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최종수 경기도향교재단 이사장“효는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과 같다”

최종수 이사장
▶최종수 이사장님. 경기도향교재단 이사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유교 집안에서 태어나 과천향교 전교를 지내신 아버지의 손을 잡고 서당에도, 향교에도 다니면서 자랐습니다. 과천향교 전교와 성균관 감사, 부관장을 역임하였습니다. 문화 활동으로는 과천문화원장, 한국문화원연합회장과 추사김정희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한국효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수도권에 위치하며 서울보다도 많은 인구수를 가지고 있는 큰 지역입니다. 경기도 25개 향교의 재산관리와 교화사업을 맡고 있는 향교재단의 수장으로서 많은 계획을 가지고 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기도향교재단 소개 그리고 앞으로의 운영계획 및 포부를 말씀해 주십시오.
경기도향교재단은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기도향교재단 건물은 2002년에 건축(대지면적 534.1㎡, 건축면적 825.12㎡)되었습니다. 건물 내에는 재단 및 성균관유도회 경기도본부, 소회의실, 대회의실이 있습니다. 이사장 및 10인이 임원으로 구성되었으며 유림원로회가 조직 운영되고 있습니다. 각 향교마다 전교들께서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향교 고유의 업무를 추진하고 계십니다.
재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재단 및 향교의 재산관리와 도내 25개 향교에 대한 석전행사 예산과 일부 향교에 대해 운영비 지원을 하고 유림지도자 및 초·중·고 학생 대상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함께 향교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향교가 인성교육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여러 사업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각 향교의 사업에 대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국효문화센터를 운영하시며 올해로 11회째를 맡는 ‘입지효 무용대회’를 비롯해 효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효(孝)의 사전적 의미는 제 부모를 공경하는 일이나 효의 범위를 넓게 해석하여 사랑과 나눔, 소통, 배려의 사회적 가치로 확장하여 효 문화의 새로운 비전 제시를 위해 2009년 한국효문화센터를 설립하였습니다.
세대의 공감대 형성과, 일체감 성립을 위해 매년 효를 주제로 글짓기, 그림 공모전을 개최하여 매년 만여 명의 학생과 청소년이 참여하여 문화예술을 통한 동기 부여를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효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대회를 통해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우리의 청소년들에게서 건강하고 밝은 내일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입상자에게는 문화체육부장관상, 경기도지사상, 경기도 교육감상, 과천시장상 등으로 격려를 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몸짓의 표현으로 자신의 재능과 소질을 개발하고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는 ‘입지효 무용대회’는 조선 순조 때 효명세자가 어머니인 순원황후의 40세 탄신일을 기리기 위해 1828년 창안하였고, 중국의 노래자는 초나라의 선비로 70세에 어린아이 옷을 입고 춤을 추며 늙은 부모를 위안하였다고 하는 일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무용전통 창작, 외국무용의 경연 이외에도 효 규정종목을 두어 효 창작무용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무총리상, 문화체육부장관상, 보건복지부장관상, 경기도지사상, 경기도 교육감상, 과천시장상 등으로 입상자에 대한 격려를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입지효문화예술축제. 청소년 효 포럼, 효 콘텐츠 제작 보급, 효행장학생선발 등의 공익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행복도 기쁨도 슬픔도 즐거움도 누군가와 함께 나눌 때 배가되고, 효는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과 같습니다. 마음과 마음 사이를 잇는 끈의 역할로 교감의 수단으로 한국효문화센터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최근에는 ‘紫鳳 최사위와 孝’라는 책자도 펴내신 것으로 압니다. 관련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사위는 조선 초기 최고의 건축전문가로 전주 풍남문을 세우고 국보 1호인 숭례문을 축성한 평도공 최유경의 큰아들입니다. 용인 자봉산의 평도공 장례를 마친 후 최사위는 묘 옆에 여막(廬幕)을 짓고 3년을 시묘(侍墓)하며 아침저녁으로 곡배(哭拜)하였고. 그의 묘지는 최사위가 3년 여묘(廬墓)할 때 여막(廬幕)을 짓고 살았던 곳으로 “내가 죽으면 생전에 시묘(侍墓)하던 곳에 묘를 써라. 이것은 내가 죽어서라도 살아 있을 때와 같이 부친을 시묘하려고 한다”는 유언에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사후에 ‘효자 자헌대부 황해도관찰사 한성부판윤 최사위의 정려(孝子 資憲大夫 黃海道觀察使 漢城府判尹 崔士威之閭)’ 효자 정문(旌門)이 내려졌습니다.
‘생거진천 사거용인(生居鎭川 死居龍仁)’은 자봉 최사위(紫鳳 崔士威)와 감무 최사흥(監務 崔士興), 죽정 최유경(竹亭 崔有慶) 부자의 효행 이야기에서 유래된 것으로 학술회의에서 고증되었습니다. 이를 근거로 용인 지역의 최유경, 최사위, 최사립, 최덕린, 최덕순 등 다섯 분의 효행을 기리는 효자정려를 건립하고 이를 계기로 선인들의 효행 정신을 이어 받아 이 시대에 청소년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효 진흥사업을 펼쳐나가기 위해 ‘자봉 최사위와 효‘ 책자를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이사장님께서 평소 강조하는 유교 경전 구절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맹자(孟子)』 「양혜왕장구상(梁惠王章句上)」에 “내 집안의 늙으신 부모님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남의 집 노인에게까지 미치며, 내 집안의 어린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남의 집 어린아이에게까지 미치면 천하는 손바닥 위에서 움직일 수 있다(老吾老 以及人之老 幼吾幼 以及人之幼 天下可運於掌)”는 말이 있습니다.
얼마 전 청소년 효 포럼을 개최했었는데 한 학생이 내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것처럼 이웃집 어른에게도 정성스럽게 효를 해야 된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맹자의 말씀이었거든요.
▶그 밖에 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편하게 해 주십시오.
고령화, 저출산, 다문화가정 증가, 이혼율 증가, 청소년 문제 등 현대사회의 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든 지방자치단체이든 가릴 것 없이 사회주체 모두가 나서야 할 때입니다. 법집행, 제도 운영도 중요하지만 전통문화의 활용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기호학파의 본산인 경기도에서 향교의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시켜 선현들의 정신 문화유산을 이어가길 기대해 봅니다.
인성교육진흥법과 효행장려에 관한 법률과 향교 및 서원활성화 조례가 시행되고는 있으나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아직도 관심과 지원이 미흡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리 유림이 하나가 되어 뜻을 함께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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