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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동정

인터뷰 - 고종용 울산향교 전교"시민이 쉽게 찾을 수 있는 향교 환경 조성이 먼저다"

신정준 기자
2021.01.20·4분 읽기·조회 44

 

고종용 전교

 

 

 

 

▶지난해 울산향교 제26대 전교로 취임하신 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취임 1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우선 전교님 개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6년 동안 제주고씨 울산문중회장과 사단법인 구강서원보존회 이사장을 역임하였으며, 울산향교 장의, 감사, 재단이사를 거쳐 지난 2020년 1월14일 제26대 전교로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유례없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울산향교 역시 마찬가지일 텐데 어떻게 대처하고 계신지 말씀해주십시오.

 

우리향교는 춘·추기 석전대제, 평생학습원 운영, 기로연 행사, 전국한시백일장, 전통혼례, 문화스테이, 유교아카데미, 충효교실, 성년의 날 등의 연중 사업을 비롯하여 지역 유림의 유대관계 정진 활동 관련 행사가 지속적으로 실시되고 있었습니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행사를 취소 또는 축소 운영할 수밖에 없어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초기부터 범정부적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지침에 발맞추어 선제적으로 극복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였습니다. 타 기관에 앞서 고가장비인 열화상카메라를 어렵게 구입 후 비치하여 출입자 모두를 대상으로 실시간 발열체크 및 모니터링이 가능한 체계를 갖추었습니다. 방역물품을 구입·비치하고 수시 소독은 물론 강의실과 강당에는 띄어 앉도록 좌석을 배치하였고, 마스크 없는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배포하는 등의 노력으로 관계기관 및 주민들로부터 방역 우수기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울산향교의 역할과 교육적 특성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울산은 산업도시로서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기도 합니다. 구태의연한 소극적이고 배타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서로가 함께 배려하고 존중하는 미래지향적이고 시대에 부합하는 맞춤 과정을 적극적 발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충과 효가 도외시되는 작금의 풍조에 휩쓸리지 않고 우리의 전통 미풍양속을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인성교육 강화, 전문강사의 양성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교에 취임하시면서 여러 공약을 내세우셨습니다. 추진 상황이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울산향교는 울산시 유형문화재 제7호로서 368년 전에 반구동에서 현 위치로 이건된 울산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지금의 울산향교 모습은 노후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으며, 구조적으로 계단의 급경사 및 미끄럼 위험이 잠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궁 주변 공원의 정리되지 않은 환경 등으로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취임 이후 대성전과 청원루의 계단과 주변 공원 환경개선을 추진하였으며, 올해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환경개선 공사 등이 마무리되면 모든 시민들 누구나 즐겨 찾을 수 있는 열린 향교가 되어 언제든지 공부자의 가르침을 접할 수 있는 차세대 유교교육장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울산향교지는 발간 이후 23년이 지났습니다. 많은 세월이 흘러 그 내용의 수정·보완이 시급합니다. 그동안 울산 유림의 발자취와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발전상을 정리하여 재발간하면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한 지역자료 보존 등의 의미가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구강서원보존회 이사장을 역임하시며 학습하는 열의를 보이셨는데, 유림활동의 올바른 자세는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사단법인 구강서원보존회 이사장 임기 동안 서재(西齋) 중건을 완공하고 당호 경신재(敬身齋)를 휘호(揮毫)하여 편액(扁額)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사장 임기 3년 동안 『논어』「이인(里仁)」편의 ‘덕불고필유린(德不孤必有隣)’을 항상 가슴에 새기면서 선과 덕을 생활철학으로 삼았습니다.

 


 

▶그 밖에 하실 말씀 있으시면 편하게 해 주십시오.

 

향교에서 유림들의 실질적 교육을 시행하고, 젊은 세대의 참여 문호를 넓혀서 유림의 저변확대의 기반조성이 이루어지는데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항상 공부자의 참 정신인 인·의·예·지의 마음으로 남은 임기 동안 열심히 유림활동을 할 각오입니다. 감사합니다.