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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우리 지역 문화재를 소개합니다]순천 氷月亭, 안방준 선생 도학사상 기리는 숲속 정자

호남지역 유림과 후손의 노력으로 1983년 복설

순천향교
2014.06.23·2분 읽기·조회 32

 

남도의 젖줄 주암호반에 서있는 빙월정(은봉조대)

 


 

남도의 젖줄인 순천 주암호 주변에 고인돌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그 옆 한적한 숲속에 아담한 정자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정자는 1614년 광해군의 폭정과 조정의 혼탁에 낙담한 우산(牛山) 안방준(安邦俊, 1573~1654) 선생이 순천시 송광면 우산리 보성강변에 조그마한 집을 짓고 낚시를 즐기면서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며 소일했던 곳이다.

 

계곡(溪谷) 장유(張維),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 등 명현들이 우산 선생을 찾아와 국사를 논의하기도 했다.

 

우산 선생은 조선 중기의 학자로 자는 사언(士彦), 호는 은봉(隱峰)․우산(牛山), 시호는 문강(文康)이며 임진왜란, 정묘호란 병자호란 등 국난이 있을 때마다 의병을 일으켜 평정에 앞장서 왔다.

 

그는 포은 정몽주, 중봉 조헌을 존경한 나머지 두 분의 호에서 한 글자씩을 따 자신의 호를 은봉(隱峰)으로 삼았다고 한다.

 

우산 선생의 11대 손인 안종민(安鍾珉)이 선조의 도학사상과 우국충정을 기리고자 1912년 은봉조대(隱峰釣臺)라고 현판을 만들고 정자 건립을 추진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뜨자 1924년 그의 아들 소매(小梅) 안사순(安思淳)이 정자를 완성하고 빙월정이라고 했다.

 

이후 보성·화순·순천·광주 등지의 우산 선생 도학사상을 추모하는 유림과 후손들이 뜻을 모아 빙월정 계(契)를 조직하고 매년 음력 4월12일에 모여 추모 강회(講會)를 열어왔는데 40~50년 전까지만 해도 계원이 8백여 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러나 1981년 홍수로 유실되어 정부지원금과 후손들의 성금을 모아 1983년에 복설하였으나 주암 다목적댐 건설로 1987년에 현재의 위치로 이설했으며 2013년 보성읍에 우산 선생을 배향한 대계서원이 복설됐다.

 


 

순천향교 제공

 


 

빙월정 옆에 세워진 우산 안방준 선생 유허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