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송중섭 수원향교 전교“글로써 벗을 모으고, 벗으로써 어질게 됨을 도와라”

송중섭 전교
▶안녕하십니까. 전교님. 수원향교 전교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전교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1967년 체신부 공무원을 시작으로 교직 등에서 1990년까지 23년간 봉직하였습니다. 퇴직한 후에는 평소 유학에 관심이 있어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에서 동양문화 고급과정을 공부하고 수료하였습니다. 2004년부터는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왕림리에 매홀 예문관을 개설하여 연 200여 명의 회원과 유학을 바탕으로 한 전통문화 발전을 위한 사서학습, 동양고전, 우리 음악 수업, 각종 시연 등을 해오고 있습니다. 2002년부터 수원향교에 출입해 장의, 감사, 유도회장(6년)을 거쳐 올해 9월14일 수원향교 제24대 전교로 취임하였습니다.
▶수원향교의 연혁과 구성원 등 향교 소개를 해 주십시오.
수원향교는 고려 충렬왕 17년(1291년), 당시 수원읍 관아에서 3리 떨어진 화산 앞(현재의 건릉)에 창건되어 약 500년 간을 보존되어 오다가 조선 22대 정조 13년(1789년)에 정조대왕의 생부 사도세자의 원침(園寢)을 양주 배봉산에서 당시 수원읍지 화산으로 천장(遷葬)하기 위하여 수원신읍지를 팔달산 동쪽으로 이건할 때 수원향교도 동시에 이건하였습니다. 현 위치인 수원시 팔달구 향교로 107-9번지로 이건한 지 어언간 230년이 되었습니다.
수원향교는 공부자를 비롯한 유교의 다섯 분 성인과 송조 2현, 우리나라의 현인 열여덟 분 등 모두 25위의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이건 당시 기록에 의하면 대지 1,300여 평, 산지 4,500평이고 대성전 20칸, 동·서무가 각 3칸 앞물림이며, 내삼문 3칸, 명륜당 10칸, 동·서재 각 6칸, 외삼문 3칸, 전사청 18칸으로 건축되었으나 지금 전사청은 소실되고 없습니다.
관리시설로는 사무실과 강학 시설인 명륜 강의실이 있으며, 충효 교육장과 전통혼례를 진행할 수 있는 유림회관이 있습니다.
우리 향교에 출입하는 전통적 유림은 500여 명이며, 20명의 원로 장의와 2명의 감사, 62명의 장의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무국에 사무국장, 경리과장 등의 관리직원이 있습니다.
▶수원향교는 명륜대학 운영 등 다양한 교육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육사업은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수원향교에서는 공자를 비롯한 성인과 성현들의 학문과 인격을 배움으로써 올바른 생활관을 정립하고 유도정신(儒道精神)을 회복하여 정의로운 사회의 구성원이 되게 하려고 1994년 명륜대학(明倫大學)을 개설하였습니다. 지금까지 30기 수료생을 배출하였으며, 매년 3월에 개강하여 11월에 수료합니다. 매년 모집인원은 유학과 80명, 한문반 80명, 서예반 40명, 한시반 30명, 다도반 30명 총 260여 명으로 지금까지 수료생이 2,385여 명에 이르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특설 경전반을 개설해 매년 80여 명씩 수강하고 있고 유교 인문학 강좌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초,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충효 및 인성교육과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청소년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수원향교는 한시 백일장 등 다양한 행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개해 주십시오.
한시 백일장은 수원 화성 문화제 행사 중 하나로 수원향교가 주최하고, 경기도와 수원시의 후원으로 이루어지며 수원화성 문화제 개최기념의 일환으로 매년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50회를 맞이하는데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개최하지 못해 많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또한 기로연(耆老宴)은 아름다운 전통을 되살리고 충효 사상을 계승하기 위하여 수원향교에서 매년 가을 수원시노인회의 추천을 받아 70세 이상 어르신을 모시고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전통 성년례(成年禮)도 매년 성년의 날에 수원 시내 고등학교 학생 중에서 선발하여 성년례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수원향교 전교로 취임한 지 2개월이 지났습니다. 전교로 취임하시면서 향교 운영 방안 등 향교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목표가 있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관련 말씀 부탁드립니다.
향교 발전을 위해 교육내용 개편, 교육시설 확충을 위한 시설 보수 등을 모색하고 있으며, 취임사에서 공약한 바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갈 계획입니다.
첫째, 유도회원 확충과 수습 장의 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청년 유림이 입문할 수 있도록 문을 넓히고 장의에 대한 반복 교육으로 정예화하겠습니다.
둘째, 장의 임원 선발은 향교 내 ‘인사위원회’를 설치해 엄선할 것입니다.
셋째, 향교 내에서의 각종 의식에 필요한 홀기, 축문 등을 교정할 시에는 반드시 ‘전례위원회’에서 심의 결정토록 할 것입니다.
넷째, 명륜대학의 교육과정을 인성에 필요한 교양과목 신설 등 현실에 맞는 교과 편성을 하겠습니다.
이상과 같이 차근차근 추진하여 친근하고 사랑받는 향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유교에 대한 평소에 가진 생각이나 강조하는 유교 경전의 구절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유교의 본성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 아름답고 선한 본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학문을 유학이라고 봅니다. 즉 잠재된 자기의 좋은 인성을 다시 드러내서 실생활에 실천할 수 있게 가르치는 것이 유학입니다. 본성의 아름다움은 질서입니다. 질서는 대자연과 모든 그것에 어긋나지 않는 자세를 갖는 것입니다. 삶은 질서 속에서 사는 것이며 그 질서 중 가장 으뜸은 효입니다. 인간답게 사는 그것 중 가장 큰 것이 효입니다. 효를 실천하는 유림이 되었으면 합니다.
평소 좋아하는 말은 많으나 그 중 논어 안연편에 있는 “이문회우 이우보인(以文會友 以友輔仁)하라”는 문구를 가장 좋아합니다. 이를 풀이하면 “글로써 벗을 모으고, 벗으로써 어질게 됨을 도와라”라는 뜻으로, 사회생활을 하고 많은 사람과 교유관계를 맺으면서 이보다 더 좋은 말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밖에 하실 말씀이 있으면 편하게 해 주십시오.
전통문화의 중심은 향교입니다. 전통문화 발전과 향교 발전을 위해서 우리 유림은 끊임없이 자기 성찰에 힘써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신사,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 카드뉴스 논란 확산 [유교경영리포트]](/uploads/4/legacy/photos/20260521/art_17791935224319_134c6c.jpg)

![[단독] 구리시장 경선판 흔드는 ‘유령 여론조사’... 언론사 명의 빌린 ‘불법 대리 조사’ 의혹 포착](/uploads/4/legacy/photos/editor/2604/20260417081433_gxgnwrel.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