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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신간소개> 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목민심서

리더라면 낮은 곳을 살필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BR>미리내공방 편저/304쪽/13,000원

손경수 기자
2017.11.13·3분 읽기·조회 27

 

 

『목민심서(牧民心書)』는 어쩌면 백성을 자식보다 귀히 여겼던 조선 정조와 순조 때의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 선생이 오랜 시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지은 치민(治民)의 지침서다. 다산의 나이 57세에 지은 이 책은 행정 책임자들이 백성들을 다스리는 데 지침으로 삼을 만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제목의 의미부터 알아야 한다. ‘목민(牧民)’이란 백성을 기른다는 뜻으로 ‘목민관(牧民官)’이란 백성을 가장 가까이에서 다스리는 ‘지방 고을의 원(員)이나 수령’을 뜻한다. ‘심서(心書)’란 말 그대로 ‘마음을 다스리는 글’이라는 뜻이다. 유배 중에 있던 그는 ‘목민할 마음만 있을 뿐 몸소 실행할 수 없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직접 밝혔다.

그는 이 책에서 지방 관리들의 폐단을 비판하고 백성들의 고통을 헤아리며 앞으로 모두가 잘살기 위해서 목민관이 갖춰야 할 덕목들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나아가 백성에 대한 사랑을 아버지와 같은 마음으로 나타내고 있어 감동을 자아내기도 한다. 목민관이라 하면 오늘날 리더의 입장에 선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

예나 지금이나 한 고을을 맡는 일은 중앙의 어느 관직보다도 중요하다. 그래서 지방 행정을 맡은 관리자들에게는 여러 가지 자질과 실무에 있어서도 해박한 지식, 풍부한 경험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그가 이 책에서 언급한 덕목들은 행정 책임자 곧 리더들이 잘 헤아려 실천한다면 틀림없이 선정(善政)을 행할 수 있을 것이다.

『목민심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의 여러 책에서 목민관들이 본받아야 할 사항을 추려서 모두 12장으로 나누어 실었으며 세상에 나온 지 20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깊은 깨우침과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특히 리더의 입장에 선 사람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지침서이며, 일반인들에게도 생활의 교훈서로서 자리 잡고 있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맑은 마음으로 생활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하나의 지침서로서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다산의 글에는 백성을 귀하게 여기는 애민정신과 더불어 ‘보살피는’ 정치적 생각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그가 백성을 생각하는 정치와 백성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긴 점은 이 시대의 리더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결국 백성이 나라이자 곧 국가의 모든 것임을 이미 200년 전에 다산은 깨달은 것이다. 지금까지도 다산의 정신은 우리 삶에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이 분명하다.

금쪽같은 이 책을 통해 내가 이끄는 곳이 보다 나은 장(場)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지혜를 찾아보자.

정민미디어 02-888-0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