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문묘석전의 예찬(6)
대사용(大祀用) 예찬-12변·12두의 병류(餠類)
병류는 12변에 백병(白餠), 흑병(黑餠), 구이(糗餌), 분자(粉餈)의 4 종류와 12두에 이식(酏食), 삼식(糝食)의 2종류가 있어 모두 6종류이다.
조선조 성종 5년(1474년)에 강희맹이 왕명으로『국조오례의』와『국조오례의 서례』를 찬정(撰定)하였다.
약 270년이 지난 영조 20년(1744년)에 윤급이『국조속오례의』와『국조속오례의 서례』를 찬정하고, 영조 27년(1751년)에는 신만이 먼저 만든 책에서 누락된 부분을 보완하여『국조오례의 보』와『국조속오례의보서례』를 찬정하였다.
영조 39년(1763년)에는 태상지(太常志)를 편성하자는 영의정 홍봉한의 계청에 신유한과 박도욱에 의해 영조 42년(1766년)에『태상지』가 완성되었다. 구지(舊志)이다.
제2차 편지는 고종 10년(1873년)에 구지의 개편작업이 있었다.
태상시(太常寺)는 태상 즉 봉상시(奉常寺)로 신라 이래로 여러 이름으로 존재하였다.
예조(禮曹)에 속하여 주로 향사(享祀)를 관장하는 관사(官司)로서 제사(祭祀)와 의시(議諡) 경적(耕耤) 주예(酒醴) 등을 관장하였다.
영조조에『태상지』가 편성된지 100여 년간 전례(典例)의 변천이 몹시 많아 판관(判官) 이근명이 신지(新志) 편찬을 하였다.
『태상지』에는 국가의 각종 제사(祭祀)에 대한 기록인 사전각제(祀典各祭), 찬품조법(饌品造法), 단자식(單子식), 진설도(陳設圖), 제기도(祭器圖), 조리용기, 조예기척 각종 제기의 해설등을 기록하고 각종 제품(祭品)의 종류 크기 모양 등을 도형으로 제시하였다.
또한 고종 8년 신미이정(辛未釐正)으로 개정된 것은 그 표시를 하였다.
조선조에 문묘석전은 중사(中祀)였기 때문에 석전에 10변(籩) 10두(豆)를 올리고, 병류는 백병(白餠) 흑병(黑餠)만 올렸다. 12변 12두로 바뀌면서 떡 4가지가 추가된 것이다.
백병(白餠)은 흰떡으로『반궁예악소』는“쌀가루나 밀가루로 작은 떡 틀에 찍어 만들어 사탕을 고물 무쳐서 만든 경단"이라 했다. 
『세종오례의』는“멥쌀가루를 물로 반죽해서 삶아 익혀서 직사각형으로 썬다”라고 하였다.
『태상지』는“멥쌀을 물로 반죽해서 고루 쳐서 삼식처럼 만들어 자(尺)모양으로 모나게 썬다"라고 하였다. 흑병(黑餠)은 검은색의 떡이다.
『반궁예악소』는“수수가루로 만들거나 혹 없으면 메밀가루로 만든다"라고 하였다.
『세종오례의』는“차수수 가루를 물로 반죽해서 끓는 물에 삶아 익혀 직사각형으로 썬다"라고 하였다.
『태상지』는“차수수를 물로 버무려서 백병처럼 만들어 직사각형으로 썬다"라고 하였다.
『국조오례의』는“백병은 흰가루로 만들고 흑병은 메밀가루로 만든다"라고 하였다. 백병과 흑병은 절편 형태이다.
『반궁예악소』는 천자국의 벽옹이 아니고 제후국의 문묘인 반궁(泮宮)에 대한 기록이므로 백병 흑병까지만 기록하였다.
구이병(糗餌餠)을『세종오례의』는“멥쌀가루를 물로 버무려 동그랗게 뭉쳐 삶아 익혀서 구슬처럼 동그랗게 만들어 콩가루를 입힌다"라고 하였다.
『태상지』는 "멥쌀가루를 물로 반죽해서 쪄서 익혀서 경단같이 둥글게 만들어 콩가루를 입힌다“ 하였다. 즉 콩고물경단이다.『국조오례의』는 구이를 "마른 쌀보리인데, 이것을 빻아서 만든다. 대개 먼저 빻아서 가루를 만든 뒤에 반죽을 한다"라고 하였다.
『주례』「식관·변인(籩人)」에는 "고병(糕餠)은 구이(糗餌)와 분자(粉餈)다"라는 구절이 있다. 고병은 떡 특히 쌀가루떡이다. 분자병(粉粢餠)은 인절미이다.
『세종오례의』는 "찹쌀을 쪄서 밥을 지어 흐르도록 고루 쳐서 모나게 잘라 콩가루를 입힌다"라고 하였다.
『국조오례의』는 "분자는 인절미인데 쌀을 익혀 가지고 찧어서 팥고물을 묻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태상지』는 "찹쌀을 쪄서 밥을 지어 흐르도록 쳐서 평평하게 펴서 모나게 잘라 콩가루를 입힌다"고 하였다. 이식병(酏食餠)은 증편(蒸䭏,증병)이다.
『태상지』는 "멥쌀가루를 술과 섞어 쪄서 익히면 서리꽃같이 부푼다", "밖은 둥근데 속은 빈틈이 있고, 주발뚜껑 모양으로 생겼다"라고 하였다.
『세종오례의』는 "멥쌀(가루)을 술로 반죽해서 둥글게 빚어 찌면 겉은 둥글고 속은 빈틈 있는 그릇뚜껑 모양이다"라고 하였다. 삼식병(糝食餠)은 『태상지』에 "멥쌀가루 6에 찹쌀가루 1을 섞고, 우 양 시육(가루의 절반)을 넣고 반죽해서 자모양으로 썰어 참기름에 지진다"라고 하였다.
『세종오례의』는 "멥쌀가루를 (버무려) 삶아 익힌 후 우 양 시육을 합해서 고루 섞어 펴서 직사각형으로 잘라 기름에 지진다"라고 하였다. 아마 육원전(肉圓煎)의 초기 모습으로 보인다.
박종철(성균관 석전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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