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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文法으로 보는 『孟子』 127 - 「告子(上)」

편집부
2017.08.15·5분 읽기·조회 28

 

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萬鍾則不辯禮義而受之, 萬鍾於我何加焉? 爲宮室之美, 妻妾之奉, 所識窮乏者得我與!”

 

[해석]

 

“만종은 예의를 따지지 않고 그것을 받는데, 만종이 나에게 무엇을 더해주는가? 집의 아름다움과 처첩의 봉양과 아는 궁핍한 사람이 나에게 얻는 것을 위해서일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於我何加焉

 

何加는 원래 加何인데 何가 의문사이기 때문에 앞으로 나갔다. 何는 ‘무엇’이라는 뜻의 의문대명사이다. 於我가 ‘나에게’라는 장소를 나타내기 때문에 장소를 나타내는 어미 焉을 썼다.

 

[어휘 풀이]

 

1. 鍾 : 양을 세는 단위로 여러 설이 있는데, 주자는 64말이라고 하였다.

 


 

[원문]

 

“鄕爲身, 死而不受, 今爲宮室之美爲之, 鄕爲身, 死而不受, 今爲妻妾之奉爲之, 鄕爲身, 死而不受, 今爲所識窮乏者得我而爲之, 是亦不可以已乎? 此之謂失其本心.”

 

[해석]

 

“저번에 자신을 위해서는 죽어도 받지 않다가 지금은 궁실의 아름다움을 위하여 그것을 받으며, 저번에 자신을 위해서는 죽어도 받지 않다가 지금은 처첩의 봉양을 위하여 그것을 받으며, 저번에 자신을 위해서는 죽어도 받지 않다가 지금은 아는 궁핍한 사람이 나에게 얻는 것을 위하여 그것을 받는데, 이 또한 그만둘 수 없는가? 이것을 그 본래의 마음을 잃었다고 말한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今爲宮室之美爲之

 

뒤의 爲는 앞 구절의 受를 받는다.

 

[어휘 풀이]

 

1. 鄕 : 向과 같다.

 


 

[원문]

 

孟子曰, “仁人心也, 義人路也. 舍其路而不由, 放其心而不知求, 哀哉! 人有鷄犬放則知求之, 有放心而不知求, 學問之道無他, 求其放心而已矣.”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인은 사람의 마음이고, 의는 사람의 길이다. 그 길을 놓아두고 따라가지 않고, 그 마음을 놓아버리고도 구할 줄 알지 못하니, 슬프다! 사람이 닭과 개를 놓아버리는 일이 있으면 그것들을 구할 줄 아는데, 마음을 놓아버리는 일이 있어도 구할 줄 알지 못하는데, 학문의 도리는 다른 것이 없고, 그 놓아버린 마음을 구하는 것일 뿐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不由

 

由는 서술어를 부정하는 不 뒤에 썼기 때문에 서술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由가 서술어로 쓸 때는 “따르다”라는 뜻이다.

 

[어휘 풀이]

 

1. 舍 : 捨와 같다.

 


 

[원문]

 

孟子曰, “今有無名之指, 屈而不信, 非疾痛害事也, 如有能信之者, 則不遠秦楚之路, 爲指之不若人也. 指不若人, 則知惡之, 心不若人, 則不知惡, 此之謂不知類也.”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지금 무명지가 굽어서 펴지지 않는 일이 있다면, 아프거나 일에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만일 그것을 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진나라와 초나라를 가는 먼 길을 멀다고 여기지 않고 갈 것이니, 손가락이 남과 같지 않기 때문이다. 손가락이 남과 같지 않으면 그것을 싫어할 줄 아는데, 마음이 남과 같지 않으면 싫어할 줄 알지 못하니, 이것을 종류를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如有能信之者

 

如는 ‘만일’이라는 가정을 나타내는 말이다. 有는 목적어를 갖는 타동사이지만, 有 ~ 者로 연용이 될 때에는 “~ 사람이 있다”, “~ 것이 있다”, “~ 경우가 있다.”고 해석하면 된다.

 

2. 爲指之不若人也.

 

爲는 ‘때문’이라는 뜻이고, 이 때에는 평서문인 경우에 어미를 반드시 也로 쓴다. 之는 전치사 爲의 목적어절인 指之不若人의 주어 指 다음에 쓴 주격조사이다.

 

[어휘 풀이]

 

1. 無名之指 : 넷째 손가락.

 

2. 信 : 伸과 같다.

 

3. 秦楚之路 : 중원을 기준으로 할 때, 변방에 있는 진나라와 초나라까지 가는 길은 먼 길이다.

 


 

[원문]

 

孟子曰, “拱把之桐梓, 人苟欲生之, 皆知所以養之者, 至於身, 而不知所以養之者, 豈愛身不若桐梓哉? 弗思甚也.”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한 아름이나 한 줌의 오동나무나 가래나무를 사람이 만일 그것들을 살리고자 한다면 모두 그것들을 기르는 방법을 아는데, 자신에 이르러서는 그것을 기르는 방법을 알지 못하니, 어찌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오동나무나 가래나무만 같지 못한가? 생각하지 않는 것이 심하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拱把之桐梓, 人苟欲生之

 

이 문장은 원래 人苟欲生拱把之桐梓인데, 拱把之桐梓를 강조하여 앞으로 내고 그것을 之로 받아주었다. 이것이 도치를 나타내는 가장 전형적인 방식이다.

 

[어휘 풀이]

 

1. 拱 : 한 아름.

 

2. 把 : 한 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