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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文法으로 보는 『孟子』 122 - 「告子(上)」

편집부
2017.05.30·5분 읽기·조회 28

 

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惻隱之心, 人皆有之, 羞惡之心, 人皆有之, 恭敬之心, 人皆有之, 是非之心, 人皆有之. 惻隱之心, 仁也, 羞惡之心, 義也, 恭敬之心, 禮也, 是非之心, 智也.”

 

[해석]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을 사람들이 모두 가지고 있고,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사람들이 모두 가지고 있고, 사양하는 마음을 사람들이 모두 가지고 있고,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을 사람들이 모두 가지고 있다.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은 인이고,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은 의이고, 사양하는 마음은 예이고,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은 지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惻隱之心, 人皆有之

 

之는 惻隱之心을 받는 대명사이다. 이 문장은 원래 人皆有惻隱之心인데, 목적어 惻隱之心을 강조해서 앞으로 보내고, 그것을 之로 받아준 것이다. 이것이 목적어를 강조해서 문장을 쓰는 가장 전형적인 방식이다. 이하 羞惡之心, 人皆有之, 恭敬之心, 人皆有之, 是非之心, 人皆有之도 동일하다.

 

皆는 앞의 주어가 복수이거나 뒤의 서술어의 목적어가 복수라는 것을 나타낸다.

 


 

[원문]

 

“仁義禮智, 非由外鑠我也, 我固有之也, 弗思耳矣. 故曰, ‘求則得之, 舍則失之.’ 或相倍蓰而無算者, 不能盡其才者也.”

 

[해석]

 

“인의예지가 밖으로부터 나를 녹이고 들어온 것이 아니라, 내가 본래 그것들을 가지고 있는데, 생각하지 않을 뿐이다. 그러므로 ‘구하면 얻고 놓으면 잃는다.’라고 말한다. 혹은 서로 두 배가 되고 다섯 배가 되며 셀 수 없는 것은 그 본바탕을 다할 수 없는 것 때문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有之, 得之, 失之

 

之는 대명사로서 仁義禮智를 받는다.

 

2. 弗思耳矣

 

弗은 수식어나 목적어 등을 수반하지 않은 동사를 부정할 때 쓴다. 또 不~之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弗 한 글자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문법은 엄격하게 지켜지는 않으며, 不과 혼용해서 쓰기도 한다.

 

[어휘 풀이]

 

1. 鑠 : 녹이다.

 

2. 蓰 : 다섯 배.

 


 

[원문]

 

“詩曰, ‘天生蒸民, 有物有則. 民之秉彛, 好是懿德.’ 孔子曰, ‘爲此詩者, 其知道乎!’ 故有物必有則, 民之秉彛也, 故好是懿德.”

 

[해석]

 

“『시경』에 ‘하늘이 뭇 백성을 내니, 사물이 있으면 법칙이 있다. 백성들이 떳떳한 법칙을 잡아 이 아름다운 덕을 좋아한다.’고 말하였다. 공자가 ‘이 시를 지은 사람은 아마도 도를 알았던가 보다! 그러므로 사물이 있으면 반드시 법칙이 있고, 백성들이 떳떳한 법칙을 잡고 있기 때문에 이 아름다운 덕을 좋아하는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爲此詩者

 

爲는 모든 동사를 대신할 수 있는 동사이므로 내용에 맞게 해석해 주어야 한다. 여기에서는 作과 같은 의미로 썼다.

 

2. 其知道乎

 

其~乎는 감탄이나 추측, 가벼운 권유 등을 나타낸다.

 

[어휘 풀이]

 

1. 彛 : 떳떳한 법칙.

 

2. 懿 : 아름다운.

 


 

[원문]

 

孟子曰, “富歲子弟多賴, 凶歲子弟多暴, 非天之降才爾殊也, 其所以陷溺其心者然也. 今夫麰麥 播種而耰之, 其地同, 樹之時又同, 勃然而生, 至於日至之時, 皆熟矣.”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풍년에는 자제들이 많이 게으르고 흉년에는 자제들이 많이 포악한데, 하늘이 재주를 내린 것이 그렇게 다른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을 빠뜨린 것이 그런 것이다. 지금 저 보리를 파종하고 덮어주는데, 땅이 똑같고 심는 때도 또한 같으면 쑤~욱 하고 생겨나서 하지의 때에 이르러 모두 익는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富歲子弟多賴, 凶歲子弟多暴

 

富歲와 凶歲 앞에 於가 생략되어 있다. 이 문장은 원래 子弟多賴於富歲, 子弟多暴於凶歲인데, 於富歲와 於凶歲를 강조하여 문장 앞으로 내고 앞으로 냈기 때문에 於를 생략하였다.

 

2. 天之降才

 

之는 보어절의 주어 다음에 쓴 주격조사이다.

 

3. 其所以陷溺其心者

 

其 ~ 者는 같이 쓰여서 ‘그 ~ 것’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以 다음에는 之가 생략되어 있고, 之는 富歲와 凶歲를 받는다. 其心의 其는 子弟를 받는다.

 

[어휘 풀이]

 

1. 富歲 : 풍년.

 

2. 賴 : 게으르다.

 

3. 爾 : 그렇게.

 

4. 勃然 : 싹이 쑤~욱 나오는 모습.

 

5. 日至 : 하지나 동지. 여기서는 보리가 익는 하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