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法으로 보는 『孟子』 129 - 「告子(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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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孟子曰, “有天爵者, 有人爵者, 仁義忠信, 樂善不倦, 此天爵也, 公卿大夫, 此人爵也. 古之人, 脩其天爵而人爵從之.”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하늘이 준 작위가 있고, 사람이 준 작위가 있으니, ‘인의충신’과 ‘선을 좋아하여 게으르지 않는 것’, 이것은 하늘이 준 작위이고, ‘공경대부’, 이것은 사람이 준 작위이다. 옛날의 사람들은 하늘이 준 작위를 닦고, 사람이 준 작위가 그것을 따랐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有天爵者, 有人爵者
有는 동사로 쓰일 때는 “~을 갖는다”는 뜻의 타동사이지만, 有~者로 연용이 될 때에는 “그런 것이 있다”, “그런 사람이 있다”, “그런 경우가 있다”는 뜻이 된다.
[어휘 풀이]
1. 天爵 : 하늘이 준 작위.
2. 人爵 : 사람이 준 작위.
[원문]
“今之人, 脩其天爵, 以要人爵, 旣得人爵, 而棄其天爵, 則惑之甚者也. 終亦必亡而已矣.”
[해석]
“지금 사람들은 하늘이 준 작위를 닦아서 사람이 준 작위를 요구하며, 이미 사람이 준 작위를 얻고서는 하늘이 준 작위를 버리니, 미혹이 심한 것이다. 끝내는 또한 반드시 망할 뿐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脩其天爵, 以要人爵
以는 기본적으로 “~을 가지고”라는 뜻으로, 영어의 ‘with’와 유사하다. 以는 주로 두 가지 형태로 쓰이는데, 以+명사인 경우와 以+동사인 경우이다. 以+명사인 경우에는 ‘(명사)를 가지고’라고 해석하면 된다. 예를 들어 ‘以劍’은 ‘칼을 가지고’라고 해석한다. 이 문장과 같이 以+동사인 경우는 ‘以+之+동사’에서 之가 생략된 형태이다. 여기서 之는 대명사로서 앞에 있는 명사나 명사구, 명사절을 받는다. 이 문장에서 之는 脩其天爵을 받는다.
2. 旣得人爵, 而棄其天爵
而는 기본적으로 문장을 이어주는 접속사이기 때문에, 앞과 뒤에 문장의 최소 단위인 서술어가 하나씩 있어야 한다. 이 문장에서 앞의 서술어는 得이고 뒤의 서술어는 棄이다.
3. 終亦必亡而已矣
而已矣는 강조하는 어미로 “ ~ 뿐이다”라고 해석한다. 원래는 ‘已’가 ‘그치다’는 뜻을 갖고 있어서 “~하고 그치다”라는 뜻이었으나, 후에 많이 사용되다 보니 하나의 관용구로 쓰이게 되었다.
[원문]
孟子曰, “欲貴者, 人之同心也. 人人有貴於己者, 弗思耳. 人之所貴者, 非良貴也, 趙孟之所貴, 趙孟能賤之.”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귀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의 같은 마음이다. 사람 사람마다 자기에게 귀한 것이 있는데, 생각하지 않을 뿐이다. 사람이 귀하게 한 것은 본래의 귀한 것이 아니니, 조맹이 귀하게 한 것은 조맹이 그것을 천하게 할 수 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人人有貴於己者
有는 동사로 쓰일 때는 “~을 갖는다”는 뜻의 타동사이지만, 有~者로 연용이 될 때에는 “그런 것이 있다”, “그런 사람이 있다”, “그런 경우가 있다”는 뜻이 된다.
2. 弗思耳
弗은 수식어나 목적어 등을 수반하지 않은 동사를 부정할 때 쓴다. 또 不~之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弗 한 글자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 문장에서 弗은 후자의 용법으로 썼고, 그럴 경우에 之는 앞의 人人有貴於己者를 받는다. 그러나 이 문법은 엄격하게 지켜지는 않으며, 弗과 不을 혼용해서 쓰기도 한다.
[어휘 풀이]
1. 良貴 : 본래의 귀한 것.
2. 趙孟 : 晉나라의 실력자.
[원문]
“詩云, ‘旣醉以酒, 旣飽以德,’ 言飽乎仁義也, 所以不願人之膏粱之味也. 令聞廣譽施於身, 所以不願人之文繡也.”
[해석]
“『시경』에 ‘이미 술로 취하고, 이미 덕으로 배불렀다.’고 하였다. 그것은 인의에 배불러서 그것 때문에 다른 사람의 기름지고 찰진 음식의 맛을 원하지 않는 것이며, 훌륭한 소문과 널리 퍼진 명예가 자신에게 베풀어져서 그 때문에 다른 사람의 무늬를 그리고 수를 놓은 아름다운 옷을 원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所以不願人之膏粱之味也, 所以不願人之文繡也.
以 다음에 대명사 之가 생략되어 있으며, 之는 각각 飽乎仁義, 令聞廣譽施於身을 받는다. 所以는 ‘그것을 가지고[그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어휘 풀이]
1. 膏粱 : 기름지고 찰진 음식.
2. 令聞廣譽 : 훌륭한 소문과 널리 퍼진 명예.
3. 文繡 : 무늬를 그리고 수를 놓은 아름다운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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