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法으로 보는 『孟子』 120 - 「告子(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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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曰, “異於白馬之白也, 無以異於白人之白也. 不識, 長馬之長也, 無以異於長人之長與? 且謂長者義乎, 長之者義乎?”
[해석]
“흰 말의 흰 것이 흰 사람의 흰 것과 다름이 없는 것과는 다르다. 알지 못하겠으나, 말의 나이 든 것을 나이 들었다고 여기는 것이 사람의 어른을 어른으로 대접하는 것과 다른 것이 없는가? 또한 어른을 의라고 말하는 것인가, 그를 어른으로 대접하는 것을 의라고 말하는 것인가?”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白馬之白也, 白人之白也, 長馬之長也, 長人之長與
之는 관형격조사로서 앞의 말이 뒤의 말을 한정(제한)한다. 白馬之白也, 長馬之長也의 也는 주어 뒤에 쓰여 주어를 강조하는 어기사이다.
2. 無以異於白人之白也, 無以異於長人之長與
無가 以를 동반하면, 그 다음에 서술어가 오므로 異가 서술어이다.
[원문]
曰, “吾弟則愛之, 秦人之弟則不愛也. 是以我爲悅者也, 故謂之內. 長楚人之長, 亦長吾之長. 是以長爲悅者也, 故謂之外也.”
[해석]
“나의 아우는 사랑하고 진나라 사람의 아우는 사랑하지 않는다. 이는 ‘나’를 기쁨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기 때문에 안이라고 말한다. 초나라 사람의 어른을 어른으로 대접하고, 또한 우리의 어른을 어른으로 대접한다. 이는 ‘어른’을 기쁨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기 때문에 밖이라고 말한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以我爲悅者也, 以長爲悅者也
以A爲B는 한문에 자주 등장하는 구문으로, “A로 B를 만들다(여기다, 등등)”라는 뜻이다. 爲는 모든 동사를 대신할 수 있으므로, 문장에 맞게 적절하게 해석해 주어야 한다.
[원문]
曰, “耆秦人之炙, 無以異於耆吾炙, 夫物則亦有然者也. 然則耆灸, 亦有外與?”
[해석]
“진나라 사람의 구운 고기를 좋아하는 것은 우리의 구운 고기를 좋아하는 것과 다름이 없으니, 물건은 또한 그러한 경우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구운 고기를 좋아하는 것도 또한 밖에 있는 것인가?”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有然者也
有는 동사로 쓰일 때는 “~을 갖는다”는 뜻의 타동사이지만, 有~者로 연용이 될 때에는 “그런 사람이 있다”, “그런 경우가 있다”는 뜻이 된다.
[어휘 풀이]
1. 炙 : 불에 구운 고기.
[원문]
孟季子問公都子曰, “何以謂義內也?” 曰, “行吾敬, 故謂之內也.” “鄕人長於伯兄一歲則誰敬?” 曰, “敬兄.” “酌則誰先?” 曰, “先酌鄕人.” “所敬在此, 所長在彼, 果在外, 非由內也.”
[해석]
맹계자가 공도자에게 물었다. “무엇을 가지고 의가 안이라고 말하는가?” “나의 공경을 행하기 때문에 안이라고 말한다.” “고을 사람이 큰형보다 한 살 많다면 누구를 공경하는가?” “형을 공경한다.” “술을 따르는 것은 누구를 먼저 하는가?” “고을 사람에게 먼저 술을 따른다.” “공경하는 것은 여기에 있고 어른인 것은 저에게 있으니, 과연 밖에 있고 안으로부터인 것이 아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何以謂義內也
何以는 원래 以何[무엇을 가지고]인데, 何가 의문대명사이기 때문에 전치사 以 앞으로 간 것이다.
2. 誰敬, 誰先
이 구절은 원래 敬誰, 先誰인데, 誰가 의문사이기 때문에 앞으로 갔다.
[어휘 풀이]
1. 酌 : 술을 따르다.
[원문]
公都子不能答, 以告孟子. 孟子曰, “‘敬叔父乎? 敬弟乎?’ 彼將曰, ‘敬叔父.’ 曰, ‘弟爲尸則誰敬?’ 彼將曰, ‘敬弟,’ 子曰, ‘惡在其敬叔父也?’ 彼將曰, ‘在位故也.’ 子亦曰, ‘在位故也.’ 庸敬在兄, 斯須之敬在鄕人.”
[해석]
공도가 답할 수 없어서 그것을 가지고 맹자에게 고하였다. 맹자가 말하였다. “그대가 ‘숙부를 공경하는가? 아우를 공경하는가?’라고 하면, 저가 장차 ‘숙부를 공경한다.’고 할 것이다. 그대가 ‘아우가 시동이 되면 누구를 공경하는가?’라고 하면, 저가 장차 ‘아우를 공경한다.’고 할 것이다. 그대가 ‘숙부를 공경한다는 것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라고 하면, 저가 장차 ‘시동이라는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라고 할 것이다. 그러면 그대도 또한 ‘손님이라는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라고 하라. 일상적인 공경은 형에게 있고, 잠깐의 공경은 고을 사람에게 있는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惡在其敬叔父也
其는 어기사로서 ‘도대체’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어휘 풀이]
1. 尸 : 시동.
2. 庸敬 : 평소의 공경. 일상적인 공경.
3. 斯須 :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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