易으로 보는 세상 128잘못을 깨우치면 바로 고쳐야 한다
.bmp)
윤상철(대유학당 대표)
구이는 수레의 바큇살을 벗김이로다. 상에 말하기를 ‘수레의 바큇살을 벗긴다’는 것은 중도로 하기 때문에 허물이 없는 것이다.〔大畜卦 九二〕
지난 28일은 음력으로 7월 7일,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번 만난다는 칠석이다. 견우는 ‘끌 견’자에 ‘소 우’자를 쓰니 소를 돌보며 기르는 목동이라는 뜻이고, 직녀는 ‘베 짤 직’자에 ‘계집 녀’자를 쓰니 베를 짜는 여자라는 뜻이다.
직녀는 옥황상제의 딸이다. 베틀에 앉아서 옷감을 짤 때 태양과 달과 별들을 수놓았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태양과 달‧별 등이 반짝거리며 생기가 돋게 되어 하늘나라가 아름답게 빛나는 것이었다. 그런 특별한 재주가 있었고 늘 성실하게 일을 해서 하늘나라를 빛나게 했기 때문에 직녀는 옥황상제의 자랑이었다.
직녀가 베를 짜다가 은하수 강변에서 소를 몰고 다니는 견우의 늠름하고 훤칠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 둘은 금새 친해졌고 사랑이 익어갔다. 옥황상제도 평소 그들의 성실함을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결혼을 승낙했다. 그러나 둘의 행복은 잠깐이었다. 너무 사랑해서 늘 붙어있었기 때문에, 견우가 기르던 소들은 야위어갔고 반짝거리던 해와 달‧별들도 그 빛을 잃어갔다. 옥황상제가 아무리 주의를 주고 호통을 쳐도 그 둘은 서로만 바라볼 뿐이었다. 결국 옥황상제는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둘을 떼어놓기로 마음먹었다. 견우를 은하수 반대편으로 내쫓고, 직녀도 자미궁의 궁궐 변두리로 내쫓았다. 쫓겨나서도 견우와 직녀는 서로를 생각하며 여전히 일을 하지 않았다.
옥황상제가 제안을 했다. “너희들이 1년 내내 열심히 일하면 1년에 하룻밤은 같이 지내게 해주겠다.” 견우와 직녀는 서로를 만나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일해서 7월 7일 저녁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하룻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혹 은하수가 불어서 건너지 못할 때면, 까마귀와 까치가 달려와서 몸으로 다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 다리가 ‘까마귀 오’자에 ‘까치 작’자를 쓰는 오작교이다. 그동안 아름다운 하늘을 보게 해주고 농사를 잘 짓게 해준 것에 대한 보답일까? 그래서 그런지 이때가 되면 까치와 까마귀가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칠석날부터 까마귀와 까치의 머리털이 빠지며 털갈이를 하는 것도 견우와 직녀가 밟고 지나갔기 때문이라고 한다.
칠석날 저녁에 비가 오는 것은 견우와 직녀가 반갑다고 흘리는 눈물이고, 이튿날 새벽에 오는 것은 헤어지기가 아쉬워 흘리는 눈물이라고 한다. 이때 장마철 내내 습기 차고 곰팡이 폈던 책과 가구를 내어서 말리는 것도, 직녀가 견우를 만나기 위해 하늘나라를 아름답게 수놓아서 반짝이게 한 기운을 받는 것이고, 우물을 청소하는 것도 새로운 기운을 받고 깨끗한 물로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견우와 직녀는 본래 훌륭하여 중도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늦게 얻은 사랑에 본분을 잊고 있다가 옥황상제의 제지를 받게 된 것이다. 그렇다 해도 본래 중도를 지키는 사람인지라 스스로 정신을 차리고 절제를 하게 되니 그 사랑이 영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역에서는 ‘잘못을 지적해 줄 때 얼른 정신 차려서 절제를 하면 허물이 없게 된다’고 가르친 것이다.



![무신사,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 카드뉴스 논란 확산 [유교경영리포트]](/uploads/4/legacy/photos/20260521/art_17791935224319_134c6c.jpg)

![[단독] 구리시장 경선판 흔드는 ‘유령 여론조사’... 언론사 명의 빌린 ‘불법 대리 조사’ 의혹 포착](/uploads/4/legacy/photos/editor/2604/20260417081433_gxgnwrel.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