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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文法으로 보는 『孟子』 139 - 「告子(下)」

편집부
2018.02.09·5분 읽기·조회 29

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白圭曰, “吾欲二十而取一, 何如?” 孟子曰, “子之道, 貉道也. 萬室之國, 一人陶則可乎?” 曰, “不可, 器不足用也.”

[해석]

백규가 말하였다. “내가 20에서 1을 취하고자 하는데, 어떻습니까?” 맹자가 말하였다. “그대의 방법은 맥족의 방법이다. 만 집이나 되는 나라에서 한 사람이 그릇을 굽는다면 되겠는가?” “안 되니, 그릇을 쓰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입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二十而取一, 萬室之國

二十. 萬室 앞에 於가 생략되어 있다.

2. 器不足用也

足 다음에 서술어가 없을 때는 足 자체가 서술어로서 “충분하다”는 뜻이다. 足 다음에 서술어가 있을 때는, 足과 足以가 구별되어 足 앞에는 뒤에 오는 서술어나 전치사의 목적어가 오고, 足以 앞에는 주어가 온다. 여기에서 器는 足+用 앞에 있으므로 주어가 아니고 用의 목적어이다. 따라서 器의 원래 위치는 用 다음이어서, 원래 이 문장은 不足以用器也인데 목적어 器를 강조하여 앞으로 내어 쓰고, 목적어가 앞으로 나갔기 때문에 足以를 足으로 바꾸어 쓴 것이다.

[어휘 풀이]

1. 貉 : 중화족이 아닌 이민족의 이름.

 

[원문]

曰, “夫貉, 五穀不生, 惟黍生之, 無城郭宮室宗廟祭祀之禮, 無諸侯幣帛饔飱, 無百官有司. 故二十取一而足也.”

[해석]

“맥에서는 다섯 가지 곡식이 나지 않고, 오직 기장이 거기에서 나며, 성곽과 궁실과 종묘제사의 예가 없으며, 제후의 폐백과 식사가 없으며, 백관과 유사가 없기 때문에 20에서 1을 취하여도 충분하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惟黍生之

之는 焉과 같아서 ‘거기에서’라는 장소를 나타낸다. 다만, 문장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종결어미인 焉을 쓰지 않고 之를 썼다.

[어휘 풀이]

1. 饔飱 : 예의를 갖춘 아침밥과 저녁밥.

 

[원문]

“今居中國, 去人倫, 無君子, 如之何其可也? 陶以寡, 且不可以爲國, 況無君子乎! 欲輕之於堯舜之道者, 大貉小貉也, 欲重之於堯舜之道者, 大桀小桀也.”

[해석]

“지금 중국에 거처하면서 인륜을 버리고 군자가 없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릇을 굽는 것이 너무 적어도 또한 나라가 될 수 없는데, 하물며 군자가 없어서랴! 요임금과 순임금의 방법보다 가볍게 하려는 것은 큰 맥족이나 작은 맥족이고, 요임금과 순임금의 방법보다 무겁게 하려는 것은 큰 걸왕이나 작은 걸왕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如之何其可也

如之何는 원래 “그와 같은 것을 어떻게 하면”이라는 뜻으로 구체적인 방법을 묻는 것이다. 반면에 如何는 앞에서 말한 내용에 대한 상대방의 느낌이나 태도를 묻는 것으로, “어떻습니까?”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如之何에 어기사 其가 붙으면 如何와 같은 뜻으로 쓰여서, 如之何其는 “어떻게(어찌) 그렇게”라고 해석한다.

2. 陶以寡

以는 已(너무)와 같다.

3. 欲輕之於堯舜之道者, 欲重之於堯舜之道者

之는 불특정한 것(무엇)을 받는 대명사이다.

4. 大貉小貉也, 大桀小桀也

“큰 맥에 대해서 작은 맥”, “큰 걸왕에 대해서 작은 걸왕”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大貊, 大桀 앞에 於가 생략된 형태로 보는 것이 되겠다.

 

[원문]

白圭曰, “丹之治水也, 愈於禹.” 孟子曰, “子過矣. 禹之治水, 水之道也. 是故禹以四海爲壑, 今吾子以隣國爲壑.”

[해석]

백규가 말하였다. “제가 물을 다스린 것이 우임금보다 낫습니다.” 맹자가 말하였다. “그대가 지나치도다. 우임금이 물을 다스린 것은 물을 인도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는 네 바다를 골짜기로 삼았는데, 지금 그대는 이웃 나라를 골짜기로 삼았도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丹之治水也, 禹之治水

之는 주어절의 주어 다음에 쓰인 주격조사이다. 이 경우에 之 ~ 也로 연용 되는 경우가 많다. 也는 생략할 수도 있다.

2. 愈於禹

於는 여기에서는 비교를 나타내는 “~보다”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형용사 뒤에 있는 於는 대부분 비교를 나타낸다.

3. 水之道

之는 도치를 나타내며, 道는 導와 같다. 즉, 이 문장은 원래 道水인데 水를 강조하여 앞으로 내고, 之로 그것을 표시해 준 것이다.

[어휘 풀이]

1. 丹 : 白圭의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