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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동정

인터뷰 - (재)강원도향교재단 김인규 이사장“신진 유림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

전남표 기자
2018.08.29·4분 읽기·조회 14

 

▶지난 7월25일 (재)강원도향교재단 임시총회를 통해 이사장으로 선출되셨고 8월9일 취임하셨습니다. 우선 이사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그간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네, 먼저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7월25일 (재)강원도향교재단 임시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임되어 8월9일부터 출근을 하였습니다. 재단 업무를 파악하기 위하여 매일 출근하면서 전임자의 노고를 생각하게 됩니다. 각자 나름대로 노력하면서 오늘날까지 발전을 거듭했다고 봅니다. 수년간의 업무 서류를 검토하느라 시간이 너무 빠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앞으로 (재)강원도향교재단 운영계획 및 포부를 말씀해 주십시오.

모든 직무가 그러하듯 우선적으로 직무의 본분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분을 알지 못하면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을 놔두고 지엽적인 문제에 매달리게 됩니다. 재단법인의 구조가 원래는 재단법인의 기본 재산으로 관련되는 하급 부서에 재원을 조달해서 운영을 원활히 하도록 지원하는 업무가 본연일 터인데 향교재단은 그렇지 않습니다. 향교의 재산이 공공의 교육을 위하여 마련되었던 공공의 재산이었기 때문에 각 시도별로 편의상 통합 관리하도록 향교재산법으로 만든 제도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각 시도 향교의 재산을 대행 관리하는 것뿐입니다. 재단정관에 일정 부분을 교화사업에 사용하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주된 업무 중에 교화사업의 비중이 크다고 할 수 있으므로 저는 앞으로 교화사업을 적극 펼쳐나갈 것입니다. 따라서 도 지방자치단체에 지원도 요청할 것입니다.

▶김인규 이사장님이 생각하시는 유림 활동의 의미에 대해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지금 시대의 유림단체 활동은 늦출 수 없는 때입니다. 성균관과 향교에 그나마 원로 유림이 계실 때 전통문화가 계속 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미래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하루속히 신진 유림을 배출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주저하지 말고 신진 유림에게 길을 열어 주어야 합니다. 원로 유림이 계속 자리를 고집한다면 한마디로 자멸의 길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자식세대가 국가행정기관을 경영하는데 아버지세대가 자리에 연연한다면 소통이 된다고 보십니까? 빨리 변화해야 합니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내부 사정이 부끄러워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린다면 이미 잘못이 만연하서 곪아 터지기 직전인 것입니다. 옛 탕왕의 명재상 이윤(伊尹)처럼 이 시대의 전통문화를 계승할 적임자임을 자임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명감을 가져야 합니다. 지금 유림이 아니라면 누가 할 수 있고 또 누가하겠습니까? 바로 나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사장님께서 평소 강조하는 유교 경전 구절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맹자』 「진심상(盡心上)」편에 “사람은 부끄러움이 없어서는 안 되니 부끄러움이 없는 것을 부끄러워한다면 부끄러움이 없게 될 것이다(人不可以無恥 無恥之恥 無恥矣)”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부끄러움을 몰라서는 안 되는데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내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하게 되면 부끄러운 일이 없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우리 유림사회도 자신을 한 번쯤 되돌아볼 줄 알아야 합니다. 만일 기회와 응변으로 재주를 부리면서 부끄러움을 모면하려고만 한다면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쓸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인들 남들만 하겠습니까.

▶그 밖에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편하게 해 주십시오.

우선 저 자신부터 노력하고 정진해야 함을 상기하면서 이제부터라도 잘못을 인식하고 판단하고 실천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허물을 알면 반드시 고쳐야 한다(知過必改)”는 말이 있습니다. 누구든지 잘못이 있더라도 반드시 고치기만 하면 차선책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성심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