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洪起平 성균관장 직무대행
“성균관 정상화를 향해 左顧右眄하지 않겠다"<br>11월말 경 임시총회서 관장 선출규정 개정 시사 <br type="_moz">
▷ 성균관장 직무대행이 되면서 성균관 정상화를 위한 중차대한 임무를 맡게 되셨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 먼저 성균관장 직무대행이라는 중책을 본인에게 맡기기로 전원일치 결정하신 성균관 부관장단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성균관장 직무대행의 소임은 신임 성균관장 선출과 관련하여 성균관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최근 몇 개월 동안 전국의 천만 유림들은 전임 성균관장과 일부 성균관 업무관리자들의 비리로 얼룩져버린 성균관의 정상화를 강하게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절차상의 하자를 놓고 유림권의 갈등으로 성균관에 대한 불신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제 본인은 성균관장 직무대행자로서 그 어느 편에도 편중되지 않고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소처럼 뚜벅뚜벅, 범처럼 힘차게 나아가며 맡은 소임을 다하겠다. 유림 제현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
▷ 전국의 유림들은 성균관장 선출을 위한 향후 일정에 대해 궁금해 합니다. 혹시 구상하고 있는 일정을 알려줄 수 있나요?
▶ 최근 우리 국민과 세계인들이 유교에 다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성균관은 유교부흥의 기관차이자 심장부이다. 이 기관차가 다시 달릴 수 있기 위해선 신임 관장의 선출이 매우 중요하다.
‘성균관 정상화’라는 최종 목표에 앞서 합법적인 절차와 민주적인 의견수렴 과정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현재로서는 기존의 장정에 따라 일정을 조정할 것이다. 11월말 경 임시총회를 개최하여 관장 선출 방법과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기존의 관장 선출규정이 전임 관장을 위한 독재적 조항이라는 유림들의 지적이 거세다. 그런 만큼 관장 선출 조항에 관한 개정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받아들여 관장 선출규정 개정안을 임시총회에 제출하여 대의원의 의결을 거쳐 개정할 것이다.
▷ 유림 화합을 위해 평소 생각하신 바가 있다면...
▶ 현재 성균관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 개인 또는 한 집단의 노력만으로 가능하지 않다. 우리들이 공동의 책임의식과 정상화를 위한 의지를 가져야 화합이 가능하다.
우리들은 유림이다. 유교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한 가족이다. 우리 모두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 서로 의견이 다르더라도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먼저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그러고 나서 자신의 의견을 말해야 한다. 설사 의견 충돌이 있더라도 결별이나 단절을 피하고 꾸준히 소통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유림 화합은 이루어질 것이다. 결국 유림 전체가 하나의 뜻으로 똘똘 뭉치고 참된 공동체를 이룰 때 유교 부흥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 성북동 부지 매입 과정은 어떻게 돼 가고 있는가요?
▶ 문화재청이 문묘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성균관 원형복원이라는 명분으로 유림회관을 철거할 예정이다. 또한 성균관이 목적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 현재의 시설로는 부족하다는 여론에 따라 우리 부관장단은 성균관장 유고 상태에도 불구하고 유림회관 대체 부지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해 왔다. 그 결과 지난 7월에 유림회관 대체 부지 1만 1천 815평을 성북동에 확보했다. 한 달 전인 9월30일에 잔금을 완납하고 법적으로 등기 이전을 마쳤다. 참고로 이 부지는 지난 7월 매매계약을 한 이후로 꾸준히 토지시세가 상승하고 있다.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이 성북동 부지에 박물관, 교육회관, 체험시설, 사무실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현재 건축비 등의 비용을 정부와 지자체에 요청하고자 총체적인 플랜을 마련 중이다. 성북동 부지 대체 사업은 장차 유림권의 확장과 유교의 사회적 기여도를 높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 평생 유림으로 살아 오셨다. 어떤 좌우명으로 살아 오셨는지...
▶ 和合과 正道다. 오래전부터 가족, 사회, 국가 구성원 간의 和合과 正道가 최선이라고 생각해 왔다. 모든 사람들이 과도한 욕심을 버리고 서로 간에 화합을 이루며 정도를 걷고자 한다면 국가를 비롯해 모든 가정이나 사회가 평화롭고 안정될 것이다. 나는 과거 典校로 일할 당시에도 유림들 간의 화합이야말로 지역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절감하고 동료 유림들에게 이를 강조하였다.
중차대한 시기에 성균관장 직무대행의 소임을 맡게 되었다. ‘和合과 正道’라는 기치 아래 성균관 정상화를 위해 성심을 다하겠다. 팔십 평생의 가장 의미 있는 봉사라는 마음으로 원칙에 입각해 일처리를 하겠다. 전국 유림 제현께서는 제가 맡은 바 소임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와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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