易으로 보는 세상 133모자란 듯 살아야 한다
.bmp)
윤상철(대유학당 대표)
구사는 너무 성대하지 않게 하면 허물이 없을 것이다. 상에 말하길 ‘너무 성대하지 않게 하면 허물이 없음’은 분별하는 지혜가 밝은 것이다.〔大有卦 九四〕
동양천문도에서 하늘의 별을 왜 28구역으로 나누었을까? 천문을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늘 듣는 질문이다. 어떤 분은 음력 한 달에 해당하는 숫자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음력 한 달은 29일 또는 30일이다. 28일씩 12달이면 336일밖에 안되므로 이 주장은 틀렸다.
우리의 조상님들은 하늘을 3원과 28수로 나누어 보았다. 천황대제(天皇大帝)와 북극성을 옹호하며 담을 친 자미원, 오제(五帝)를 호위하며 둘러싼 태미원, 제좌(帝座)를 중심으로 에워싼 천시원이 3원이고, 그 이외의 공간을 28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다스리게 한 것이 28수이다. 그러니까 천황대제가 태미원 자미원 천시원으로 옮겨 다니며 직접 다스리는 곳이 3원이고, 28 명의 제후(諸侯)가 하늘의 28영역을 나누어 다스리는 곳이 28수인 것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28수로 나누었냐는 것이다. 『오행대의』를 보면 "특징있고 개성있는 동물을 12방위 또는 36방위에 배당했는데, 오행에 따른 색깔과 크기 성격으로 구분한 것이다. 12지지를 아침 점심 저녁으로 3배한 36 동물을 하늘의 방위에 맞춰 배당했다"고 하였다. 원래 28수가 아닌 36수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8수 또는 8동물은 어디로 간 것일까?
요즘 말로 ‘예비군’을 둔 것이다. 우리는 월급을 다 쓰지 않고 일부를 저축한다. 그래야 미래를 발전시킬 수 있고 또 유사시에 대비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1년 4계절을 모두 쓰지 않고 1/4에 해당하는 겨울을 쉬고, 일주일을 다 쓰지 않고 토요일 일요일은 쉬며, 하루를 다 쓰지 않고 밤이라는 6시간을 휴식한다.
태양빛도 마찬가지이다. 태양이 빛을 낼 때 9가지 광선을 내보내지만, 우리가 감지할 수 있는 것은 가시광선(可視光線)이라고 하는 빨주노초파남보의 일곱 색깔 빛이다. 빨간빛 바깥의 광선을 적색 바깥의 광선이라고 해서 적외선(赤外線)이라 하고, 보랏빛 바깥의 광선을 자색 바깥의 광선이라고 해서 자외선(紫外線)이라고 한다. 이 두 빛은 사람의 눈으로는 감지할 수 없다. 그러므로 아홉 가지 광선 중에 일곱 개만 쓰는 셈이다.
북두성은 어떠한가? 아홉 별 중에 일곱 별만 보여주고 보성과 필성은 때때로 보여준다. 그래서 우리는 북두구성이라 하지 않고 북두칠성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인체에서 감지할 수 있는 큰 구멍은 모두 아홉 개이다. 그 중에서 눈 코 입 귀의 일곱 구멍은 항상 보여주지만, 소변보는 구멍과 대변보는 구멍은 감추었다가 필요할 때만 사용한다.
이렇게 예비군(?)을 두는 이유는 무엇인가? 미래를 대비하고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서 축적하고 겸손하며 살라는 뜻이다. 만약 할 수 있다고 다 하고, 내거라고 다 쓰며, 갖고 싶다고 다 가지면 어떻게 될까? 경제는 파산하고 몸은 기진맥진할 것이며, 다른 사람의 질시를 받아서 파멸될 것이다. 그래서 역에서는 "너무 성대하게 살지 않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다"라고 가르친 것이다.



![무신사,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 카드뉴스 논란 확산 [유교경영리포트]](/uploads/4/legacy/photos/20260521/art_17791935224319_134c6c.jpg)

![[단독] 구리시장 경선판 흔드는 ‘유령 여론조사’... 언론사 명의 빌린 ‘불법 대리 조사’ 의혹 포착](/uploads/4/legacy/photos/editor/2604/20260417081433_gxgnwrel.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