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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신간소개> 육지 촌 부부 제주에서 내 집 짓고 살기

펜션 13보름이 탄생하기까지 13개월 15일의 막노동 일기이자,<BR>집 짓는 동안, 그리고 집 지은 후, 제주생활의 행복달달한 기록<BR>최보윤 지음·사진/248쪽/14,000원

손경수 기자
2017.08.02·3분 읽기·조회 20


언젠가는 손수 ‘내 집’을 짓고 살겠다는 꿈을 가진 남편과, 처음으로 가본 ‘제주’에 홀딱 빠진 아내가 일을 벌였다. 단순무모하지만 흥분되는 순간이었다. 제주에 가서 살아보기로 했다.

다행히도 먼저 내려와 자리를 잡은 선후배들이 있었고,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구원자가 등장했다. 땅 파는 삽과 평삽도 잘 구분 못했던 이 부부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집을 지으며 금전적인 문제, 사람 쓰는 일의 고충도 알게 되었고, 남편의 발이 다치는 사고, 반려견 이월이 가출사건 등 크고 작은 (지나고 보니 다 추억이 된) 소소한 사건들이 많았다.

텃밭의 매실과 귤, 상추를 수확하면서는 전원생활의 자급자족과 욕심 버리기를 배웠고, 공사현장에서 돌아와 붓고 젖은 발을 보며 옛날 건축업을 하셨던 아빠의 발꼬랑내도 이해하게 되었고, 부부가 24시간 붙어 있으며 같이 일을 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도 주어졌다.

철근작업, 석고보드, 페인팅, 강화마루, 조경, 인테리어를 위한 인터넷 쇼핑, 뭐 하나 쉬운 공정은 없었지만 남편과 함께여서 가능했고, 주변의 가슴 따뜻한 조력자들이 있어 든든했고, 무엇보다 이 모든 일들은 제주라서 시작할 수 있었고, 제주라서 완성할 수 있었다.

스스로 집을 짓고, 낯선 곳에서 새로운 일을 하며, 살게 된 부부는 이렇게 말한다.

“인생에서 한 번쯤은 제주에서 살아보는 것도 아주 큰 행운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된 제주에서의 내 집 짓기는 다 큰 부부를 성장하게 했고, 더 겸손하게 만들어주었으며 노동이란 가치의 달달한 열매도 알게 해 주었다.”

이 책은 미대를 졸업한 부부가 입시학원과 미대입시 관련 일을 하며 평범히 살아가던 중 우연히 '제주'를 방문해 자신들의 현재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어 과감히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보통사람들 입장에서 한 번쯤 해 보고 싶은 일탈, 땅을 보러 다니는 일부터 집을 짓는 과정 등 처음 해 보는 일에서 오는 실수와 부부의 좌충우돌하는 모습에서 잔잔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결국 이들은 함께 고생하며 집을 지었고 부부간 끈끈한 전우애가 생겼으며, 도와 준 주변 지인들과 좋은 사이로 지내게 된다.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뭐 해먹고 살지?” 고민의 결과물은 '펜션 13보름'으로 탄생했고, 13개월 보름 동안 부부의 막노동기는 책 한 권으로 탈바꿈했다.

다행히도 제주는 봐도봐도 새로운 매력을 선사해 주어 육지에서의 삶에 비할 바 없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

더블엔 070-4306-9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