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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文法으로 보는 『孟子』 126 - 「告子(上)」

편집부
2017.07.31·5분 읽기·조회 30

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爲是其智弗若與? 曰非然也.”

[해석]

“이는 그의 지혜로움이 그만 같지 못해서이기 때문인가? 말하자면, 그러한 것이 아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爲是其智弗若與

여기에서 爲는 ‘때문’이라는 뜻이다. 弗은 수식어나 목적어 등을 수반하지 않은 동사를 부정할 때 쓴다. 또 不~之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弗 한 글자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 문장에서 弗은 후자의 용법으로 썼고, 그럴 경우에 之는 앞의 其一人을 받는다. 그러나 이 문법은 엄격하게 지켜지는 않으며, 弗과 不을 혼용해서 쓰기도 한다.

 

[원문]

孟子曰 “魚我所欲也, 熊掌亦我所欲也, 二者不可得兼, 舍魚而取熊掌者也. 生亦我所欲也, 義亦我所欲也, 二者不可得兼, 舍生而取義者也.”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물고기 요리도 내가 원하는 것이고 곰발바닥 요리도 내가 원하는 것이지만, 두 가지를 겸할 수 없는 경우에는 물고기 요리를 놓아두고 곰발바닥 요리를 취하는 것이다. 삶도 또한 내가 원하는 것이고 의도 또한 내가 원하는 것이지만, 두 가지를 겸할 수 없을 경우에는 삶을 놓아두고 의를 취하는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二者不可得兼

二者가 동사 兼의 목적어이기 때문에 不可를 썼다. 可의 앞에는 이어지는 문장의 서술어의 목적어나 전치사의 목적어가 오고, 可以의 앞에는 주어가 온다. 得은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원문]

“生亦我所欲, 所欲有甚於生者, 故不爲苟得也. 死亦我所惡, 所惡有甚於死者, 故患有所不辟也.”

[해석]

“삶도 또한 내가 원하는 것이지만, 원하는 것들 가운데 삶보다 심한 것이 있기 때문에 구차하게 얻는 일을 하지 않는다. 죽음도 또한 내가 싫어하는 것이지만, 싫어하는 것들 가운데 죽음보다 심한 것이 있기 때문에 어려움을 피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所欲有甚於生者, 所惡有甚於死者

所欲, 所惡 앞에 於가 생략되어 있다. 이 두 구절은 원래 有甚於生者於所欲, 有甚於死者於所惡인데, 所欲, 所惡를 강조하여 앞으로 내고 구절의 앞에 왔기 때문에 於를 생략한 것이다. 有는 목적어를 갖는 타동사이지만, 有 ~ 者로 연용이 될 때에는 “~ 것이 있다”, “~ 사람이 있다”, “~ 경우가 있다.”고 해석하면 된다. 甚과 같은 형용사 다음에 於나 乎가 오면 비교급을 나타내는 ‘~보다’라는 뜻이다.

2. 患有所不辟也

患은 辟의 목적어이지만, 강조하여 앞으로 내었다.

 

[원문]

“如使人之所欲, 莫甚於生, 則凡可以得生者, 何不用也? 使人之所惡, 莫甚於死者, 則凡可以辟患者, 何不爲也?”

[해석]

“만일 사람이 원하는 것들 가운데 삶보다 심한 것이 없다면, 모든 삶을 얻을 수 있는 것을 어느 것인들 쓰지 않겠는가? 만일 사람이 싫어하는 것들 가운데 죽음보다 심한 것이 없다면, 모든 어려움을 피할 수 있는 것을 어느 것인들 하지 않겠는가?”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莫甚於生

莫+동사 형태의 문장은 부정으로서 “~하는 것이 없다”, “~하는 사람이 없다”고 해석한다. 그러나 莫+형용사 형태의 문장은 이와 전혀 달라서 최상급을 나타낸다. “~보다 더 ~한 것은 없다”, “~보다 더 ~한 사람은 없다.”라고 해석해야 한다.

[어휘 풀이]

1. 如使, 使 : ‘만일’이라는 가정을 나타내는 말이다.

 

[원문]

“由是則生而有不用也, 由是則可以辟患而有不爲也. 是故所欲有甚於生者, 所惡有甚於死者. 非獨賢者有是心也, 人皆有之, 賢者能勿喪耳.”

[해석]

“이와 같다면 살아도 쓰지 않는 것을 갖고 있고, 이와 같다면 어려움을 피할 수 있어도 하지 않는 것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원하는 것들 가운데 삶보다 심한 것이 있고, 싫어하는 것들 가운데 죽음보다 심한 것이 있다. 유독 현명한 사람만 이러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고, 사람들이 모두 그것을 가지고 있지만, 현명한 사람은 잃지 않을 수 있을 뿐이다.”

[어휘 풀이]

1. 由是 : 由는 猶와 같다.

 

[원문]

“一簞食, 一豆羹, 得之則生, 弗得則死, 唬爾而與之, 行道之人弗受, 蹴爾而與之, 乞人不屑也.”

[해석]

“한 그릇의 밥과 한 그릇의 국을, 그것을 얻으면 살고 얻지 못하면 죽더라도, 욕하듯이 그것을 주면 길 가는 사람도 받지 않고, 발로 차듯이 그것을 주면 걸인도 달가워하지 않는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唬爾而與之, 蹴爾而與之

之는 一簞食, 一豆羹을 받는다.

[어휘 풀이]

1. 一簞食 : 한 그릇의 밥. 食의 음은 ‘사’이다.

2. 唬爾, 蹴爾 : 爾는 然과 같이 형용하는 말 뒤에 붙여 쓰는 어조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