易으로 보는 세상 116진정으로 원하면 꼭 붙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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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철(대유학당 대표)
사는 거꾸로 기르나 길하니, 호랑이가 탐탐하게 보는 것 같이 하며, 그 원하는 바를 쫓고 또 쫓으면 허물이 없을 것이다. 상에 말하기를 거꾸로 기르는 데 길함은, 윗사람(육사)으로서의 베풀음이 빛나게 되기 때문이다.[頤卦 六四]
『산해경』에는, 팔 하나에 다리 하나밖에 없는 인간이 있는가 하면, 팔이 네 개나 되는 인간도 있다. 머리가 열 개나 달린 뱀이 있고, 사람 얼굴에 뱀의 몸을 한 괴물도 나온다. 이렇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태고에는 기운과 기운이 모여서 생명이 탄생하였는데, 팔의 기운이 너무 많이 뭉치게 되면 팔이 세 개가 되고 네 개도 되는 것이고, 사람 얼굴 기운과 뱀의 몸통 기운이 뭉치면 사람의 얼굴을 한 뱀이 탄생하는 것이다.
그런데 점차 동물들이 진화하면서 자기를 닮은 새끼를 낳고자 하는 욕망이 생겼다고 한다. “고슴도치도 제 자식은 예쁘다”는 속담이 있는데, 사실 고슴도치가 뭐 예쁘겠는가? 따가운 가시만 잔뜩 하고…. 그렇지만 고슴도치 어미가 봤을 때는 마냥 예쁘다. 생김새도 그렇고, 하는 짓도 그렇고. 무슨 짓을 해도 예쁜 것은 닮아서 그런 것이다.
나의 유전자를 전달할 때 주변의 방해 없이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주사기 같은 성기로 암컷의 몸속에 주사하는 방법이 제일이다. 그래서 하느님께 소원을 빌었고, 하느님께서 성기를 만들어서 내려 주신 이후로 동물들은 자신을 닮은 후손을 낳을 수 있었다고 한다. 과학적으로 표현하면, 간절히 원하는 것이므로 생물학적으로 진화에 진화를 더해 나간 것이다.
하느님께서 동물들에게 성기를 나누어 주실 때, 다른 동물들은 만사를 제쳐두고 달려와 받아갔는데, 게으른 돼지는 잘 것 다 자고 먹을 것 다 먹고 있다가, 다른 동물들이 성기를 얻었다고 자랑하는 소리를 듣고서야 급해졌다. 헐레벌떡 뛰어가서 막 하늘로 돌아가려고 하던 하늘나라의 사신을 붙들고 “내 것도 주고 가야죠!”하니, 그 사신이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보다시피 하나도 없이 다 주었네. 다음에 올 때 자네 것을 챙겨서 가져옴세” 하였다. 그랬더니, 그렇게 느긋하고 게으르던 돼지가 갑자기 급한 성격을 드러내며 “말도 안 돼요. 그때까지 어떻게 기다려요?” 하면서 떼를 썼다. 앞뒤를 생각하지 않고 덤벼드는 사람을 ‘돼지가 돌격한다’는 뜻으로 ‘저돌적(猪突的)’이라 하지 않던가!
견디다 못한 하늘나라 사신이 동물들의 성기를 묶었던 새끼줄을 보여주면서 “이것이라도 쓸테냐?”하고 물었고, 돼지도 더 떼를 써봐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슬그머니 그 새끼줄을 받아 자신의 몸에 붙였다. 그래서 돼지의 성기는 새끼줄처럼 비비 꼬이게 되었다고 한다. 비록 모양도 좋지 않고 포장용 새끼줄로 만든 것이지만, 다른 동물들의 성기를 묶었던 것이라서 그런지 새끼를 많이 낳고 또 쑥쑥 잘 자랐다고 한다. 게으름을 피우다가 성기를 받지 못할 뻔 했지만, 곧 후회를 하고 적극적으로 나섬으로써 성능 좋은 성기를 받게 된 것이다.
그래서 역에서는 ‘유약하고 게을러서 곤궁하게 되었을 때는, 호랑이가 먹이를 노려보듯이 집중해서 자기를 도와줄 사람을 찾아가면, 그 사람 덕분으로 일처리를 잘 할 수 있어서 길하다’고 가르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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