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法으로 보는 『孟子』 119 - 「告子(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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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孟子曰, “水信無分於東西, 無分於上下乎? 人性之善也, 猶水之就下也. 人無有不善, 水無有不下.”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물은 참으로 동쪽, 서쪽에 구분이 없지만, 위, 아래에 구분이 없는가? 인성이 선한 것은, 물이 아래로 내려가는 것과 같다. 사람은 선하지 않음을 갖는 경우가 없고, 물을 아래로 내려가지 않음을 갖는 경우가 없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人性之善也, 水之就下也
之는 각각 주어절과 보어절의 주어 다음에 붙인 주격조사이다. 절 안의 주어 다음에는 반드시 之를 써서 표시해 준다. 之~也로 연용 되는 경우가 많다.
2. 不下
不은 서술어(동사, 형용사)를 부정하므로, 下는 “내려가다”라는 동사이다.
[원문]
“今夫水, 搏而躍之, 可使過顙, 激而行之, 可使在山, 是豈水之性哉? 其勢則然也. 人之可使爲不善, 其性亦猶是也.”
[해석]
“지금 저 물을 쳐서 튀어 오르게 하면 이마를 넘게 할 수 있고, 거슬러서 행하게 하면 산에 있게 할 수 있지만, 이것이 어찌 물의 본성이겠는가? 그 특수한 상황이 그러한 것이다. 사람으로 하여금 불선을 하게 할 수 있는 것도 그 본성이 또한 이와 같은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可使過顙
원래 使 다음에 있는 水를[可以使水過顙] 강조해서 앞으로 내었기 때문에 可를 썼다. 이처럼 서술어나 전치사의 목적어 등을 강조해서 앞으로 낼 때는 可를 쓰고, 앞에 주어가 올 때는 可以를 쓴다.
2. 人之可使爲不善
之는 도치를 나타낸다. 人의 원래 위치는 使 다음으로, 이 문장은 원래 可以使人爲不善인데, 人을 강조해서 앞으로 내었기 때문에 可以을 可로 바꾸고 도치를 나타내는 之를 써준 것이다.
[어휘 풀이]
1. 勢 : 형세. 특수한 상황.
[원문]
告子曰, “生之謂性.” 孟子曰, “生之謂性也, 猶白之謂白與?” 曰, “然.” “白羽之白也, 猶白雪之白, 白雪之白, 猶白玉之白與?” 曰, “然.” “然則犬之性, 猶牛之性, 牛之性, 猶人之性與?”
[해석]
고자가 말하였다. “생을 성이라고 말한다.” 맹자가 말하였다. “생을 성이라고 말하는 것은 흰 것을 희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가?” “그렇다” “흰 깃털의 흰 것은 흰 눈의 흰 것과 같으며, 흰 눈의 흰 것은 흰 옥의 흰 것과 같은가?” “그렇다.” “그렇다면 개의 성이 소의 성과 같으며, 소의 성이 사람의 성과 같은가?”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生之謂性
之는 도치를 나타낸다. 이 문장은 원래 人謂生性[사람들이 生을 性이라고 말한다]라는 문장인데, 生을 강조해서 앞으로 내고 之로 도치를 표시해 준 다음, 일반 주어인 人을 생략한 것이다.
2. 白羽之白也
之는 관형격조사로서 앞의 말이 뒤의 말을 한정(제한)한다. 也는 주어 뒤에 쓰여 주어를 강조하는 어기사이다. 이 구절 자체만으로는 之를 주격조사로 볼 수도 있으나, 뒤의 犬之性 등을 고려한다면, 관형격조사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원문]
告子曰, “食色, 性也. 仁內也, 非外也, 義外也, 非內也.”
[해석]
고자가 말하였다. “먹는 것과 이성을 좋아하는 것이 성이다. 인은 안에 있고 밖에 있는 것이 아니며, 의는 밖에 있고 안에 있는 것이 아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食色性也
也는 “~이다”라는 말을 대신해 주는 어미로, 판단형 종결어미라고 부른다. 矣는 서술형 종결어미라고 부르는데, 서술어가 있는 문장의 끝에 쓴다. 矣 대신 也를 쓸 수 있으며, “~이다”라는 말을 대신할 때에는 반드시 也를 써야 한다.
[원문]
孟子曰, “何以謂仁內義外也?” 曰, “彼長而我長之, 非有長於我也, 猶彼白而我白之. 從其白於外也, 故謂之外也.”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무엇을 가지고 인은 안에 있고 의는 밖에 있다고 말하는가?” “저 사람이 어른이라서 내가 그를 어른으로 대접하는 것이지 나에게 어른이 있는 것이 아닌 것은 저것이 희어서 내가 그것을 희다고 여기는 것과 같다. 밖에 있는 그 흰 것을 따르기 때문에 그것을 밖에 있다고 말하였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何以謂仁內義外也
何以는 원래 以何[무엇을 가지고]인데, 何가 의문대명사이기 때문에 전치사 以 앞으로 간 것이다.
2. 我長之, 我白之
여기에서 長과 白은 “어른으로 대접하다”, “희다고 여기다”라는 서술어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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