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法으로 보는 『孟子』 125 - 「告子(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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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故苟得其養, 無物不長, 苟失其養, 無物不消. 孔子曰, ‘操則存, 舍則亡, 出入無時, 莫知其鄕, 惟心之謂與.’”
[해석]
“그러므로 만일 그 기름을 얻으면 자라지 않을 만물이 없고, 만일 그 기름을 잃으면 없어지지 않을 만물이 없다. 공자는 ‘잡으면 보존되고 버리면 없어져서 나가고 들어오는 것이 때가 없어, 그 방향을 아는 사람이 없는 것은 오직 마음을 말할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無物不長, 無物不消
無 다음에 오는 명사를 꾸며주는 말은 그 명사 다음에 오는 경우가 많다. 이 구절에서는 不長과 不消가 物을 꾸며주고 있다.
2. 莫知其鄕
莫에는 주어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하는 사람이 없다”, “~하는 것이 없다”고 해석한다. 莫知其鄕까지를 공자의 말로 보기도 한다.
3. 惟心之謂與
之는 도치를 나타낸다. 이 구절은 원래 謂心與인데, 心을 강조하여 앞으로 내면서 강조하는 말 惟를 붙였으며, 도치된 문장이라는 것을 之를 써서 나타냈다. 與는 추측, 감탄 등을 나타내는 어미이다.
[어휘 풀이]
1. 鄕: 向과 같다.
[원문]
孟子曰, “無或乎王之不智也. 雖有天下易生之物也, 一日暴之, 十日寒之, 未有能生者也. 吾見 亦罕矣, 吾退而寒之者至矣, 吾如有萌焉何哉?”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왕이 지혜롭지 못한 것에 대해 이상하게 여길 것이 없다. 하늘 아래 쉽게 자라나는 생물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하루 동안 그것을 햇볕으로 쪼이고 십일 동안 그것을 춥게 한다면, 자랄 수 있는 것이 있지 않다. 내가 왕을 보는 것은 또한 드물고, 내가 물러나고서는 그것을 춥게 하는 사람이 이르러오니, 내가 싹이 나는 것을 어떻게 하겠는가?”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無或乎王之不智也
之는 전치사 乎의 목적어절의 주어인 王 다음에 쓴 주격조사이다.
2. 雖有天下易生之物也
天下앞에 장소를 나타내는 於가 생략되어 있다. 也는 이어지는 두 문장 가운데 앞 문장 뒤에 써서 뒤의 문장과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3. 未有能生者也
有는 목적어를 갖는 타동사이지만, 有 ~ 者로 연용이 될 때에는 “~ 것이 있다”, “~ 사람이 있다”, “~ 경우가 있다.”고 해석하면 된다. 이 문장은 能生者未之有也라고 쓸 수도 있다.
4. 如有萌焉何
如之何와 같은 구문인데, 之 대신 有萌焉이 들어간 것이다.
[어휘 풀이]
1. 或 : 惑과 같다.
2. 暴 : 햇볕을 쪼이다.
[원문]
“今夫奕之爲數, 小數也, 不專心致志, 則不得也. 奕秋, 通國之善奕者也.”
[해석]
“지금 저 바둑이 수가 되는 것은 작은 수이지만, 마음을 오로지 하고 뜻을 다하지 않으면 터득하지 못한다. 혁추는 온 나라의 바둑 잘 두는 사람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今夫奕之爲數
之는 주어절의 주어인 奕 다음에 쓴 주격조사이다.
2. 小數也
也는 이어지는 두 문장 가운데 앞 문장 뒤에 써서 뒤의 문장과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원문]
“使奕秋, 誨二人奕, 其一人專心致志, 惟奕秋之爲聽, 一人雖聽之, 一心以爲有鴻鵠將至, 思援弓繳而射之, 雖與之俱學, 弗若之矣.”
[해석]
“혁추로 하여금 두 사람에게 바둑을 가르치게 하는데, 한 사람은 마음을 오로지 하고 뜻을 다하여 오직 혁추를 듣는 것으로 삼고, 한 사람은 비록 그에게 들으나 한 마음으로는 기러기와 고니가 장차 이르는 일이 있으면 활과 주살을 당겨 그것들을 쏠 것을 생각한다면, 비록 그와 함께 배우더라도 그만 같지 못할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誨二人奕
誨는 수여동사로서 ‘~에게’에 해당하는 말[여기에서는 二人]이 동사 다음에, ‘~을’에 해당하는 말[여기에서는 奕]이 또 그다음에 온다. 전치사가 필요 없이 위치로만 나타내면 된다. 이런 동사로는 與, 授, 作, 敎, 饋 등이 있다.
2. 惟奕秋之爲聽
之는 도치를 나타낸다. 이 구절은 원래 爲聽於奕秋인데, 奕秋를 강조하여 앞으로 내면서 구절 앞에 썼기 때문에 於를 생략하고 강조하는 말 惟를 붙였으며, 도치된 문장이라는 것을 之를 써서 나타냈다.
3. 雖與之俱學, 弗若之矣
之는 其一人을 받는다.
[어휘 풀이]
1. 鴻鵠 : 기러기와 고니.
2. 弓繳 : 활과 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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