손을 내젖다.

 

4. 稽 : 조아리다.

 

5. 畜 : ‘기르다’는 뜻으로 음은 ‘휵’이다.

 

6. 伋 : 자사의 이름.

 

 

 

[원문]

 

“蓋自是, 臺無餽也. 悅賢不能擧, 又不能養也, 可謂悅賢乎?”  

 

[해석]

 

“이로부터 하인이 보내줌이 없었다. 현명한 사람을 기뻐한다고 하면서 또한 등용할 수 없고 또한 봉양할 수 없는 것을, 현명한 사람을 기뻐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又不能養也

 

也는 문장과 문장이 이어질 때, 앞 문장 뒤에 쓴 어기사이다.

 

2. 悅賢不能擧, 又不能養也, 可謂悅賢乎

 

悅賢不能擧, 又不能養也가 원래 謂 다음에 있어서 謂의 목적어가 되는 구절이기 때문에 可를 썼다. 悅賢不能擧, 又不能養也가 주어라면 可以를 쓴다.   

 

[어휘 풀이]

 

1. 臺 : 하인.

 

 

 

[원문]

 

曰, “敢問, 國君欲養君子, 如何, 斯可謂養矣?” 曰, “以君命將之, 再拜稽首而受, 其後廩人繼粟, 庖人繼肉, 不以君命將之.”   

 

[해석]

 

“감히 묻건대, 나라의 임금이 군자를 봉양하고자 한다면 어떻게 해야 이것을 봉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임금의 명령으로 받들어 오면 두 번 절하고 머리를 조아려 받고, 그 다음에는 창고를 담당하는 사람이 곡식을 계속 가져오고, 푸줏간을 담당하는 사람이 고기를 계속 가져오면서 임금의 명령으로 받들어 오지 않는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斯可謂養矣

 

斯가 원래 謂 다음에 있어서 謂의 목적어가 되는 구절이기 때문에 可를 썼다. 斯는 조건[~라야 이에]이나 가정[~라면 이에]을 주로 나타내고, 앞의 단어나 문장을 받는 대명사로도 쓰인다.

 

예) 士何如, 斯可謂之達矣? 선비가 어떠해야 이에 통달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조건)

 

觀過, 斯知仁矣 허물을 살피면, 이에 인을 안다(가정)

 

民, 斯爲下矣 백성, 이들이 아래가 된다(대명사)

 

2. 以君命將之

 

之는 불특정한 것을 받는 대명사로 해석할 필요는 없으며, 그 앞의 말[여기에서는 將]을 서술어로 해석해주면 된다. 將은 여기에서는 ‘받든다’는 서술어이다.  

 

[어휘 풀이]

 

1. 廩人 : 창고를 담당하는 사람.

 

2. 庖人 : 푸줏간을 담당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