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유묵 강릉향교 전교“청년과 여성 유림은 향교의 미래다”

▶강릉향교 전교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이·취임식, 춘기석전, 원사제향 등 여러 가지 행사를 치르시느라 바쁘셨을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700년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막중한 소임을 맡았습니다. 무거운 어깨와 바쁜 일과도 모두 잊고 오로지 교궁을 수호하고 후학을 양성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강릉향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향교운영 계획 및 포부를 말씀해 주십시오.
강릉향교는 이미 고려 예종 때 건립된 사실이 있어 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성전과 동·서무에 공자를 비롯한 5성과, 공문 10철, 송조 6현 등 21위를 모시고, 동서무에 아국 18현과 중국 97현 등 115위를 봉안하여 전국에서 유일하게 136위를 모시는 전통을 고수하고 있는 향교입니다. 강학공간으로 동재와 서재 그리고 명륜당이 있어, 지역에서 많은 유현을 배출 했으며, 강릉의 명문 초·중·고교가 여기에서 개교하여 근대 교육의 요람지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충효교육원을 운영하여 사서삼경과 전통예절·서예·향토사 등 지역사회의 평생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매년 유교대학강좌를 개설하여 유림은 물론 일반시민과 함께 소양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강릉향교의 운영은 제향·강학·재산보존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청년유도회와 여성유도회를 활성화하고, 특히 시민과의 유대강화를 통해 지역사회에 향교와 유림의 존재의식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청년과 여성 유림은 향교의 미래입니다. 젊고 유능한 인재를 장의로 영입하고, 입문하는 장의들의 철저한 교육을 통해서 유림과 향교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위상을 높여 가도록 하겠습니다.
▶김유묵 전교님이 생각하시는 유림 활동의 의미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림하면 우선 보수를 생각하게 되고, 유림의 활동 역시 향교라는 제한된 공간 내에서만 이루어진다는 시각이 많은데, 이제는 우리만의 울타리를 벗어나서 지역사회의 각종 행사에 적극 참여하면서 일반시민과 유대를 강화하여 향교와 유림의 존재의식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유묵 전교님께서 평소 강조하는 유교 경전 구절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논어에 ‘욕눌어언이민어행(欲訥於言而敏於行)’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군자는 말은 어눌하지만 실천을 민첩하게 한다. 즉 일을 민첩하게 하고 말은 신중하게 하며, 말보다 실천을 먼저하고 말이 행동보다 앞서는 것을 부끄러워하라는 가르침입니다. 무엇보다 실천과 도덕을 가장 중시했기 때문이며 학문도 실천하고 여유가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실천 유학이란 효제충신과 수기치인 등으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신독(愼獨)의 자세로 자기수양이 필요합니다.
▶그 밖에 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편하게 해 주십시오.
저는 평소에도 유림 활동 이외에 강원도연합시조회장, 금빛봉사단장, 강릉그린실버악단원, 옥천동주민자치위원, 기타 봉사단체 등 각계각층에서 활동을 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분야는 물론 또 다른 분야에서도 지역사회와 적극 협조하여 향교와 유도회의 역량을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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