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56주년 특집-향교·서원이 새롭게 뛴다] ②부산 기장향교“향교와 유도회는 같이 가야하는 한 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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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여지승람』(1481)과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 모두에서 기장향교에 대한 기록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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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규장각의 '1899년 제작 <기장군읍지>'에 기장향교와 (지금은 사라진) 사직단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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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읍지(1899년)>에 표시된 기장향교는 지난 1617년 이후 408년째 현 위치에 보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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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향교는 지난 2010년 왼쪽의 유림회관(당호 집인관)을 건설하며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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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교의 정문인 세심문(洗心門)은 이곳을 드나드는 이들에게 언제나 기본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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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준, 최상갑 등의 어른들에 대한 기록이 『승정원일기』, <조선일보> 등에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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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향교 직원에 대한 내용이 『승정원일기』 순종 2년 무신(1908) 10월5일조에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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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준 선생의 기장군 향교 직원 임명 사실이 『승정원일기』 순종 3년(1909) 2월25일 조에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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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갑 선생의 업적에 대한 보도가 <조선일보> 1928년 12월18일자 5면에 게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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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갑 선생은 일광면 강습소에 거액을 기부하는 등 '사회적 지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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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1월17일 오전 11시 개최된 취임식에서 이방호 전교가 향교기를 펄럭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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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 성균관장, 최영갑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 정종복 기장군수 등의 내빈들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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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향교 나눔봉사단이 죽성리 해안가 환경정비를 마치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기장향교 나눔봉사단이 김장김치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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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복 기장군수(오른쪽)가 주요 행사에 참여하는 등 민, 관 모두와 유기적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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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종교인평화회의(BCRP)에서 함께하는 ‘안녕한 부산’ 공영장례의 의례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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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24년에는 <매거진 기장향교>를 창간하고, 1년 동안의 활동과 성과를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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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향교는 올해도 이미 3월까지의 주요 일정이 확정되어 있다.
부산광역시의 도농복합지역(都農複合地域, 도시의 모습과 농촌의 모습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주로 도시의 외곽에 위치함)인 기장군 기장읍에 위치한 기장향교(機張鄕校)는 창건 시기에 대한 명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으나 1530년(중종 25)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제23권 경상도 기장현(機張縣)의 ‘학교’ 내용에 ‘향교는 성 안에 있고, 지금은 현의 북쪽 3리 떨어진 곳으로 옮겼다’, ‘사묘(祠廟)’ 내용에 ‘문묘는 향교에 있다’는 설명이 있고, 특히 ‘학교’ 항목에서 ‘향교는 성 안에 있다’ 다음에 ‘〔신증(新增)〕 지금은 현의 북쪽 3리 떨어진 곳으로 옮겼다(今移在縣北三里)’고 표시함으로써 그 앞의 ‘향교는 성 안에 있다(鄕校在城內)’라는 내용은 1530년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보다 앞서 1481년(성종 12)에 간행된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발간 당시의 표기로 보이므로 적어도 1481년 이전에 이미 창건되어 존재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조선시대의 향교는 지방조직인 군(郡)·현(縣)의 존재여부에 따라 새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기존에 있던 곳이 폐지되기도 했는데, 1599년(선조 32)에 폐지되어 동래부(東萊府)에 속했던 기장현(機張縣)이 1617년(광해군 9)에 다시 설치되면서 기장향교도 현재의 자리에 복원되어 408년째 보존되고 있다.
임진왜란, 병자호란을 비롯해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격변의 시간들을 보내면서 전국 대부분의 향교들이 그렇듯 기장향교도 대부분의 자료들이 유실되어 남아 있지 않지만 향교 역사에서 ‘기장문묘를 수호한 원임 직원 및 전교’ 명단의 제일 앞부분에 기록되어 있는 정인준(鄭寅準, 1858-1933), 최상갑(崔翔甲) 등 두 분에 관한 내용들을 이번에 새롭게 확인했다.
먼저 지난 1909년부터 1911년까지 기장향교의 책임자였던 정인준(鄭寅準) 선생은 얼마 전 본지 인터넷판(www.cfnews.kr)과 지면신문 제1131호(2025.01.15)에서 보도한 ‘[창간 56주년 특집-유교신문 다시 보기] 유교는 우리의 생활 자체-고(故) 조애영 성균관여성유도회중앙회 초대 회장 “유교는 우리의 생활 자체고, 윤리 자체라고 생각해요”’에서 ‘조애영 성균관여성유도회중앙회 초대 회장의 부친인 조인석(趙寅錫, 1879-1950) 선생의 영양군 향교 직원(直員) 임명 사실이 『승정원일기』 순종 3년 기유(1909) 2월25일 조에서 확인된다’라고 하였는데 역시 같은 기사에서 ‘정인준(선생)을 기장군 향교 직원(直員)으로 임명한다’는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향교 직원(直員)’은 지금은 굉장히 생소한 용어이지만 『승정원일기』 순종 2년 무신(1908) 10월5일조 기사에 의하면 단순하게 지키기만 하는 수위 정도의 역할이 아니라 ‘고을의 유림 중에서 선임해 문묘를 수직(守直)하고 서무에 종사하되 봉급을 지급하지 않는 명예직’임을 알 수 있는데, 앞서 언급한 조인석 선생이 경북 영양군 지역에서 오랫동안 양반으로 생활해온 한양조씨 가문 출신으로 성균관과 사헌부 관리를 지냈을 정도로 상당한 실력이 있었음이 이미 파악되므로 (당시) 경상도 기장군 향교 직원으로 임명받은 정인준(鄭寅準) 선생도 지역 유림을 대표할 수 있을 정도의 위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정인준 선생은 본관은 동래(東萊), 호는 가산(珈山)으로 1858년 음력 11월24일 기장현 서사정리(西沙汀里)에서 낙천(樂天) 정학희(鄭學禧) 선생과 남평 문씨(南平文氏) 사이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한학에 매진하며 평생을 유림으로 활동하다가 1933년 음력 6월29일에 세상을 떠난 것으로 파악되며, 5권으로 구성된 『가산집』이라는 문집을 남겼다. 기장향교에서는 1909년부터 1911년까지 향교 직원을 지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인준 선생 다음으로 1912년부터 1917년까지 향교 직원을 역임한 김두창(金斗昌) 선생에 이어 1918년부터 1925년까지 향교 직원을 맡은 최상갑(崔翔甲) 선생은 특이하게도 일제강점기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에서 내용이 확인되는데, <조선일보> 1928년 12월18일자 5면에서는 ‘동래은행 취체역(取締役, 지금의 주식회사 이사(理事)를 말함)으로 일하며 일광보교(日光普校, 지금의 일광초등학교로 1927년에 개교) 설치를 주도하고, 유학생 3인을 자비 양성하였으며, 기장금융조합 평의원 등의 다수의 직함을 가진 지방 명망가(名望家)이다’라고 전하고 있다. 상당한 재력을 소유하며 여러 가지 좋은 일을 많이 했다는 내용이 지방 언론이 아닌 중앙에서 발행되던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서 여러 차례 확인되는 것으로 볼 때 기장향교 직원 재직시 경제적, 물적 지원에 앞장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기장향교를 방문해본 이라면 누구나 느꼈겠지만 규모는 지역을 대표하는 다른 향교들에 비해 다소 작을 수 있으나 출입하는 유림들의 조화와 결속력이 매우 단단하고 체계적임을 확인할 수 있다.
삭·망분향과 석전을 비롯한 각종 유교 의례도 고집스러울 정도로 정통적인 방식을 고수하지만 대화와 논의를 통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고, 기장군청 및 기장군의회를 비롯한 지역 내 각종 사회단체와도 긴밀하게 소통하고 교류하여 전교·유도회장 이·취임식과 춘기·추기석전 등 향교의 대표적인 행사가 진행되는 날에는 준비한 좌석이 모자라서 상당수는 서 있어야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함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2024년 1월17일 오전 11시 명륜당 강학마당에서 개최된 「제39대 김창윤(金昌允) 전교·제31대 하두선(河斗善) 유도회장 이임식 및 제40대 이방호(李邦浩) 전교·제32대 정종영(鄭鍾泳) 유도회장 취임식」에서도 최종수 성균관장, 최영갑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 양연모 동래향교 전교, 윤희철 성균관유도회 부산시본부 회장, 박진국 부산향교재단 이사장, 공태도 선생, 김재근·구석기·신태근·신목동 원로, 정길연 선생, 김영만 동래향교 원임전교, 송진모 성균관유도회 부산시본부 원임회장, 김재두 부산향교재단 원임이사장, 김남규 부산향교재단 평생교육원장, 송명우 향례원장, 이명남 성균관여성유도회 부산시본부 회장, 송양금 성균관여성유도회 부산시본부 원임회장, 박광춘 성균관유도회총본부 사무총장, 전남표 유교신문 전국주재기자협의회 감사 겸 강원도 주재기자, 오흥녕 유교신문 주간 등의 유림, 정종복 기장군수, 정동만 국회의원(국민의힘), 박우식 기장군의회 의장, 박종철 부산시의회 의원, 박기조·황운철·허준섭·김원일·박흥복·구혜진 기장군의회 의원, 이정택 기장군의회 전 의장, 안덕식 문화복지국장·김해원 문화체육과장·허재혁 문화체육과 팀장·김태은 문화체육과 주무관 등 기장군청 관계자, 이상식 기장읍장, 송주영 기장군 예비군 동대장, 최택용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장원필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국민의힘), 황구 향토사학자, 정명시 한국자유총연맹 기장군지부 회장, 이광수 대한노인회 기장군지회장, 이수천 기장한시연구회장, 송인찬 여산송씨 문중대표 등의 지역인사, 취임 전교·유도회장 가족·친지를 비롯해 2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어 기장향교 유림들의 에너지를 다같이 느낄 수 있었다.
전통적으로 향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일들 외에도 또 다른 특이점은 나눔봉사단(대표회장 김두호)을 운영하며 교궁 환경정비는 물론 지역 환경 정비, 한수원(주) 고리원자력본부(본부장 이상욱)의 후원 하에 홀어르신·장애인 단체·자활후견기관·복지사각지대 등 취약계층에 대한 김장 김치 전달, 기장 일광신도시의 국내 최대 복합스포츠문화센터인 하이리페움(대표 박호상) 등에서의 후원을 통한 떡국떡 전달 등의 다양한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유교인, 유림들이 그들만의 리그 속에 매몰된 존재가 아니라 지역민, 국민과 함께하는 친근한 이웃이자 사회적 책임을 함께하는 종교인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젊은 시절부터 기장향교를 출입하던 부친을 돕다가 지난 1989년부터 본격적으로 유림생활을 시작해 36년째 활동하는 김두호 사무국장(성균관 윤리위원, 성균관 전인, 유교신문 전국주재기자협의회 수석부회장 겸 사무총장)은 “올해 2025년도에도 부족하지만 많은 계획을 세웠고, 연초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이방호 전교님과 정종영 유도회장님을 비롯한 어른들께서 중심을 확고하게 잡아주시고, 수석장의 등 다수의 청·장년층이 허리 역할을 튼튼하게 해주고 있으며, 향교에서 무슨 일을 하면 서로 도와주는 분위기라 매번 고마움을 느낀다. 물론 계획대로 모든 것이 수월하게 되지는 않지만 ‘나보다 우리’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들이 지금의 기장향교를 만들고 있다.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이상한 모습들이 다른 곳에서 일어나곤 해서 안타까운 경우도 있는데, 유림으로서의 자존감과 기본을 잘 지켜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기장유림을 대표하는 위치에 있는 이방호 전교는 “해방 이후 심산 김창숙 선생을 비롯한 어른들이 성균관과 유림 조직을 복원할 때 최우선시했던 것이 향교와 유도회 조직의 조화와 협력이었던 만큼 기장향교는 누구는 향교 사람이고, 누구는 유도회 사람이다라는 구분을 하지 않는다. 유교 전통과 유림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아는 사람들이 우리이니 누가 더 성과를 내고, 어디가 더 열심히 하는지에 대한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경쟁을 해나가야 한다. 여전히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해간다면 지금보다 나은 내일이 우리에게 다가올 것으로 믿는다. 기장향교는 하던 대로 열심히 하겠으니 전국 유림들의 격려와 도움을 부탁드린다. 언제든, 누구든 지나가는 길에 들러주시면 맛있는 차 한잔 대접해드리겠다. 창간 56주년을 맞이한 유교신문이 ‘유교권 유일의 전국신문’으로서 유림뿐만 아니라 정부, 지자체, 정치권, 국민들에게 우리들의 소식을 소중하게 전해주고 있으니 많이 구독하고, 많이 투고해서 소위 ‘일쭐(일+혼쭐)’을 내주자. 그리고 독감이 크게 유행하고 있으니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한 날들을 만들어 가시라”며 새해 덕담과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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