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法으로 보는 『中庸』2

최영갑(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
七章
[원문]
子曰, “人皆曰, ‘予知, 驅而納諸罟擭陷阱之中而莫之知辟也’, 人皆曰, ‘予知, 擇乎中庸而不能期月守也’”.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모두 ‘나는 지혜롭다’고 하지만, 몰아서 그물이나 덫이나 함정에 넣어도 피할 줄을 모르며, 사람들은 모두 ‘나는 지혜롭다’고 말하지만 중용을 택하여 한 달도 지키지 못한다.”
[어휘풀이]
1. 予 : 나 여
2. 驅 : 몰 구
3. 納 : 들일 납
4. 罟 : 그물 고
5. 攫 : 덫 확
6. 陷阱 : 빠질 함. 함정 정
7. 辟 : 피할 피
8. 擇 : 가릴 택
八章
[원문]
子曰, “回之爲人也, 擇乎中庸, 得一善, 則拳拳服膺而弗失之矣.”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안회의 사람됨은 중용을 택하여 하나의 선을 얻으면 가슴속에 붙잡아 두고 잃지 않는다.”
[어휘풀이]
回 : 안연의 이름
2. 拳拳 : 받들어 지키는 모습
3. 服 : 著(착)과 같음. 붙잡아 두다는 뜻
4. 膺 : 가슴 응
九章
[원문]
子曰, “天下國家, 可均也, 爵祿, 可辭也, 白刃, 可蹈也, 中庸, 不可能也.”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천하와 국가를 고르게 다스릴 수 있으며, 벼슬과 녹을 사양할 수 있으며, 흰 칼날도 밟을 수 있지만 중용은 할 수 없다.”
[어휘풀이]
1. 爵 : 벼슬 작
2. 祿 : 복 록. 관리의 봉급
3. 辭 : 사양할 사
4. 白刃 : 서슬이 시퍼런 칼 날
5. 蹈 : 밟을 도
十章
[원문]
子路 問强, 子曰, “南方之强與? 北方之强與? 抑而强與? 寬柔以敎, 不報無道, 南方之强也, 君子居之. 衽金革, 死而不厭, 北方之强也, 而强者居之. 故君子, 和而不流, 强哉矯! 中立而不倚, 强哉矯! 國有道, 不變塞焉, 强哉矯! 國無道, 至死不變, 强哉矯!”
[해석]
자로가 강함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방의 강함인가? 북방의 강함인가? 아니면 그대의 강함인가? 너그럽고 부드러움으로 가르치고, 무도한 자에게 보복하지 않는 것은 남방의 강함이니 군자는 이것을 택한다. 병기와 갑옷을 깔고 누워 죽어도 싫어하지 않는 것은 북방의 강함이니 너의 강함은 이것을 택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조화롭게 하되 한쪽으로 휩쓸리지 않으니 강하고 꿋꿋함이여! 가운데에 서서 기울어지지 않으니 강하고 꿋꿋함이여! 나라에 도가 있을 때에는 곤궁할 때 지키던 절조를 변치 않으니 강하고 꿋꿋함이여!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에는 죽음에 이르러도 지조를 변치 않으니 강하고 꿋꿋함이여!”
[문장 구조 파악하기]
與 : 의문형조사로 사용됨
2. 寬柔以敎 : ‘以寬柔敎’의 도치
[어휘풀이]
1. 子路 : 공자의 제자
2. 抑 : 어조사. ‘그렇지 않으면’의 뜻
3. 而 : 너 이. 2인칭 대명사
4. 寬 : 너그러울 관
5. 柔 : 부드러울 유
6. 衽 : 옷섶 임
7. 金革 : 금혁. 金은 병기 종류. 革은 갑옷 종류
8. 厭 : 싫을 염
9. 矯 : 굳셀 교
10. 倚 : 기댈 의
11. 塞 : 막힐 색
十一章
[원문]
子曰, “素隱行怪, 後世有述焉, 吾弗爲之矣. 君子遵道而行, 半途而廢, 吾弗能已矣. 君子依乎中庸, 遯世不見知而不悔, 唯聖者能之.”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은밀한 이치를 찾고 괴이한 것을 행하는 것을 후세에 칭술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나는 그러한 일을 하지 않겠다. 군자가 도를 따라 행하다가 중도에서 그만두기도 하지만 나는 그만두지 않겠다. 군자는 중용에 의거할 따름이라 세상에 은둔하여 알려지지 않더라도 후회하지 않으니 이는 오직 성인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어휘풀이]
1. 素 : 索(찾을 색)의 오자
2. 遵 : 따를 준
3. 廢 : 폐할 폐
4. 已 : 그칠 이
5. 遯 : 숨을 둔
6. 悔 : 뉘우칠 회
十二章
[원문]
君子之道, 費而隱. 夫婦之愚, 可以與知焉, 及其至也, 雖聖人, 亦有所不知焉. 夫婦之不肖, 可以能行焉, 及其至也, 雖聖人, 亦有所不能焉. 天地之大也, 人猶有所憾, 故君子語大, 天下莫能載焉. 語小, 天下莫能破焉. 詩云, “鳶飛戾天, 魚躍于淵”, 言其上下察也. 君子之道, 造端乎夫婦, 及其至也, 察乎天地.
[해석]
군자의 도는 크고 넓으면서도 은미하다. 부부의 어리석음으로도 참여하여 알 수 있지만 그 지극함에 미쳐서는 비록 성인이라도 알지 못하는 것이 있으며, 부부의 어리석음으로도 행할 수 있지만 그 지극함에 미쳐서는 비록 성인이라도 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천지가 크다 해도 사람이 오히려 유감으로 여기는 것이 있으니, 그러므로 군자가 큰 것을 말하면 천하도 실을 수 없고, 작은 것을 말하면 천하도 쪼갤 수 없다. 『시경』에 이르기를, “솔개는 날아서 하늘에 이르고, 물고기는 연못에서 뛰논다”고 하니, 위와 아래로 드러남을 말한 것이다. 군자의 도는 실마리를 부부가 만들지만 그 지극함에 이르러서는 하늘과 땅에 나타난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可以與知焉 : ‘可以’는 ‘~할 수 있다’의 의미고 ‘與’는 ‘참여하다’의 뜻
2. 天下莫能載焉 : ‘莫能’은 ‘不能’
[어휘풀이]
1. 費 : 클 비
2. 隱 : 은밀할 은
3. 愚 : 어리석을 우
4. 憾 : 한할 감
5. 載 : 실을 재
6. 破 : 깨뜨릴 파
7. 鳶 : 솔개 연
8. 戾 : 이를 려
9. 躍 : 뛸 약
十三章
[원문]
子曰, “道不遠人, 人之爲道而遠人, 不可以爲道. 詩云, ‘伐柯伐柯, 其則不遠’, 執柯以伐柯, 睨而視之, 猶以爲遠. 故君子, 以人治人, 改而止. 忠恕違道不遠, 施諸己而不願, 亦勿施於人. 君子之道四, 丘未能一焉. 所求乎子, 以事父, 未能也. 所求乎臣, 以事君, 未能也. 所求乎弟, 以事兄, 未能也. 所求乎朋友, 先施之, 未能也. 庸德之行, 庸言之謹, 有所不足, 不敢不勉, 有餘, 不敢盡, 言顧行, 行顧言, 君子胡不慥慥爾.”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도는 사람에게서 멀지 않으니, 사람이 도를 행한다고 하면서 사람을 멀리한다면 그것을 도라고 할 수 없다. 『시경』에 이르기를, ‘도끼자루를 베네 도끼자루를 베네, 그 법이 멀지 않네’라 하니, 도끼자루를 잡고서 도끼자루를 베는데 흘겨보면서 오히려 그 법이 멀리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사람으로 사람을 다스리다가 고쳐지면 그친다. 충(忠)과 서(恕)는 도와 멀지 않으니 자기에게 베풀어지기를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않는 것이다. 군자의 도는 네 가지인데 나는 그 중에 한 가지도 할 수 없다. 자식에게 바라는 것으로써 부모를 섬기는 것을 할 수 없으며, 신하에게 바라는 것으로써 임금을 섬기는 것을 할 수 없고, 아우에게 바라는 것으로써 형을 섬기는 것을 할 수 없으며, 친구에게 바라는 것을 내가 먼저 베푸는 것도 하지 못한다. 일상적인 덕을 행하고 평상시의 말을 삼가는 데에 모자람이 있으면 감히 힘쓰지 않을 수 없고, 남음이 있으면 감히 다하지 않아서 말은 행실을 돌아보고 행실은 말을 돌아보고 한다면 군자가 어찌 독실하지 않겠는가?”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人之爲道 : ‘之’는 주격, ‘爲’는 ‘하다’의 뜻
2. 施諸己 : ‘施之於己’로 보면된다.
3. 庸德之行, 庸言之謹 : 본래는 ‘行庸德, 謹庸言’을 도치하면서 중간에 ‘之’를 넣은 문장 형태다.
[어휘풀이]
1. 伐 : 칠 벌
2. 柯 : 자루 가
3. 則 : 법칙 칙
4. 睨 : 흘겨볼 예
5. 顧 : 돌아볼 고
6. 慥慥 : 독실할 조. ‘조조’는 독실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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