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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傳統文化藝術의 香氣한국 ‘김장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

지역 문화공동체를 연구하는 ‘김장學’으로 발전해야

김우철 기자
2013.12.15·5분 읽기·조회 84

 

기장향교 유림들이 ‘김장김치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기장향교는 매년 관내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긴 김장김치를 나누어 주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12월5일 한국의 ‘김장문화(Kimjang : Making and Sharing Kimchi in the Republic of Korea)’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 확정됐다.

문화재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등재 결정 과정에서 유네스코 심사위원단 측은 매년 약 90%의 한국인이 직접 김장을 담그고 있고, 한국인들이 여러 세대에 걸쳐 가정에서 전승해온 김장이 한국인들의 자발적인 나눔과 공동체문화를 상징하며, 사회 구성원들 간 결속과 연대감 강화를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소속감을 부여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였다고 한다.

또한 “'김장문화’ 등재는 품격 있는 ‘문화국가’로서의 한국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우수한 우리 문화의 국제적 선양 및 인류의 창의성 증진에 기여한다는 차원에서 우리 무형문화유산의 유네스코 등재 추진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금번 등재 결정을 계기로 ‘김장문화’가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의 일부이자 국민 생활문화로서 계속 확대·전승될 수 있도록「무형문화유산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제정 등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이제 우리나라는 ‘김장문화’ 등재 결정으로 아리랑(2012), 강강술래(2009), 판소리(2008),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8) 등 총 16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김치의 어원에 대해 살펴보면 김치에 대해 가장 오래된 문헌은 시경(詩經)에 나온다.

오이를 이용한 채소 절임을 뜻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자 ‘저(菹)'라는 글자가 나온다. ‘저‘의 우리말은 김치이다.

일부 학계에 따르면 딤채→팀채→딤채→김채→김치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조선 중종 때의 ‘벽온방'에 딤채국을 집안사람이 다 먹어라’ 하는 말이 나온다.

김치는 한국의 고유 음식이자 자생문화이다.

김치에 대한 기술적 이해는 기본적으로 음식물을 저장하는 방법과 발효기술에 대한 것이다.

초산발효식으로 조미료 역할을 하던 중국의 김치와 달리 한국에서는 젖산발효식으로 정교한 기술이 발전했으며 밥을 싸먹거나 반찬으로 먹는다. 

문화로서 김치문화는 지역별 고유성과 픙토, 자연환경, 대외 교역, 농업과 어업 등 산업화 수준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

김치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에서든 그 지역의 특성에 맞게 만들어질 수 있다.

우리나라에 지금은 배추김치가 흔하지만 1900년대 전까지만 해도 김치의 주재료는 무였고 20세기에 들어 중국의 산동 지방에서 배추가 수입된 후에 배추김치가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다.

이른바 짠지라고 일컫는 옛날의 무김치는 소금 염분이 지금보다 높아서 한국인들이 염분을 자연스럽게 섭취하기 위한 전통적인 방법이었다고 한다.

한반도에 고추가 유입된 것은 대략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 사이이다.

따라서 오늘날의 고추가루로 버무린 김치는 그 이후에 성행한 것이다.

고추는 김치의 살균 효과와 소금을 적게 쓰기 위해 사용되었다. 맵지 않고 살짝 단맛이 나는 고추가 일반적으로 지금의 김치에 사용되고 있다. 

김치의 주재료로서는 배추, 무, 양념, 젓갈, 고추이며 지방마다 나름의 담그는 방법과 저장 방법이 다르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갓김치, 고들빼기김치, 동치미가 대표적이며, 경상도는 콩잎김치, 부추김치, 깻잎김치, 우엉김치가 대표적이고, 제주도는 동지김치 충청도는 굴 석박지, 총각김치, 무짠지, 시금치김치가 유명하다.

강원도는 서거리 김치, 갓 김치, 창란젓 깍두기, 더덕 김치, 가지 김치, 장김치(간장김치), 해물김치가 유명하다.

서울, 경기도 지역에서는 보쌈김치, 배추김치, 장김치, 나박김치, 열무김치, 오이김치, 감동젓김치, 석박지, 비늘김치가 유명하다.

우리나라도 이젠 근대화 시대의 국민도시적 패러다임에서 점차 공동체와 공동체문화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미 유교권에서 전국 각지의 234개 향교와 600여개 서원의 유림들이 지역문화공동체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김장문화’와 ‘김치’는 우리의 소중한 공동체문화로서 음식물을 통한 결집과 소통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김장문화’의 등재 결정은 세계가 그러한 의미를 확인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앞으로 우리의 ‘김장문화’를 탈중심, 경계성, 중심해체의 상징적 코드로 삼고 범세계적 한류로 발전시켜야 한다.

김장 및 김치에 대한 연구는 마을 혹은 도시에 대한 지역학 연구범주의 외연 확장이며, 지역학·공동체문화·국민정서통합 등의 의미에서 일종의 학문 영역 즉 ‘김장學’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